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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윤석열 탄핵 촉구하며 국회 앞 농성 돌입

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24/09/21 [20:30]

대학생들, 윤석열 탄핵 촉구하며 국회 앞 농성 돌입

박명훈 기자 | 입력 : 2024/09/21 [20:30]

“국민이 명령한다! 국회는 지금 당장 윤석열을 탄핵소추하라!”

“용산총독부 일본밀정 윤석열을 탄핵하자!”

“뇌물수수 국정농단 김건희를 특검하라!”

 

21일 오후 3시 50분께, 윤석열 탄핵과 김건희 특검을 촉구하는 대학생들이 국회 정문 앞에서 농성 선포식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 경찰의 방해를 뚫고 농성 선포식을 이어가는 대학생들.   © 박명훈 기자

 

이날 ‘윤석열 탄핵소추 촉구 대학생 시국농성단’(이하 농성단)과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소속 대학생 50여 명은 경찰의 방해를 뚫고 농성 선포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막아! 막아!”라고 외치며 농성단이 국회 정문 근처에 치려던 천막을 빼앗고 주위를 빙 에워쌌다. 하지만 천막을 칠 자리에 그대로 앉아 “윤석열 탄핵”, “김건희 특검”을 외치는 단원들까지 막지는 못했다

 

농성을 이어간 단원들은 “국민의 명령, 국민의 뜻”에 따라 “촛불국민과 함께 국회를 압박해 윤석열 탄핵과 김건희 특검”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단원들은 농성 선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일본에 갖다 팔고 조선총독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닌가”, “윤석열을 탄핵해야 ‘아무 권한도 없고 아무것도 아닌 김건희’의 국정농단을 막을 수 있다. 그래야 무너진 정의도 바로 세울 수 있다” 등의 발언을 했다.

 

농성 선포식에 이어 기자회견도 진행됐다.

 

농성단은 기자회견문에서 “윤석열과 김건희를 그냥 두다가는 우리나라가 완전히 붕괴할 것이다. 막아야 한다. 무능, 무지, 독재 윤석열 정권을 여기서 멈춰 세워야 한다”라며 “천공과 김건희, 이제는 명태균이라는 자까지 국정운영에 아무런 권한이 없는 자들이 우리나라를 좌지우지하는 이런 기막힌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은 윤석열 즉각 탄핵 그리고 김건희 특검이다. 이 자리에서 대학생들은 국민의 절박한 뜻을 모아 윤석열 탄핵소추 촉구 대학생 농성단을 선포한다. 여기에 모인 대학생들은 포기하지 않고 윤석열 탄핵을 위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조서영 단장.  © 박명훈 기자

 

농성단은 ▲용산총독부, 일본 밀정 윤석열 탄핵 ▲의료대란, 민생뒷전, 무능극치 독재 정권 윤석열 탄핵 ▲한반도 전쟁 위기 불러오는 윤석열 탄핵 ▲뇌물수수와 국정농단으로 특검 대상이 된 김건희 씨 등 윤석열 탄핵 사유를 제시했다. 

 

또 ▲22대 국회가 지금 당장 윤석열을 탄핵소추 발의할 것 ▲대학생이 21세기 독립군이 돼 매국노를 척결할 것 등의 목소리도 냈다.

 

신혜선 단원은 기자회견 발언에서 “의료, 민생, 외교, 정치, 안보 등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파탄 내고 있는 것이 바로 윤석열”이라면서 “이런 대한민국에서 고통받고 죽어가는 것은 바로 국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윤석열은 국민을 보호하기는커녕 위협하고 있다. 이런 윤석열을 탄핵하는 것은 지금 시대적 과제이며 국민의 뜻”이라며 “국회는 지금, 이 순간에도 거리에서 죽어가고, 고통받는 국민을 생각하며 하루빨리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라고 외쳤다.

 

김선형 단원은 “김건희는 영부인보다 제2의 최순실이 어울리는 듯하다. 윤석열과 대통령실은 김건희의 뇌물 수수 의혹에는 박절하지 못해 받았다고 하더니 공천 개입 의혹에는 공천되지 않았으니 공천 개입이 아니라 한다”라며 “능력도 자격도 없는 것들이 설치니 나라가 망해가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국민을 위한 나라가 아닌 김건희만의 유토피아를 그리는 듯하다. 국민이 대통령 부부 해외여행 보내주자고 혈세를 내는 것인가. 국민과 나라를 위해 헌신 복무해야 하는 대통령이 부인에게 헌신하는 꼴을 더 두고 볼 수 없다”라며 “나라의 치부와도 같은 김건희를 당장 특검할 것을 국민으로서 명령한다”라고 발언했다.

 

이혜린 단원은 한일 양국 외교부장관이 9월 6일 체결한 ‘대한민국 외교부와 일본국 외무성 간 제3국 내 한국 및 일본 재외국민보호 협력에 관한 각서’에 따라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면 일본 자위대가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한반도에 들어올 수 있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계속해 “사도광산 등재, 독도 팔기에 이어 윤석열은 자신이 임명한 뉴라이트 인사들과 함께 국정교과서를 바꾸려 하고 있다”라면서 “완전히 일본을 대변해 주고 있는 이런 자들을 대한민국 국민이라 할 수 있겠나. 나라의 주요 요직에 앉아 우리의 역사와 주권을 일본에 넘기는 용산총독부를 반드시 끌어내리자”라고 역설했다.

 

▲ 왼쪽부터 신혜선, 김선형, 이혜린 단원.  © 박명훈 기자

 

이날 농성 선포식과 기자회견은 대진연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등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농성단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농성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호소했다.

 

“올해 안 윤석열 탄핵”을 강조한 농성단은 앞으로 국회 정문 앞에 천막을 설치해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농성장을 거점으로 삼아 ▲근처 시민들에게 윤석열 탄핵과 김건희 특검을 촉구하는 등 시민 만남 ▲국회의원들을 농성장으로 불러 윤석열 탄핵소추에 나설 것을 요구 ▲서울 대학가에서 윤석열 탄핵과 김건희 특검을 호소하는 선전 활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농성단은 이날 오후 7시에 국회 정문 앞에서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또다시 열었다.

 

7시에 열린 기자회견에는 오후 4시, 9월 전국 집중으로 진행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07차 촛불대행진’을 마친 촛불시민들도 결합했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 신동호 국민주권당 서울시당 위원장 등은 단원들을 격려하는 발언을 통해 “대학생들과 끝까지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

 

격려에 힘을 받은 단원들은 “국민이 죽어간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100일 안에 윤석열을 탄핵하자” 등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계속할 결의를 다졌다.

 

한편 농성단은 경찰이 천막을 폭력적으로 철거하는 과정에서 단원들이 상처를 입었다면서 경찰을 향해 천막, 생필품 반입을 막지 말라고 요구했다. 

 

아래는 농성단 후원 계좌다.

 

☞후원 계좌: 국민 356201-04-226993

 

▲ 단원들이 천막을 빼앗으려는 경찰을 막고 있다.  © 박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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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7시에 진행된 2차 기자회견에 결합한 촛불시민들.  © 대학생 시국농성단

 

▲ 9월 21일 오후, 대학생 시국농성단 연대기자회견이 열렸다.  © 대학생 시국농성단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이 나라가 어디까지 망가져야 하는가!

지난 19일 뉴스토마토는 김건희의 정치적 조력자로 보이는 명태균 씨와 지인 ㄱ 씨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그 내용은 매우 충격적이다. 2022년 재보궐 선거 당시 명 씨가 윤석열로부터 김영선의 공천을 약속받았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 김건희의 부탁으로 김영선의 지역구를 김해갑으로 옮기기로 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이 녹취록들이 사실이라면 대통령 윤석열과 김건희의 불법적 국힘당 공천 개입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윤석열 취임 이후 2년 4개월 동안 대한민국의 모든 분야가 붕괴하고 있다.

20대 청년이 심장마비가 왔으나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가 숨을 거두었다. 40대 남성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는데 응급실이 없어 골든타임을 놓친 채 숨을 거두었다. 70대 노인이 공사장에서 추락해 응급실로 갔으나 수술할 의사가 없어 숨을 거두었다. 지금 국민들은 ‘응급실 뺑뺑이’ 신세가 될까 봐 두려움에 떨고 있다. 안정적인 응급 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던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단 말인가?

외교 분야도 처참하다.

윤석열은 나라의 주권과 존엄을 일본에 팔아넘기고 있다. 정부 각 부처는 독도 지우기에 여념이 없고, 뉴라이트 국정 교과서를 편찬하여 친일 매국 역사를 지우고 싶어서 안달이다. 급기야는 전범기를 단 군함을 독도 앞 바다에 막무가내로 들이미는 일본과 군사동맹을 맺는 지경에 이르렀다.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는 김태효라는 자가 용와대의 핵심 요직을 맡고 있으니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지금 한반도는 전쟁 직전의 상황이다. 김용현을 국방부장관으로 앉혔다. 계엄과 전쟁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려 한다는 우려와 의심의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와 연중무휴 대북 적대 전쟁 훈련으로 인해 한반도의 전쟁 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고조되어 있다. 윤석열이 정권 위기 탈출용으로 ‘전쟁’을 택할지 모른다.

이런 윤석열과 김건희를 그냥 두다가는 우리나라가 완전히 붕괴할 것이다. 막아야 한다. 무능, 무지, 독재 윤석열 정권을 여기서 멈춰 세워야 한다. 천공과 김건희, 이제는 명태균이라는 자까지 국정운영에 아무런 권한이 없는 자들이 우리나라를 좌지우지하는 이런 기막힌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

국민의 뜻은 ‘윤석열 즉각 탄핵’ 그리고 ‘김건희 특검’이다. 

이 자리에서 대학생들은 국민의 절박한 뜻을 모아 ‘윤석열 탄핵소추 촉구 대학생 농성단’을 선포한다.

여기에 모인 대학생들은 포기하지 않고 윤석열 탄핵을 위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다!

하나. 용산 총독부, 일본 밀정 윤석열을 탄핵하자!

하나. 이러다가 다 죽는다! 의료대란, 민생뒷전, 무능극치 독재정권 윤석열을 탄핵하자!

하나. 한반도 전쟁 위기 불러오는 윤석열을 탄핵하자!

하나. 뇌물수수, 국정농단 김건희를 특검하라!

하나. 국민이 명령한다! 국회는 지금 당장 윤석열을 탄핵소추하라!

하나. 대학생이 21세기 독립군이 되어 매국노들을 척결하자!

2024년 9월 21일 

윤석열 탄핵소추 촉구 대학생 농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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