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과 관련해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KBS 출신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추적해 온 홍사훈 기자는 26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홍사훈 기자는 최근 JTBC가 김건희 씨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둘러싼 주가조작 관련 보도를 잇달아 내보내는 것을 두고 “현직 검찰이 태세를 전환”한 것이라고 짚었다.
JTBC는 2020년 9월 23일부터 10월 20일까지 김건희 씨가 이종호 전 대표와 40차례 통화했다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씨와 이종호 전 대표는 앞서 같은 해 9월 7일 검찰이 이종호 전 대표를 압수수색한 뒤 통화했다.
이후 검찰은 10월 26일 김건희 씨를 빼고 이종호 전 대표만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했다. 또 11월에는 이종호 전 대표만 불러 김건희 씨와 연락을 주고받았는지에 관해 조사했다.
홍사훈 기자는 “11월 이후 (검찰 수사팀이 이종호 전 대표를) 부르면 수사 기록으로 남는데 그게 지금 터진 것”이라면서 “누군가 (김건희 씨를) 무혐의 종결 처리하려는 사람들이 있으면 ‘이거 다 지금 검찰 캐비닛에 (수사 기록이) 남아 있다’”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짚었다.
즉 검찰 내부에서 윤석열 정권에 불리한 정보를 언론에 흘렸다는 얘기다.
그리고 이른바 명품 가방 사건 때문에 검찰 내부가 윤 대통령에게 더 등을 돌릴 수 있다.
검찰은 명품 가방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 씨를 불기소·무혐의 처분할 방침을 세웠으며 다음 주 중 김건희 씨를 최종 불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김건희 씨 불기소는 민심에 불을 지를 것이고, 검찰 내부의 동요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검찰 내부에서 윤석열 정권의 더 많은 치부가 폭로될 수도 있다.
윤석열 정권을 떠받쳐 온 검찰이 동요하는 이유는 정권에 분노한 민심 때문이다.
민심은 이미 윤 대통령을 버렸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26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25%로, NBS 여론조사 결과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부정 평가도 최고치인 69%로 나타났다.
해당 여론조사에서는 7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윤석열 정권을 향한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눈에 띄는 건 김건희 씨를 둘러싼 ▲국힘당 공천개입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명품 가방 수수 ▲인사개입 ▲채해병 사망 사건 및 세관 마약 사건 로비 규명 수사가 담긴 김건희 특검법에 찬성하는 여론이 65%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중도층의 무려 73%가 김건희 특검에 찬성했고, 보수층에서도 찬성이 47%로 반대(45%)보다 앞섰다.
윤석열 정권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김건희 특검 찬성 응답이 58%로 조사됐다.
앞서 한국갤럽, 여론조사꽃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윤석열 정권의 지지율은 20%대 초반으로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또 마찬가지로 김건희 특검 찬성 여론이 60%를 넘었고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민심이 등을 돌렸다는 점이 확인됐다.
윤 대통령 처지에서는 자신을 지지·옹호해온 검찰과 보수층마저 등을 돌리면서 정권 자체가 나락으로 떨어질 듯하다.
(NBS 여론조사는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5.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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