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기금 후원자들과 함께하는 탄핵의 밤’이 27일 저녁 7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촛불행동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다양한 발언과 공연이 어우러졌다.
사회를 맡은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탄압에도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이 108차까지 온 것은 “전적으로 국민 덕”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국회 안에서 언제 윤석열 탄핵을 외쳐보겠나. 승리자의 여유를 가지고 올해 안으로 윤석열을 탄핵하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참가자들의 열띤 환호와 함께 탄핵의 밤이 시작됐다.
발언이 이어졌다.
이날 탄핵의 밤에는 국회 정문 앞에서 농성 중인 윤석열 탄핵소추 촉구 대학생 시국농성단 단원들도 함께했다.
조서영 대학생 시국농성단 단장은 “국회 안에서 이렇게 윤석열 탄핵을 외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한 일”이라며 “많은 국민이 대학생들에게 사랑을 줘서 힘내서 국회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학생들의 농성을) 더 많이 주변에 알려 달라”라며 “정말 한 명이라도 더 많은 국민이 농성장에 와서 대학생들과 윤석열 탄핵을 같이 이야기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촛불시민의 임무는 “윤석열 탄핵, ‘국정농단의 요괴’ 김건희 체포와 처벌, 정치검찰 세력의 서식처이자 매국세력에 봉사한 국힘당을 해체하는 일”이라며 “엄청난 기세로 반드시 승리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촛불행동 고문인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씨를 향해 “꿈 깨!”라면서 “윤석열, 김건희 부부는 세상 어디에도 줄행랑칠 곳이 없다. 도망치고 싶어도 벌거숭이 부부를 숨겨 줄 국민이 있겠나”라고 외쳤다.
이어 “여기 있는 우리는 결단코 어떠한 흔들림도 주저함도 없을 것”이라며 “서로 어깨를 걸고 그 길로 매진하자. 오직 동지애로, 오직 시민의식으로 무장해서 그 길을 가자”라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박수를 치며 서로를 격려했다.
촛불행동과 함께하는 국회의원 모임(준)의 강득구 민주당 국회의원은 윤석열 탄핵이 “준엄한 국민의 명령”임을 강조하며 “윤석열 정권을 무너뜨리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봄”이 오기를 소망했다.
탄핵기금 5억 모금 홍보대사인 임수경 전 국회의원은 “정말 이름 석 자도 모르던 (국회의원) 후보들을 깨어있는 우리 시민들의 조직된 힘”으로 당선시킨 점을 상기시키며 ”의원들이 (탄핵기금 홍보와 지원에 나서) 보답을 할 때가 왔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양한 공연도 진행됐다.
희극인 김미화 씨가 소속된 ‘김미화 뺀드’는 재간 넘치는 풍자 공연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김미화 씨가 유행어를 응용해 “촛불행동 음메 기 살아!, 주권자 여러분 음메 기 살아!”라고 외치며 “윤석열을 탄핵하라”를 연호하자 참가자들의 웃음꽃이 터졌다.
가수 백자 씨는 “여기 있는 촛불시민의 피와 땀으로 마침내 탄핵의 때가 오고 있다”라면서 공연을 펼쳤다.
마지막으로 가톨릭 시국미사연합밴드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가 흥겨운 공연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노래 「바위처럼」에 맞춰 너나 할 것 없이 춤을 추며 탄핵의 밤을 마무리했다.
한편 촛불행동은 오는 11월로 예정된 윤석열 탄핵 유권자 대회와 관련해 서울 촛불행동 지부 가운데 강남·서초, 강북, 도봉, 마포·은평·서대문, 용산에서 날짜를 확정했다고 알렸다. 또 전국 곳곳의 강원, 경기, 충남, 대전, 대구, 광주, 부산 제주 지부 등에서 유권자 대회 날짜를 확정했다고 전했다.
또 촛불행동은 오늘로 탄핵기금 1차 모금을 마치고 2차 모금을 이어갈 것이라고 알렸다. 27일까지 모인 탄핵 모금액은 목표액인 5억 원 중 약 1억 8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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