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도 꼼짝 못 하는 김건희 위세
적폐세력은 윤석열 정권의 최대 위험 요소를 김건희로 보는 듯합니다. 적폐세력을 대변하는 조중동은 오래전부터 사설과 칼럼을 동원해 김건희가 자중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며 최근에는 각종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고도 주장합니다. 김건희만 날리면 윤석열 정권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23일 칼럼 「신문은 정권을 편든 적 없다」에서 “‘사랑하는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 이 말은 22년 전 대선 판세를 뒤엎고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견인했다”라며 “그러나 이 말이 나온 상황과 지금은 구별해야 한다. 지금은 사랑이 아닌 공정성 문제다. 개혁의 동력이 걸린 문제”라면서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에게 아내를 버리라고 충고했습니다.
국힘당 안에서도 김건희 때문에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입니다. 당장 윤석열 눈치를 보느라 대놓고 김건희를 날리라는 요구는 못 하지만 자중하고 조용히 좀 있으라는 신호를 계속 보냅니다. 한동훈 국힘당 대표는 20일 조선일보와 대담에서 김건희의 명품 가방 수수를 두고 “분명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었고 사과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김건희는 활발한 대외 활동으로 이들을 비웃고 있습니다. 대체 무슨 배짱일까요? 뭘 믿고 저렇게 뻔뻔한지 다들 궁금해합니다.
물론 이 글을 본 이들 중에는 ‘그럴 줄 알았다’, ‘윤석열이 김건희에게 꽉 잡혀 사는구나’ 하고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밖에서 제아무리 잘나가는 남편도 집에 들어가면 아내에게 잡혀 사는 일은 흔합니다.
하지만 아내 때문에 남편 사업이 망할 판인데도 한마디 못 하고 속앓이만 한다? 이건 뭔가 이상합니다. 알고 보니 남편 사업 자금이 모두 처가에서 왔다거나, 아니면 아내가 남편 사업에 하청을 주는 대기업 회장의 조카라거나 뭐 그런 사연이 있겠죠. 한마디로 아내가 ‘갑’이고 남편이 ‘을’인 상황에서나 가능한 얘기입니다.
게다가 저 상황은 단순히 윤석열이 김건희에게 쩔쩔매는 정도를 넘어섭니다. 김건희를 절대적인 존재로 여기며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대체 윤석열에게 김건희가 어떤 존재이기에 저 정도까지 납작 엎드리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김건희 위에 미국이 있다?
김건희에게 뭐가 있기에 윤석열의 머리 꼭대기에 올라갈 수 있었을까요? 기껏해야 은행 잔고 증명서나 조작하는 사기꾼의 딸에 불과한데 말입니다. 김건희가 사람을 휘어잡는 능력이 출중한 건 맞는데 그것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김건희의 뒤에 뭔가 더 큰 게 있어 보입니다.
혹시 윤석열이 믿고 따르는 걸로 추정되는 천공일까요? 권력자가 사람들을 조종하기 위해 사이비 종교를 활용하는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건 몇몇 어리석은 자에게 통할 수는 있어도 대통령실과 다수의 여당 의원을 휘두를 정도는 아닙니다. 천공은 오히려 지금 정권의 실태를 정확히 보지 못하게 가리는 위장막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김건희가 최재영 목사와 주고받은 카톡 내용을 하나 봅시다. 대선 전 문재인 정부에서 조국 당시 법무부장관과 충돌한 사건과 관련한 내용입니다.
김건희: “큰 그림을 그려보시면 제 말이 이해가 가실 거예요.” 최재영: “실세들의 파워게임… 한국 대통령도 못하는 그 위에 세력들이 또 있고요. 미국이라든지.” 김건희: “그쵸.”
김건희가 자기 뒤에 뭔가 큰 게 있다는 식으로 암시하자 최 목사가 미국을 언급합니다. 그러자 김건희가 부인하지 않고 긍정합니다. 자기 뒤에 미국이 있다는 말입니다.
김건희가 최 목사를 만난 목적을 한번 생각해 봅시다. 물론 동향이고 아버지와 인연도 있다는 표면적인 이유나 명품 선물을 받기 위해 만났다는 명분도 있지만 단순히 그게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새벽까지 카톡을 주고받으며 할 얘기 못 할 얘기 가림 없이 주고받을 리는 없습니다.
최 목사는 재미교포로 대북 사업을 하면서 나름의 통일운동을 한다고 자처하는 인물입니다. 김건희는 최 목사에게 마치 자기가 대통령이라도 되는 것처럼 남북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김건희는 북한과의 소통 창구가 필요해 최 목사와 접촉했고 온갖 이야기를 한 건 아닐까요? 그리고 일부러 자기가 미국과 선이 닿아 있다는 말을 흘려 북한의 관심을 끌려 한 듯합니다. 북한은 한국이 미국의 ‘승인’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한다고 여기기 때문에 자기가 미국의 ‘승인’을 받고 북한과 접촉하려 한다는 것을 알린 것입니다.
그런데 김건희는 어떻게 미국과 선이 닿은 걸까요? 보통은 미국 유학파나 정·재계의 유력자들이 미국을 등에 업기 마련인데 말입니다.
조남욱과 김건희
여기서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이 등장합니다. 조남욱은 삼부토건 창업주의 아들로 태어나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삼부토건에 들어갔고 한때 민정당 국회의원도 했던 인물입니다. 서울대 법대 졸업, 재벌, 국회의원, 이런 이력을 보면 굉장히 잘나가는 실력 있는 인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 사회 곳곳의 요직에 서울대 법대 출신이 있으니 정·재계에 발도 넓을 것입니다.
흔히 건설을 두고 복마전이라고 합니다. 복마전이란 ‘음모나 나쁜 짓 등이 끊임없이 꾸며지는 장소’를 뜻합니다. 건설은 엄청난 이권이 오가는 사업이기 때문에 정·재계는 물론 폭력조직이 얽혀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재벌 중에서도 건설 재벌이면 조직의 두목같이 과감한 기질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 정도면 미국이 눈독을 들일 만한 ‘인재’입니다.
미국은 한국의 유력 인사들을 포섭해 자기 수족으로 부리며 한국 사회를 쥐락펴락합니다. 미국은 한국뿐 아니라 많은 나라를 대상으로 이런 공작을 합니다. 2006년 논란이 된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의 미국 간첩 사건은 이런 공작의 일단입니다. 미국 정부 인사에 포섭된 백 회장은 자기 밑으로 여러 정보원을 거느리고 온갖 정보를 수집해 미군이나 미국 정보기관에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우리의 ‘적국’이 아니기에 백 회장을 처벌할 실정법이 없어 처벌을 면했습니다. 당시 백 회장과 같이 미국 정보기관의 수족이 된 사회 지도층 인사가 많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선호하는 포섭 대상은 인맥이 넓고, 눈치가 빠르고, 실력도 있고, 과감하며, 인정에 흔들리지 않는 냉혈한입니다. 이력만 보면 조남욱이 딱 맞았을 듯합니다. 물론 조남욱이 미국과 어떤 연계가 있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다만 가능성은 있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진짜 실력자라면 흔적을 남기지 않겠죠.
삼부토건 계열사로 서울 강남에 라마다르네상스호텔이 있었습니다. 서울올림픽을 앞둔 1988년 개관했는데 유명 건축가 김수근 씨가 설계했고 테헤란로에 특급호텔이 많지 않던 시절 랜드마크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당시 강남에 사는 부잣집 부인들이 호텔에서 점심을 먹는다고 몰려들어 평일에도 호텔 앞에 차가 막힐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여기 6층에 조남욱이 VIP 손님을 접대하는 비밀 공간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김건희가 여기서 ‘쥴리’라는 가명으로 접대부를 했다는 논란이 대선 전부터 끊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본인은 철저히 부인했습니다.
대선 당시에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여러 소문이 돌았고 김건희를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성매매 여성 정도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김건희에 관해 결정적 증언을 한 안해욱 대한초등학교태권도연맹 전 회장과 몇몇 언론에 제보자로 나선 이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흔히 생각하는 그런 접대부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제보를 종합해 보면 조남욱은 라마다르네상스호텔 6층 공간을 비밀 사교모임 장소로 활용했으며 재벌이나 정치인, 검사 등 유력 인사들을 접대하였다고 합니다. 삼부토건 사업에 필요해서 로비한 것일 수도 있지만 미국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거나 정보원으로 포섭하려는 목적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접대하기 위해 특별히 투입되는 여성들이 있는데 유흥업소 여성이 아닌 ‘일반인’이라고 합니다. ‘일반인이 왜?’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이런 자리는 재벌이나 권력가를 만나 팔자를 펼 기회가 되기 때문에 나름대로 수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투입된 여성들이 사교술이 좋아 고위 인사들과 잘 어울리면 아마 조남욱이 특별히 더 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건희가 조남욱의 ‘에이스’였다는 주장도 아마 그곳 여성들 가운데 상대 남성을 후리는 실력이 탁월해서 조남욱이 특별히 더 아꼈다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만한 김건희
조남욱은 자기가 키우고 관리하는 정보원에게서 뛰어난 자질이 보이면 아예 미국 측과 선을 이어줄 수도 있습니다. 이제 미국이 직접 관리하는 정예 요원이 되는 것이지요. 김건희가 여기에 발탁됐을 수도 있습니다. 김건희의 언니가 미국에 살기 때문에 미국이 볼 때 신원도 확실했을 듯합니다.
돋보이고 싶어 하는 명예욕, 명품이라면 해외 순방길에서도 참지 못하는 물욕이 김건희의 인정사정없는 정예 요원 기질을 만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8월 김건희 명품 가방 문제로 국민권익위의 고위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사실상 김건희 때문에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김건희는 이 사건에 관해 전혀 미안해하는 기색이 없습니다. 자기 때문에 사람이 죽어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냉혈한이면 미국 정보원의 ‘자격’이 있는 겁니다.
한편 윤석열은 검사 시절 출세를 위해 조남욱에게 줄을 선 것으로 보입니다. 조남욱은 윤석열을 키우기 위해 김건희를 붙여줬고 김건희 역시 자기와 어머니의 사기 범죄를 덮어줄 검사가 필요했기에 딱 맞아떨어졌을 수 있습니다.
박근혜가 탄핵당하자 미국은 김건희가 관리하는 윤석열을 차기 대권 주자로 간택한 듯합니다. 윤석열이 검찰총장 시절인 2019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만난 배후에도 김건희가 있었을지 모릅니다. 많은 이들이 당시 FBI 국장이 윤석열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윤석열이 차기 대권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분석합니다. 또 대통령이 된 후 미국 존 F. 케네디 재단이 수여하는 2023년 ‘용기 있는 사람들 상’을 수상한 것도 김건희의 힘일 수 있습니다.
2019년 7월 25일 윤석열이 청와대에서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고 김건희와 함께 인왕실로 이동,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여러 수석비서관과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대통령과 신임 검찰총장이 덕담을 주고받는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기자들이 모두 나간 뒤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갑자기 김건희가 사회자가 되어 이야기를 주도한 것입니다. 보통 이런 자리에서 배우자는 짧게 한마디 하고 마는데 혼자 5~10분가량 떠들었다고 합니다. 특히 자기가 준비해 온 문재인 사진 액자를 공개하면서 ‘보통 사람들은 점프할 때 앞을 보며 제자리 뛰기를 하는데, 문 대통령은 하늘을 보고 뛰더라. 그렇게 뛰는 사람은 오바마와 문재인밖에 없었다’는 내용의 발언을 하는 등 대통령 품평을 해 참가자들이 ‘뭐 저런 오만한 인간이 있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김건희가 대통령과 비서관들 앞에서도 이렇게 대화를 주도하며 오만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건 자기 뒤를 미국이 봐준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 아닐까요?
어쩌면 대화에서 은근히 자기 뒤에 미국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발언을 섞었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김건희: “저번에 A 박사님과 단둘이 식사 자리가 있었는데 대통령님 칭찬을 그렇게 하던데요.” 모임이 끝난 후 문재인이 비서관에게: “아까 김건희가 언급한 A 박사가 누구야? 처음 듣는 이름인데.” 비서관: “저도 처음 듣는데…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몇 시간 후 비서관: “A 박사를 알아보니 미국 무슨 연구소의 고문이라는데 그다지 유명하지는 않고 다만 아는 사람들 속에서는 딥스테이트(그림자 정부)를 움직이는 막후 실세라는 설이 파다합니다.” 문재인: ‘이런… 김건희가 미국 라인이구나… 윤석열을 함부로 대하면 안 되겠네….’
윤석열이 그 난리를 쳐서 정권을 흔들 때 문재인이 “윤석열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비호한 것도 이 때문일지 모릅니다.
김건희 뒤에 미국이 있다고 생각하면 김건희의 모든 언행이 해명됩니다.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고 거침없는 모습, 실질적 권력자로 국정 운영은 물론 여당 공천까지 좌지우지하는 것도 이 때문이겠지요. 정작 윤석열이 지시한 일은 집행이 안 돼도 김건희가 얘기한 건 집행되는 기현상도 이와 관련 있을 수 있습니다.
적폐세력은 김건희 때문에 다 죽는다고 아우성치지만 김건희는 미국이 자기를 지켜줄 것으로 믿고 더 뻔뻔하게 나갑니다. 갈등의 끝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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