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촛불행동과 진보당 대구시당이 공동 주최한 ‘윤석열 탄핵 대구 유권자 대회’가 2일 오후 5시 대구 2.28기념중앙공원 주변 도로에서 2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해 열렸다.
대회는 기조 영상과 노래 「아모르파티」를 개사한 「아모르탄핵파티」 공연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시작되었다.
김재현 대구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기조 발언에서 “이제 탄핵의 냄새가 솔솔 풍긴다. 나중에 윤석열 탄핵과 김건희 구속이 교과서에 실릴 것”이라면서 근처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대회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대통령인 김건희에 대한 각종 의혹과 녹취록이 나오고 있다. 이제 윤석열이 할 수 있는 건 전쟁 책동뿐이다. 우리가 왜 남의 나라 전쟁에 끼어야 하는가. 국민이 힘을 합쳐서 윤석열과 김건희를 끌어내리고 올해 안에 좋은 세상을 만들어보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에는 대구촛불행동 회원들을 비롯해 진보당, 조국혁신당의 당원들과 정치인들도 함께했다.
박대서 대구촛불행동 회원은 “윤석열 정권은 민생 살리기와 같은 꼭 해야 할 일은 안 한다. 반면에 공천개입, 여론조작, 오염수 방류 등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악착같이 한다. 그러면서 돌 맞더라도 자기 길을 간다고 말한다”라면서 “그중에도 가장 큰 문제는 거짓말을 하는 거다. 거짓말로 거짓말을 덮고 안 되면 격노한다. 가만히 놔두면 나라가 고칠 수 없을 만큼 망가질 것이다. 하루빨리 끌어내리자”라고 역설했다.
탄핵을 당론으로 채택한 진보당의 황순규 대구시당 위원장은 헌법 제69조에 나오는 대통령 취임 선서 문구를 언급하면서 “헌법 준수, 국가 보위, 평화적 통일, 국민 자유와 복지 증진, 민족문화 창달을 윤석열 정권은 김건희 방탄, 전쟁 위기 고조, 공안탄압, 여론조작으로 답하고 있다. 예사로운 상황이 아니다. 직무 정지가 시급하다”라면서 “진보당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라고 발언했다.
조국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차규근 국회의원은 “정치검찰 해체! 김건희 구속! 윤석열 탄핵!” 구호를 외치면서 발언을 시작했다.
차 의원은 최근 검찰이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과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면서 “이게 납득이 가는가? 말도 안 된다. 김건희 관련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도대체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윤석열인가? 김건희인가?”라면서 시민들에게 문답식 질문을 연이어 던졌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폭정과 퇴행은 참혹하다. 내수 부진이 심해지고 전쟁 위기가 다가온다.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정권의 지지율이 19%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지역 지지율은 18%다. 서울지역 지지율인 22%보다도 낮다. 이것은 강력한 경고다. 윤석열 검찰 정권을 끌어내리는 일에 조국혁신당이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진영미 대구촛불행동 상임대표는 대구지역 국회의원 12명에게 보내는 ‘윤석열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국민명령서’를 낭독하였다.
응원가 「앨도라도」를 개사한 「촛불 응원가」,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노래동아리 ‘선율’의 「나는 내일」, 「새물」, 「바위처럼」 노래 공연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대구 동성로 일대를 한 바퀴 돌며 행진했다.
한편 윤석열 탄핵 소추안 발의에 동의한 유권자 숫자는 온라인 기준으로 전국 7만 549명이며, 대구지역에서는 2,012명이 참여했다. 대구에서 가장 많이 참여한 지역은 박근혜 씨가 살고 있는 달성군으로 집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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