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준)’(윤퇴본)가 10만 명 참가를 목표로 오는 9일 ‘1차 윤석열 정권 퇴진 총궐기’(1차 총궐기)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윤퇴본은 4일 오후 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총궐기 선포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퇴본은 “윤 대통령의 녹취록이 공개되고 난 뒤 지지율이 19%까지 떨어졌다”라며 “하지만 윤석열 정권은 국정 기조를 바꾸기는커녕 터져 나오는 의혹에는 변명과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 몰락의 서막인 최순실 태블릿 PC가 보도되고 박근혜 지지율이 20% 이하로 폭락했을 때와 (윤석열 정권이 지금) 비슷한 상황”이라며 “이제 윤석열 정권은 끝났다”라고 주장했다.
1차 총궐기는 9일 오후 4시 서울시청과 숭례문 대로에서 열린다. 2차 총궐기는 12월에 열릴 예정이다.
1차 총궐기에 앞서 사전대회로 오후 2시에 청년학생대회와 ‘전봉준 투쟁단 발대식 및 윤석열 퇴진 농민결의대회’가 각각 열린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아래와 같은 구호를 외쳤다.
“공천개입, 선거법 위반 윤석열은 퇴진하라!” “국민의 명령이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반민주, 반헌법, 반민생, 반평화,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
발언에 나선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윤 대통령은 공천개입 녹취에 대한 해명도, 국민적 공분에 대한 사과도 없이 오늘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까지 불참했다. 대통령의 무책임하고 후안무치한 태도에 국정은 완전히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11월 9일에는) 대통령 자격 없는 자를 이제 그만 끌어내려야 한다는 성난 국민의 목소리가 울려 퍼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진보당은 전국의 당원이 대거 서울로 상경해 1차 총궐기에 결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11월 9일 노동조합을 공격하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서, 노동자들을 혐오집단으로 매도하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서 다시 광장으로, 거리로 나서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한동훈 국힘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를, 김건희 여사에게 활동 중단을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한다고 그의 악행이, 그의 부정이 가려질 수 없다. 김건희 여사가 활동을 중단한다고 그의 범죄행위가 처벌을 면할 수 없다”라고 일갈했다.
양 위원장은 “이제 터진 둑처럼 쏟아져 나오는 분노한 민심은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다”라며 “유일한 대안은 윤석열 정권이 물러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1차 총궐기에 5만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파악됐다.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장은 “(윤석열 정권은) 도저히 고쳐 쓸 수 없는 정권, 더는 두고 볼 수 없는 정권이다. 농민들은 윤석열 정권을 하루라도 빨리 끌어내리지 않으면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알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라고 토로했다.
강새봄 진보대학생넷 전국대표는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를 시작으로 윤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세상이 바뀔 때까지 청년들 속에서 토론하고 행동을 만들겠다”라며 “윤석열이 물러날 자리에 청년의, 시민의, 국민의 나라를 세우는 총궐기에 함께하자”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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