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7시경 서울시청과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민주당이 주최한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2차 국민행동의 날’을 진행했다.
이날 대회에는 연인원 20만 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금 경찰의 모습은 우리 국민들을 감시하고 모이지 못하게 방해하고 어떻게든지 숫자를 줄이려는 권력의 주구처럼 보였다”라며 “결국은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행사하는 최종 책임자의 태도, 최종 책임자의 의지가 그렇게 만든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 “전쟁 책동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의 어려운 삶을 살피고, 국민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라며 “국민에게 복종하지 않는다면 함께 손잡고 그들이 무릎을 꿇게 만들어 보자”라고 역설했다.
그리고 “평화의 위기를 넘어 전쟁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느냐”라며 “왜 남의 땅(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일에 우리 국군과 살상무기를 보내나”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가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면서 이 나라가 김건희 왕국으로 전락했다. 친일을 옹호하는 자들이 정권의 요직에 앉아 역사를 왜곡하고 헌법정신을 파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계엄군의 총탄에도 굴하지 않았고, 독재 권력의 탄압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촛불혁명으로 불의한 권력을 끌어내린 저력 있는 민주시민이다. 깨어 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으로, 많은 양심으로 김건희 왕국을 끝장내자”라고 역설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저들은 이미 퇴로를 잃었고 자신들의 처지를 깨닫고 권좌에서 내려오는 일만 남았다. 진짜 우리가 경계하고 물리쳐야 할 것은 국민들의 힘으로 무도한 권력을 역사의 심판대에 세울 수 없을 거라는 비관”이라고 짚었다.
그리고 “지금 이 싸움은 대한민국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판가름하는 역사적 순간이다. 검찰, 언론, 사법, 정치권력 그 무엇이 아니라 바로 국민이 이 나라의 주권자임을 똑똑히 보여주자”라며 “대한민국의 퇴행을 멈추고 그 위에 새로운 세상을 다시 세워 나가자”라고 호소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원내부대표는 “품격도 자격도 인격도 바닥인 사람을 우리가 대통령으로 인정해야 하는가”라며 “탄핵의 광장은 더욱 넓어져야 한다. 탄핵의 용광로는 더욱 뜨거워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이제 가장 빠른 방식으로 끌어내리자. 국회는 김건희 특검과 윤석열 탄핵소추뿐만 아니라 어떤 방식이든 합법적으로 국민주권을 실현해 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무척 뜻깊다. 같은 마음으로 같은 장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부터 촛불시민까지 윤석열 탄핵과 김건희 구속을 외치고 있다. 앞으로는 더 큰 신뢰와 더 큰 연대로 더 넓은 광장을 열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이제 우리 정치가 움직여야 한다. 나라를 살려야 한다. 탄핵을 결단해야 한다”라며 “오늘의 우리는 승리했던 역사를 가슴에 품고 있다. 이번에도 우리가 나라를 향한 일념 하나로 힘을 모아낸다면 능히 해낼 수 있는 일이다. 탄핵만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를 다시 이어지게 만드는 길이고, 망가진 대한민국의 국정을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민주당은 결의문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IMF 이후 최악의 경제 상황에 직면해 있고, 국민의 삶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라며 “이런 엄중한 상황에도 대통령은 남의 나라 전쟁에 개입하는 데 몰두해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협하고 국민을 전쟁의 불안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또한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국정농단의 실상이 드러나고 있지만 대통령은 사과를 빙자한 거짓 변명으로 일관하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국민의 인내심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무능 범법 정권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민생을 회복시키기 위해 다음과 같이 행동에 나설 것을 결의한다”라며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김건희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 ▲국민과 함께 윤석열 정권의 전쟁 시도를 끝까지 저지하고 평화를 지켜낼 것 ▲윤석열 정권에 맞서 제정당, 시민사회와 연대해 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대회를 마치고 시민들은 촛불행동이 주최하는 행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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