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북한이 국경을 다시 개방했지만 한국인은 여전히 북한을 방문할 수 없다.
윤석열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에 빠졌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국내에서는 최근 북한 모습을 보기 상당히 어렵다.
그런데 최근 북한을 다녀온 이들이 북한의 모습을 공개하고 강연도 열어 가뭄의 단비가 되고 있다.
러시아 여행 전문 유튜브 채널 PoletMe Aviation Videos는 12일 북한 여행 도중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4박5일 일정의 북한 여행 가운데 이틀 차 모습으로 경루동을 비롯해 평양 시내를 차로 이동하면서 촬영한 모습과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등 여러 시설을 참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46분 45초 길이의 영상에는 평양 시민들의 출퇴근 모습, 시내 야경, 주체탑에서 내려다본 평양 전경, 만경대학생소년궁전 학생들의 수업, 서커스 공연 등 흥미로운 모습이 많이 담겨 있다.
지난 12일 밤 한반도평화경제회의는 해외동포 박옥경 선생의 특별 강연을 웨비나(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세미나) 형식으로 열었다.
1945년 생으로 사회인류학 박사인 박옥경 선생은 캐나다 몬트리올에 살고 있으며 지난 10월 5~15일 평양을 방문했다.
박 선생은 고 리종만 북한 광업부 전 고문의 외손녀로 1979년과 2018년에도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
리종만 전 고문은 ‘광산왕’으로 유명하며 국내 배우 강동원 씨가 리 전 고문의 외증손자다.
박 선생은 이번에 북한 정부의 초청으로 김수해 캐나다동포전국연합회 회장과 함께 방문했다고 한다.
박 선생은 북한의 경제 상황이 6년 전보다 여유 있었다고 했다.
또 석유를 전량 러시아에서 수입한다고 했는데 15킬로그램을 10달러에 살 수 있다고 했다.
우리는 보통 석유를 부피(리터)로 계산하는데 15킬로그램은 대략 20리터에 해당하니 1리터에 대략 350원가량 하는 셈이다.
참고로 13일 기준 국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 당 평균 1,630원, 경유가 리터 당 평균 1,460원가량 한다.
지하철 이용료는 북한 돈으로 50원이며 60세 이상은 무료라고 한다.
북한 돈 50원이 우리 돈으로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다.
지하철은 아침 6시부터 저녁 9시 반까지 운행한다.
구두 가격은 5달러라고 한다.
또 유명한 옥류관 냉면 가격은 내국인 2달러, 외국인 5달러라고 한다.
북한은 교육자(교수, 선생님, 교직원)를 상당히 우대한다고 한다.
한 교육자는 부부와 아들이 사는데 무려 230제곱미터(약 70평)에 방이 5개나 되는 집에서 산다고 한다.
박 선생은 북한이 최근 평양에 조성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 화성지구 2단계 림흥거리에 들어선 화성대동강맥주집도 방문했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는 이곳에는 여러 종류의 대동강맥주가 있고 종류별로 가격이 달랐다고 한다.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 고려항공은 화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운행하며 요금은 500달러라고 한다.
한편 서점에서 지도를 구입하려 했는데 기존 지도를 모두 회수하고 새로 제작하는 중이라 구입할 수 없었다고 한다.
아마 한반도 지도를 폐기하고 북한 땅만 담은 새 지도를 제작하거나 혹은 ‘남조선’을 ‘한국’으로 바꾸는 등 일부 표기를 수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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