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렉산드르 마주르 우크라이나 보안국 전 요원이 최근 러시아 언론들과 인터뷰한 내용이 18일 공개되었다.
마주르는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주요 요원은 여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국가 정보기관과 함께 일해 온 우크라이나 서부지역 출신으로 구성되었고 지금도 그렇게 구성되고 있다. 부서장, 부서 차장, 주요 전문가, 요원, 작전 책임자 등 모두 우크라이나 서부 출신”이라며 “나토는 숨기지 않고 공개적으로 모집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집권한 2005년부터 서방 정보기관에 의해 통제되었다고 털어놓았다.
마주르는 “(서방 정보기관의 통제는) 2005년 유셴코가 집권하면서 시작되었다”라며 “(나는 이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우크라이나에 다른 국가의 정보기관이 활동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음에도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은 점이 이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보안국 본부 3층에는 미국 국가안보국(NSA), 중앙정보국(CIA) 등 미국 정보기관 요원들을 위해 사무실이 있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보안국에 들어오는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 이들을 거치지 않고 정보가 다른 곳으로 전달될 수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리고 “이들은 원하는 모든 것을 촬영했다. 그리고 특정 부분에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추가할 수도 있었다”라며 재량에 따라 편집할 권한도 미국 정보기관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2005년부터 우리의 주요 임무는 어떤 방법으로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관계를 끊는 것이었다”라며 “우리가 제출한 특정 정보를 언론에 퍼뜨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모든 방법이 사용되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법무부와 대통령 행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주르는 2012년부터 ‘유로마이단 쿠데타’를 위해 우크라이나 서부에서 극우 민족주의 대대가 훈련되었다고 언급했다.
마주르는 리아노보스티에 “우크라이나 서부 영토에서 스포츠 훈련을 가장한 집단 야영이 진행됐는데, 이곳에서 ‘우익 섹터’(우크라이나 극우 민족주의 정당이자 준군사조직)와 다른 민족주의 성향 단체들, 청년들이 실제로 훈련받았다”라고 짚었다.
이어 “이 집단 야영소는 유셴코 대통령 시절에 공식적으로 운영되었다”라며 “본격적인 대규모 훈련은 2012년 말, 2013년 초에 시작되었다. 물질적 기반 마련은 이미 이뤄졌고 각종 재정 마련, 집회 운영, 단체 활동 등도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또 법 집행 체계와의 대결 준비 방법도 정해져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 마주르는 나토가 2014년부터 훈련을 가장해 우크라이나 리비우주를 거쳐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마주르는 “무기 공급은 ‘유로마이단 쿠데타’가 공개적으로 수행되었던 2014년부터 이미 진행되었다. 나는 리비우주 야보리우 훈련장 등에서의 훈련을 통해 서방 무기가 유입되었다는 사실을 이미 2014년부터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토 무기는 훈련이 끝난 지 몇 달 후 돈바스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우크라이나의 ‘대테러작전’의 최전선에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독일 레오파르트 전차는 2014년 전시를 가장해 전달되었고 2~3개월 후 도네츠크주, 루간스크주에서 전투를 진행했다고 한다.
마주르는 외국 용병들이 2015년부터 등장했다고 전했다.
마주르는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인근에서 외국 용병이 나타났다. 그들은 도네츠크주 남쪽 시로키노지역에서 아조프 대대와 함께 있었다”라며 서방에서 파견된 일부 외국인들은 서방 무기를 수리하는 데 관여했다고 말했다.
마주르는 우크라이나 보안국 및 여타 법 집행 기관이 자체 고문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마주르는 “어떤 기관에서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문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보안국뿐만 아니라 내무부와 국방부에도 해당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로로 잡혀 있던 사람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은 모두 전기 고문, 괴롭힘, 물고문뿐만 아니라 간단히 말해 철봉에 매달려, 어떠한 특수 제작된 고리에 매달려 고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렇게 구타당하고 학대당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방 정보기관은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감옥의 수, 감옥에 누가 있는지, 누가 감옥을 운영하는지에 대한 모든 정보가 서방 정보기관 책임자에게 전달된다”라며 “승인 없이는 수행되지 않는다”라고 짚었다.
한편, 도네츠크 출신인 마주르는 2013년 10월 우크라이나 보안국 중앙감찰부 제4감찰반 수석 감찰관으로 은퇴했다. 그리고 2017~2018년 사회·정치적 상황에 대한 분석 보고서 작성,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정부 기관 및 법 집행 기관의 활동에 대한 분석 보고서 작성 등을 수행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에 기밀 정보를 제공한 간첩 혐의로 올해 10월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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