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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협조위원회 제11차 회의 열려...푸틴 대통령이 보낸 동물도 전달돼

이인선 기자 | 기사입력 2024/11/21 [11:50]

북러협조위원회 제11차 회의 열려...푸틴 대통령이 보낸 동물도 전달돼

이인선 기자 | 입력 : 2024/11/21 [11:50]

▲ 윤정호 북한 대외경제상과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생태부장관이 20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제11차 회의 의정서에 조인했다.  © 조선중앙통신

 

북러 정부 간 무역, 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제11차 회의가 19일 진행되었다.

 

북한 측에서는 윤정호 대외경제상과 관계 부문 일꾼들이, 러시아 측에서는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생태부장관과 러시아 정부 대표단,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참석했다.

 

노동신문은 20일 “회의에서는 지난해에 진행된 제10차 회의 의정서 이행 정형이 총화되고 동력, 농업, 과학기술, 교육, 보건, 관광 등 각 분야에서의 다방면적인 쌍무 협조 사항들이 구체적으로 토의되었다”라고 보도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20일 이번 회의와 관련해 “오늘날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은 최고 수준이다. 그 토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양국 지도자들이 마련한 것”이라며 “평양에서 열린 제11차 회의에서는 관광, 스포츠, 문화, 교육 분야를 포함하여 양국에 중요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앞서 내린 결정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와 북한의 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러시아 천연자연생태부는 같은 날 “올해 9월까지 러시아와 북한을 오간 관광객은 총 5천 명이 넘었다. 그중 70% 이상이 비행기를 이용했다”라며 “양측은 국가 간 전세 항공편 수를 늘리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러시아 동부뿐만 아니라 주요 도시에서도 항공편이 운영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부터 북한 국민을 위한 전자 비자 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며 북한 관광객은 러시아의 명소를 방문할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또 “스포츠 분야에서 양측은 교류 횟수를 늘리기로 합의했다”라며 “러시아와 북한 선수들은 합동훈련, 대회, 명인강좌(마스터클래스), 세미나, 기타 스포츠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양국을 방문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은 문화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공연, 공동 행사, 미술 전시회, 영화제를 위해 문화계 인사들이 양국을 방문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공동 사업의 가장 중요한 분야는 교육”이라며 “김철주사범대학을 기반으로 평양에 러시아어 공개교육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 러시아 아무르주 블라고셴스크 주립 교육대학교가 함께한다”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20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제11차 회의 의정서에 조인했다.

 

▲ 북러 정부 간 무역, 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제11차 회의가 19일 진행되었다.  © 조선중앙통신

 

  ©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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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정호 대외경제상과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생태부장관이 20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제11차 회의 의정서에 조인했다.  © 조선중앙통신

 

한편, 러시아 정부 대표단은 19일 해방탑에 화환을 진정하고 주체사상탑, 중앙동물원, 자연박물관, 정백사원 등을 방문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보낸 아프리카 사자 1마리, 불곰 2마리를 비롯해 야크 2마리, 흰앵무새 5마리, 꿩 25마리, 원앙 40마리 등 총 75마리의 동물을 평양 중앙동물원에 전달했다.

 

동물들은 모스크바동물원 수의사들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평양으로 왔다.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동물을 들여올 수 있는 배경에는 중앙동물원이 유라시아 동물원·수족관 협회(EARAZA)에 가입한 것이 있다.

 

코즐로프 장관은 동물들을 전달하며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은 경제, 무역,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번 전달식은 환경 프로젝트의 큰 사업이다. 이제 모스크바동물원과 중앙동물원의 우정이 추가되었다”라고 서두를 뗐다.

 

이어 “두 동물원은 희귀종 동물들을 연구하고, 구조하고, 보존하고, 사육하는 선도적인 기관이다. 이는 재활, 재도입, 수의학, 사육장 기반 시설 구축과 같은 문제에 대한 협력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열렸음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처음으로 암사자, 불곰, 야크 등 포유류를 평양에 보냈다. 현재 모두 격리 중이며 적응이 끝나는 대로 우리로 옮겨질 예정이다”라며 “동물들이 적절한 보금자리를 얻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들은 병에 걸리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장소에 매우 빨리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베틀라나 아쿨로바 모스크바동물원 원장은 이번 전달과 관련해 “평양에 동물을 보내는 것은 모스크바동물원과 중앙동물원 간의 양자 협력 발전을 위해 이전에 설정한 계획의 일환”이라며 “모스크바시 정부의 지원으로 우리는 희귀종 동물 관리에 대한 경험과 정보 교환은 물론 공동 연구 및 교육 활동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북한 동료들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러시아 정부 대표단이 20일 만수대의사당에서 김덕훈 내각총리를 만났다.  © 조선중앙통신

 

러시아 정부 대표단은 20일 만수대의사당에서 김덕훈 내각총리를 만났다.

 

신문은 윤정호 대외경제상, 김정규 외무성 부상, 마체고라 대사 등이 동석했다며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담화가 진행되었다”라고 전했다.

 

또 코즐로프 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동지가 김정은 동지를 통하여 조선[북한] 인민에게 기증한 선물명세”를 김덕훈 내각총리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러시아 정부 대표단은 이날 러시아로 귀국했다.

 

▲ 러시아 정부 대표단이 19일 해방탑에 화환을 진정했다.  ©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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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정부 대표단이 주체사상탑을 방문했다.  ©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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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정부 대표단이 19일 자연박물관을 방문했다.  ©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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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정부 대표단이 19일 중앙동물원을 방문했다.  ©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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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 대통령이 11월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선물한 동물이라고 안내판에 적혀 있다.  © 천연자원생태부

 

▲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선물한 아프리카 사자.  © 주북 러시아 대사관

 

  © 주북 러시아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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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온 흰앵무새.  © 주북 러시아 대사관

 

▲ 러시아 정부 대표단이 20일 러시아로 귀국했다.  ©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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