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각)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 집단안보이사회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상황과 러시아의 대응 ▲승리 확신의 이유 등을 연설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설명한 후 “우리는 우크라이나군이 잠재적인 적과 함께 사용 중인 관련 무기 체계의 수, 창고에 있는 무기 체계의 수, 정확한 위치, 우크라이나에 전달된 무기의 수와 전달 예정인 무기의 수를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미사일 체계, 관련 장비의 생산에 관해선 러시아의 생산량이 모든 나토 국가의 생산량을 합친 것보다 10배 더 많다. 그리고 내년에는 이 생산량이 25~30% 더 늘어날 것”이라고 확언했다.
또 “우리는 우크라이나 정권의 지도부가 무기 소유주들에게 다른 군사 장비에 대해서도 구걸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겐 무장 체계 ‘칼리브르’, 극초음속 미사일 체계 ‘킨잘’과 ‘지르콘’이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이 무기들은 그 특성 면에서 전 세계에 유사한 것이 없다. 이 무기들의 생산량도 증가하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수준의 제품들에서 가까운 미래에 다른 제품이 나올 수 있다. 그런 경우 고객[서방과 우크라이나]은 확실히 만족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에 대한 에이태큼스 미사일 공격이 계속되는 것에 대응해 지난 이틀 동안 우리가 사용한 것은 바로 이러한 무기 체계다. 총 100개의 무기 체계, 방금 말한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 100개, 공격용 무인기 466대가 사용되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오늘 밤 우리는 비슷한 종류의 미사일 90개와 무인기 100대를 사용하여 합동 공격을 수행했다. 우리는 17개의 목표물을 타격했다. 목표물은 군사 시설, 방위산업 시설, 관련 지원 체계”라며 “우리의 이러한 공격은 미국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러시아 영토에서 공격을 계속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이루어졌다. 여러 차례 말했듯이 우리의 대응은 항상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공개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에 관해 이야기했다.
푸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언급할 무기는 최신 비핵 극초음속 타격 체계 ‘오레시니크’다. 이미 말했듯이 우리는 에이태큼스과 스톰 섀도라는 서방 무기로 브랸스크주와 쿠르스크주를 공격한 것에 대응하기 위해 오레시니크를 강제로 시험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세상에는 오레시니크와 유사한 것이 없다. 그리고 그러한 유사 무기가 금방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수십 개의 전투부, 유도부가 초당 약 3킬로미터에 해당하는 마하 10의 속도로 목표물을 공격한다. 탄두의 온도는 섭씨 4,000도에 이른다. 내 기억이 맞다면 태양 표면의 온도는 5,500~6,000도다. 따라서 폭발의 진원지에 있는 모든 것은 일부분으로, 입자 수준으로 분리되다가 끝내 먼지가 된다. 미사일은 아주 깊은 곳에서 고도로 보호된 물체도 타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군사기술 전문가에 따르면 이러한 미사일을 대량으로, 즉 여러 개의 열매로 한꺼번에 공격하는 경우 이 공격의 위력은 핵무기 사용과 비슷할 것”이라며 “물론 오레시니크는 확실히 대량살상무기가 아니다. 첫째로 11월 21일 시험에서 확인되었듯이 고정밀 무기다. 둘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핵탄두가 없기 때문에 사용 후 핵 오염이 없다는 점이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는 이러한 종류의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여러 개 보유하고 있다. 이미 언급했듯이 우리는 11월 21일에 그랬던 것처럼 오레시니크를 전투 상황에서 계속 시험하는 등 러시아 영토에 대한 계속되는 서방제 장거리 미사일 공격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국방부와 러시아군 총참모부는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타격할 목표물을 선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군사 시설, 방위산업 시설 또는 의사 결정 기지(지휘 본부)가 될 수 있다”라며 “우크라이나 정권은 러시아에서 국가적 중요성을 지닌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 등을 공격하려고 반복적으로 시도해왔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러한 시도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오레시니크의 대량 생산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패배를 안겨줄 수단은 파괴 대상의 성격과 러시아에 대한 위협 정도에 따라 우리가 선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승리하리라는 확신의 이유로 정신적 의지의 차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가장 현대적인 무기를 사용하더라도 모든 군사 분쟁, 특별 군사작전을 포함한 모든 군사 활동의 운명은 전장에서, 지상에서 결정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결국 모든 것은 군인에게 달려 있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동기 부여, 싸우려는 사람의 내적 준비 상태, 필요한 경우 조국을 위해 희생하려는 의지”라고 짚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강제로 동원된 우크라이나 군인과 장교들은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하는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한 반데라 신나치 정권을 위해서? 이미 정당성을 잃은 정권의 지도부를 위해?”라고 물으며 “반대로 우리 전사들은 자신이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지, 무엇을 위해 피를 흘리고 있는지 완벽하게 잘 이해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우리 역사에서 여러 번 일어났던 것처럼 러시아를 파괴하기로 결정한 세력을 다시 한번 가로막고 최근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전략적 패배를 가하는 것이 그들, 우리 세대 전체의 몫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보았다.
그리고 “우리 청년들은 조국과 러시아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싸우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영토에 가장 현대적인 무기를 공급하더라도 전장의 상황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군대에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있으며 일부는 성호를 긋고 일부는 알라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이다. 그렇더라도 모두가 함께 전진할 것이며 그 무엇도 그들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28일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한 결과를 발표했다.
11월 25일,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 공격으로 수미주에서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사용하는 다연장로켓 발사대 5대를 파괴했다. 토카리(수미 북서쪽 8km) 인근에서 다연장로켓 발사대 2대와 이동식 적재 차량이, 말리보브리크(수미 남서쪽 20km) 인근에서 하이마스 발사대 3대가 파괴되었다. 그리고 발사대 병력이 최대 30명 사망했다.
11월 25일과 26일, 이스칸데르 미사일이 오데사주 노보미하일리우카 인근에서 발사 기지를 공격해 실험용 흐림-2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발사대 2대, 대함 미사일 체계 ‘넵튠’의 발사대, 이동식 적재 차량을 파괴했다.
또 서방제 장거리 무기 체계 사용과 유지 보수를 보장하는 외국 전문가들이 있는 기지를 공격했다.
11월 25일, 하르키우시에 있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 크라켄 연대 본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 결과 외국 전문가들 40명이 사망했는데, 대부분 미국 출신이라고 한다.
오데사시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군 특수작전센터 부대의 임시 거점에 대한 이스칸데르 미사일 공격으로 무인수상정 운영 관련 병력 72명이 사망했고 그중 프랑스 교관과 기술자가 9명이었다.
11월 28일 오전, 우크라이나 방위산업단지 시설과 그 기능을 보장해주는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합동 공격이 이뤄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종합적으로 최근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 100개와 제라늄-2 무인기 466대가 사용되었다. 오늘 밤 미사일 90개와 제라늄-2 무인기 100대가 우크라이나 핵심 방위산업 시설 17곳을 타격하는 등 대규모 합동 공격을 했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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