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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력 상실한 트럼프 전쟁까지 운운, 걱정된다

이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17/08/02 [23:27]

판단력 상실한 트럼프 전쟁까지 운운, 걱정된다

이창기 기자 | 입력 : 2017/08/02 [23:27]

 

kbs 9시 뉴스 등 2일 국내 대다수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 핵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해 전쟁까지 불사하겠다는 말을 했다는 미 강경파 그레이엄 의원의 전언을 보도하느라 하루 종일 바빴다.

 

▲ 2017년 8월 2일 북을 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화를 통한 한반도문제 해결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틸러슨국무장관     © 자주시보

 

물론 여론몰이용 압박성 발언일 가능성이 높다. 

어떻게든지 북을 덜 자극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언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런 말을 들었다는 식으로 그레이엄 의원이 공개하였다. 

그래도 북이 발끈할 것이 우려되었던지 이와 동시에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 '북과 대화를 원한다.'며 틸러슨 입에서 나온 대북 대화제의 중에 가장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하였다.

 

▲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불사 발언  
▲ 전쟁이 나도 피해는 한반도에서만 발생할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 자주시보


그럼에도 우려를 금할 수 없는 이유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한심한 정세인식 때문이다.

 

그레이엄은 의원은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수천 명 인명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한반도에서 끝날 겁니다. 여기는 희생이 없습니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직접 말했습니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수천 명 죽는 것으로 끝날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미군이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을 것이다. 92-93년 전쟁 위기 당시 미국에서 돌린 시뮬레이션 전쟁 결과 미군 수만 명, 한국군 수십만 명이 희생되고 민간인 피해는 상상조차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페리보고서에서 밝히고 있는데 그 때와 달리 북은 수소탄에 대륙간탄도미사일까지 성공시켰는데 트럼프는 수천 명 죽는 것으로 끝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에게 누가 이런 정보를 주는 지도 우려스럽고 그런 정보를 곧이 곧대로 믿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력은 정말 걱정된다.

 

지금까지 북이 공개한 화성 미사일과 잠수함발사 북극성 미사일만으로도 괌 미군 기지는 물론 미국 본토까지도 모조리 북의 수소폭탄 세례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수소폭탄은 무슨 명중이 중요하지 않다. 미국 뉴욕이나 워싱턴 상공에 한 발만 터져도 도시 전체에 잿가루만 날리게 된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조차 못 해보고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든다. 이 우려가 사실이라면 트럼프는 언제든 미군에게 공격명력을 내리고도 남을 인물이다. 

실제 미 백악관은 '모든 옵션이 다 테이블 위에 있다'며 이런 트럼프의 전쟁불사 발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 군사적 대응을 포함, 모든 대응 방법을 다 고려하고 있다는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  

 

괴팍한 행동으로 수많은 구설수에 오른 트럼프가 북과 전쟁불사 발언까지 내놓았다. 북은 유례없는 격한 대응을 할 것이다. 걱정되는 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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