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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위기 불러올 한미연합 전쟁훈련 중단하라!”

편집국 | 기사입력 2017/08/21 [15:29]

“전쟁위기 불러올 한미연합 전쟁훈련 중단하라!”

편집국 | 입력 : 2017/08/21 [15:29]
▲ 민중총궐기운동본부와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이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 편집국

 

‘8월 위기설의 한 가운데서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훈련이 오늘(21)부터 시작되었다. 전쟁위기가 극대화된 상황에서 UFG훈련이 진행되는 만큼 시민사회단체들의 반전평화에 대한 목소리도 크다.

 

민중총궐기운동본부와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평화행동)은 오전 11시 미 대사관이 바라보이는 광화문 광장에서 한미전쟁연습 중단촉구 100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자신이 직접 쓴 피켓을 가지고 진행되었다.

 

▲ 이 날 집회는 참가자들이 직접 피켓을 작성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 편집국
▲ 직접 쓴 피켓을 들고있는 참가자들.     © 편집국

 

평화행동 공동대표 조헌정 목사는 종교인의 사명은 모든 인간이 한 평생 잘 살게 하는 것이라며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전쟁에 반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이야기했다. 조 목사는 일본 제국주의에게 식민지를 허용하고, 소련에게 38선을 제안한 것이 미국이라며 이 땅에 점령군으로서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조 목사는 한미 당국을 향해 평화협정 체결과 UFG훈련 중단을 촉구하며 군사훈련과 전쟁이 없는 나라가 온 국민이 바라는 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의 최종진 민주노총 직무대행은 언론에서는 이번 훈련이 30% 축소됐다는데 잘 모르겠다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고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직무대행은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아직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특히 한반도에 평화를 지키는 주권, 한미관계, 외교문제는 더욱 그런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최 직무대행은 문재인 정부의 사드배치 강행을 비판하면서 성주 주민들은 이 땅의 주권과 평화를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미 대사관을 향해 항의를 표하고 있는 집회 참가자.     © 편집국

 

한국진보연대 한충목 상임대표는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전쟁연습을 중단하면 되고, 문재인 대통령 조건 없는 남북대화를 추진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평화가 실현될 때 민생과 복지가 실현 된다그래서 우리는 노동자 농민과 함께 민생과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평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 베를린 구상등을 언급하며 지금에 와서 박근혜의 통일대박과 무슨 차이가 있냐고 평가했다.

 

▲ 기자회견문 낭독중인 참가자.     © 편집국

 

이들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북미간 말폭탄이 오가고 군사적 대응이 추진되는 등 위기가 높아진 조건에서, 선제공격을 상정한 무력시위가 강행되고 전략무기들이 한반도로 전개된다면 한반도의 군사적 충돌 위기는 실질적 전쟁으로 비화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들은 역지사지의 자세를 강조하며 상대방의 턱밑에서 전략무기를 동원한 선제공격 실전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공공연한 무력위협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선제공격을 위한 대규모 전쟁연습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적 해결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 기자회견 후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줄지어 서 있다.     © 편집국
▲ 기자회견 후 미 대사관 측을 향해 항의행동을 진행하고 있는 참가자들.     © 편집국

 

참가자들은 기자회견 후 미 대사관 앞에서 자신이 쓴 피켓을 들고 늘어서서 전쟁훈련 반대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 단체들을 내일(22)부터 930일까지 매일 저녁 7시 광화문 광장에서 전쟁훈련 반대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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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한반도 전쟁위기 불러올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 전쟁연습 규탄한다! 즉각 중단하라!

 

오늘(21)부터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전쟁연습이 한반도 전역에서 시작된다. 합참은 이번 UFG 전쟁연습이 지난 해와 비슷한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UFG 연습의 축소나 중단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미 당국은 UFG 전쟁연습이 방어적인 훈련이라고 주장하지만, UFG 전쟁연습에 동원되는 병력, 적용되는 전쟁계획 등을 볼 때는 이는 완전한 거짓말이다.

UFG 전쟁연습은 매년 수만명의 미군과 한국군, 수십만명의 공무원 및 민간인 등 민,,군이 함께 동원되고, 핵항공모함, 핵잠수함, B-1B, B-52 전략폭격기 등 핵선제공격을 염두에 둔 전략자산들이 수시로 한반도로 전개되는 대규모 전쟁연습이다. 한미 당국은 2013년부터 북한 점령 후 안정화 작전을 실전 적용하는 훈련을 단행하였고, 2014UFG 훈련부터는 대북선제공격전략인 맞춤형 억제전략, 국지도발대비계획을 전면적으로 적용하여 진행해 왔으며, 2015년부터는 유사시 급변사태대비계획, 전면전 대비계획 등을 통합한 새로운 작전계획 5015를 적용하여, 유사시 북한의 지휘부, ,미사일 시설을 선제타격하는 상황을 가상하여 훈련을 진행 해 오는 등, 공공연하게 체제전복, 지휘부 참수작전 등을 거론하며 그 공격성을 날로 강화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선제공격을 상정한 전략무기들을 꾸준히 한반도로 전개시켜 군사적 위협을 전면화하고 있다.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B-1B 폭격기가 불과 몇 분이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을 폭격할 수 있는 강원도에서 여러 차례 실전 폭격훈련을 했는데, 한미 당국의 전쟁훈련이 컴퓨터 상의 시뮬레이션으로 머무르지 않고 언제라도 실전단계로 접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

 

지금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전쟁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선제타격을 위협하며 예방전쟁까지 운운하고 있고, 이에 반발해 북한에서는 B-1B가 발진하는 괌에 대한 포위사격까지 공언하는 등 한반도의 충돌 위기가 매우 고조되고 있다. 미국 틸러슨 국무장관은 최근 외교적 해법을 선호한다면서도 필요할 경우 군사적인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위협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다. 북미간 말폭탄이 오가고 군사적 대응이 추진되는 등 위기가 높아진 조건에서, 선제공격을 상정한 무력시위가 강행되고 전략무기들이 한반도로 전개된다면 한반도의 군사적 충돌 위기는 실질적 전쟁으로 비화될 것이 자명하다.

 

한반도에서 그 누구도 전쟁을 일으킬 권리는 없다. 한반도의 전쟁을 불러올 전쟁연습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상대방의 턱밑에서 전략무기를 동원한 선제공격 실전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공공연한 무력위협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선제공격을 위한 대규모 전쟁연습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적 해결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지난 1992년 팀스피리트 전쟁연습을 중단하고 북미간 고위급 대화를 시작했던 역사적 전례도 있는 만큼, 한반도의 일촉즉발 전쟁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지금 당장 전쟁연습 및 전략자산 전개 중단을 결단해야 한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전쟁에 반대한다고 밝혔는데, 진정 한반도의 전쟁을 원치 않는다면 실질적인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 한국 정부는 한반도 문제의 평론가가 아니라 사활을 건 당사자로서, 전쟁연습 중단과 조건 없는 평화협상 개시를 선도하라!

 

2017821일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민중총궐기투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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