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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틸러슨의 김정은위원장 칭찬 공세, 효과 없을 것

이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17/08/24 [12:10]

트럼프, 틸러슨의 김정은위원장 칭찬 공세, 효과 없을 것

이창기 기자 | 입력 : 2017/08/24 [12:10]
▲ 북의 괌 포위사격 경고 동영상의 한 장면     © 자주시보

 

23일 미국의소리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국무장관이 갑자기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칭찬을 하면서 대화에 나설 것이란 기대를 표명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미국 서남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집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지칭하면서 "그가 우리를 존중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존중한다"고 하면서 "어쩌면, 아닐지도 모르지만, 뭔가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해 전격적인 북미접촉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14일 전략군 지휘소를 방문하여 ‘미련한 미국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보볼 것’이라고 했던 말을 ‘괌에 대한 포위사격 위협에서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고 멋대로 해석하며 16일 자신의 인터넷 사회연결망 트위터에 “북한의 김정은이 매우 현명하고 논리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틸러슨 국무장관도 22일 국무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이후 북이 미사일 발사나 도발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움직임이 미국이 기대해온 신호의 출발점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미국은 가까운 장래에 대화로 이어지는 경로를 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북은 미동도 안 할 것

 

하지만 이 정도로 북이 대화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오히려 북은 지금 괌 포위사격을 언제 단행할 것인지 그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북은 미국에게 대화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 담보 행동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북 핵위협을 근본적으로 청산하는 행동에 당장 나서도 시원치 않을 판인데 여전히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을 진행하면서 입에 발린 칭찬을 골백번 한 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귀에는 한 낱 흰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을 것이란 게 필자의 판단이다.

 

더욱이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이 축소되어 진행되건, 파행적으로 진행되건, 형식적으로 쑈만 하고 있든 상관없다. 근본적으로 미국이 북과 관계문제를 정상적으로 풀 의지를 보이지 않고 여전히 미국의 체면을 내세우고 패권주의적 태도를 보인다면 북은 대미압박을 짜놓은 일정대로 추진해갈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대통령과 국무장관이 동시에 대화 기대를 표명했지만 미국의 재무장관 등은 대북제재를 연일 강조하고 있으며 유럽과 캐나다 등 미국 동맹국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이를 두고 미국 언론도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표현했다. 

최근 북의 반응을 종합해 보았을 때 이러한 미국의 행동은 북으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로 판단된다. 

 

북은 북미평화협정을 원하고 있다. 종전선언과 함께 주한미군을 철수하고 한국전쟁과 그 후 정전상태에서 북에 끼친 피해에 대해 미국이 전액 배상을 하고 북미관계를 정상화하라는 것이다. 사실상 굴복하라는 것이다. 

이에 응한다고 해도 그 내용을 살펴 북이 들어줄까 말까하는 상황인데 동맹국을 총동원한 대북 경제제재에다가 7개 추종국까지 끌어들인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니 북으로서는 트럼프가 아니라 트럼프 할아버지까지 나서서 칭찬 공세를 편다고 해도 한 여름날 성가신 모깃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계속 앵앵거리면 신형 전기모기채의 전원을 넣고 확 휘둘러버릴지도 모른다.

 

북은 지난해 대북 압박 훈련 중단과 핵미사일 시험 중단을 제의했는데 미국이 이를 거부한 후부터 이제 대화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실제 그 후 대화라는 말을 거의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대화는 미국에서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 되었다. 

과거엔 북이 대화를 요구했고 미국은 대화라는 말을 입에 거드는 것 자체를 수치로 여겼는데 지금은 완전히 바뀌어서 미국이 말끝마다 대화를 간청하고 있고 북은 오직 사실상 굴복만을 요구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미국은 여전히 북을 모른다는 점

 

미국이 적당히 북을 한 편에서는 압박하고 다른 쪽에서 어루고 달래면 대화에 나설 것으로 여긴다면 북은 단호한 행동전에 돌입할 것이다. 괌 포위사격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태평양 넘어 대서양을 타격하며 미 본토 포위사격도 계획에 넣어두고 있을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4일 전략군 현지시찰 당시 괌 포위사격의 성격을 위력시위사격이라고 규정했다. 미국 국민들은 전혀 다치지 않게 하면서 북의 위력을 과시하는 북의 이런 포위사격 즉, 위력시위사격은 북에게 해로울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대신 미국 국민들은 더욱더 북과의 전쟁을 결사반대할 것이다. 그러니 북으로서는 막후접촉 등에서라도 미국으로부터 무엇가 확실한 담보를 받기 전에 그것을 미루거나 포기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된다. 

 

그런데 미국의 수뇌부 핵심 지배세력들은 그러리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럴 능력이 있다는 점을 미국 정보당국은 알고 있고 그 사실을 언론에 공개까지 하고 있는데 미국의 상하원 의원들과 행정부의 관리들은 아예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버리며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저 조그만 나라가 미국을 한 순간에 초토화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그간 가슴에 품어왔던 미국제일주의는 모조리 무너져내리게 될 것인데 그게 너무 고통스러워 그런지 설령 북의 미사일을 얻어 맞고 그렇게 무참히 무너지더라도 그때까지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회사를 운영하며 협상에 닳고 닳은 트럼프는 체면보다는 이익에 더 밝아 대통령이 되자마자 클래퍼 등 정보관계자들로부터 북에 대한 정보를 소상히 듣고 위기를 직시하였던 것 같다.

그런데 미국의 위정자들은 도무지 그것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아 버스를 대절해다가 상하원 의원들을 방청지하실에 앉혀 놓고 북의 엄청난 핵무력에 대해 교육을 시켰던 것이다. 

그래서 의원들이 충격을 받기는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정신은 차리지 못하고 있다.

 

사실 강력한 대화파에 속하는 카터, 올브라이트, 클래퍼, 해커 박사 등도 북을 직접 가서 보고나서야 제 정신을 차렸다. 가서 보고서도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미국 정치인도 많다. 미국만 아니라 한국도 그렇다. 

 

2005년 남북여성대회에 자유한국당과 민주당 여성 국회의원들도 몇몇 함께 간 적이 있다. 그들을 동행취재한 결과 그들이 자유한국당이건 민주당이건 어떻게 하면 남한보다 못한 면을 찾을 것인가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국제친선전람관을 방문하고 나서 “선물을 준 사람들은 의례적으로 준 것일텐데 마치 북의 지도자를 찬양하고 존경해서 준 것처럼 저렇게 꾸며 북은 우월하고 다른 나라들은 다 하수라는 식으로 자랑하는 소재로 사용해도 되는가 싶다.”라고 말했다. “아니, 선물관 이름이 그래서 국제친선전람관 아닙니까.”라고 되물었더니 입을 꾹 다물고 말을 하지 않았다. 표정은 여전히 벌레 씹은 표정이었다.

 

그러니 새누리당이야 일러 무엇하겠는가. 

 

“겉으로는 깨끗한 척 해도 북 여성들이 뒤골목에서는 외국인들에게 몸을 팔고 그렇게 지저분하다더라...”

 

“아니 북 여성들이 남편에 대한 의리가 강하다는 것, 처녀들이 순결성을 지키는데 우리 조선 여성들의 전통 정신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지 않는가. 물론 예외는 있지만 중국에서도 조선족 여성들이 어떤 민족보다 몸을 함부로 팔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지 않는가!”

 

이런 대화를 나누었는데 아무리 말을 해도 선입관을 깨려하지 않았다.

 

 

북의 위력 과시는 불가피할 듯

 

‘미국이 북보다 강하다는 것은 환상이다.' '북을 이길 수 없다.', '한반도의 대결전에서 이제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 '이제 주한미군철수도 고려해야 한다’는 말들이 미국의 일부 전문가들 속에서도 터져나오고 있는데도 미국 위정자들은 코방귀도 뀌지 않고 있다. 그러니 미국 지배세력 위정자들에게 북의 높아진 전략적 지위를 인정하라고 누가 무슨 논리로 설득할 수 있겠는가. 

 

여기에 비극의 씨앗이 들어 있는 것이다. 

결국 북이 핵 미사일을 쏴대고 그것이 미국 본토 주변에서 펑펑 터져도 인정할지 미지수이다. 포위사격 즉, 위력시위사격을 당하고도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 다음은 순서는 정말 걱정이다. 

거기까지 가야 북미대결전이 끝나게 된다면 이는 세계적인 비극이 될 것이다. 도대체 계산할 수 없는 막심한 피해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의 움직임과 북의 단호한 태도를 놓고 보면 괌 포위사격은 물론 그 후 미국 본토 포위사격도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부품 소재를 개발하는 화학재료연구소를 방문했을 때 벽에 붙어 있는 잠수함 탄도탄 북극성-3호 자료, 왼쪽은 화성-13형 자료이다.  본체 3단에  전투부 즉, 탄두부 추진체까지 하면 4단미사일로 미국 전여을 사정권에 두고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이다.   © 자주시보

 

23일 한국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화학재료연구소 현지시찰 당시 화성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신형 북극성 3호 사진을 북에서 은근히 공개한 것이 바로 그것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미국 본토 포위사격은 북극성과 화성-14호를 동시에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역사적으로도 스스로 패권을 내려놓은 제국주의는 없었다. 계속 쪼그라들어가도 그랬다. 로마의 네로는 미쳐서 제 나라에 스스로 불을 쳐지르고 희희낙락거리면서도 포기하지 않았었다. 그것이 제국주의 단맛에 취한 지배자들의 심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한반도 위기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쉽게 좋아질 정세가 아니다. 하기에 트럼프나 미국의 위정자들이 네로가 되지 않도록 온 국민과 해외동포들 모두 반전평화운동, 한반도의 자주통일운동에 적극 떨쳐나서야 할 것이다. 

미국은 이제 한반도에서 손을 떼라고 제발 북미평화협정을 체결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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