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화성-13호는 북이 가장 먼저 공개한 미국 전역을 타격권에 잡아넣은 액체연료로켓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지난 4월 15일 열병식에서는 아예 등장도 시키지 않은 이제는 구형무기이다. 대신 8축 16륜 차량, 7축 14륜 차량에 탑재한 두 종류의 고체연료로켓으로 추정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공개하였다. 이 둘을 고체연료로 보는 이유는 비추력이 액체보다는 낮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고체연료로켓은 같은 사거리라면 크기가 더 커져야 한다. 바로 화성-13형 액체연료로켓보다 훨씬 길었다.
그런데 이런 구형을 아직 공개하지도 않은 신형 북극성-3호와 같은 곳에 사진으로 걸어놓았다는 점이 의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번 화학재료연구소의 방문이 고체연료로켓을 꽝꽝 생산할 수 있게 그에 맞는 부품을 잘 개발 대량생산해야 한다는 점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을 보면 화성-13호와 같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고체연료로켓으로 개조하려는 목적으로 사진을 걸어놓은 것이 아닌가 싶다. 그것이 성과를 거두어 올 4.15열병식에서 그런 두 종류의 고체연료대륙간탄도미사일이 개발될 수 있지 않았겠는가 생각된다.
고체연료미사일은 지상발사용이건 잠수하발사용이건 발사 직전에 연료를 주입할 필요가 없이 늘 연료를 채워놓고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크기만 좀 더 클 뿐 모든 면에서 더 위력적이다.
액체연료로켓보다 좀 약한 비추력도 북의 이 화학재료연구소에서 개발한 첨단 소재로 극복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미사일 몸체도 이전 스커드 미사일이나 은하계열 로켓처럼 금속이 아닌 탄소복합섬유로 만들고 가장 강하고 튼튼해야 하는 재돌입체 보호덮개와 노즐 등도 3D탄소복합재료로 만들어 미사일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여 액체로켓 못지 않은 사거리와 비행속도를 확보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012년 처음 공개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3호는 벌써 고체연료로켓에게 임무를 인계하고 뒤안길로 물러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북의 이런 무서운 속도의 미사일 개발을 가능케 했던 곳 중에 하나가 바로 이 화학재료연구소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특히 같은 액체연료로켓으로 만든 화성-14는 다탄두 미사일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그 화성-14호도 고체연료로켓으로 다시 재창조하였을 것이다. 아마 4.15열병식에서 제일 마지막에 나왔던 8축 16륜차량 탑재 미사일이 그 다탄두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중국, 러시아 모두 그 정도 크기면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보다 좀 사거리가 짧을 것으로 보이는 7축 14륜차량 탑재 미사일은 미국 전역을 공격하는 다탄두이거나 다탄두라면 하와이, 알래스카와 미국 서부 등지를 전문 타격하는 용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어쨌든 올 4.15열병식에서 액체연료로켓은 거의 모두 자취를 감추고 고체연료로켓이 전면적으로 등장한 것은 북의 미사일 전력이 완전히 새롭게 거듭났다는 신호였으며 그것을 가능케 했던 곳이 바로 국방연구원 화학재료연구소였음을 이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시찰을 통해 은근히 시사했던 것이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고체연료미사일을 꽝꽝 생산할 수 있게 공장을 늘리도록 지시한 것은 이제 곧 북이 이런 신형 미사일을 대량생산 실전배치에 들어가게 된다는 선포였던 것이다. 미국이 서둘러 북과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멀지 않아 미국은 끔찍한 상황에 직면할 우려가 높다.
그런데 사실, 이런 지상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보다 더 무서운 무기가 잠수함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이다. 이건 목표물 더 가까이 접근하여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으며 배후로 접근하여 방어용 레이더를 무력화시킬 수도 있다. 특히 사전 탐지가 거의나 불가능하다.
북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북극성-2호는 고체연료로켓이기는 하지만 중거리 미사일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약 사거리 3천킬로미터 정도로 예측되는 미사일이다. 따라서 이 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공격하려면 북 잠수함이 미국 본토 바로 앞까지 나가야 한다. 따라서 실제 북극성-2호는 일본과 괌의 미군 기지 정도를 전문적으로 타격하는 비장의 무기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번에 김정은 국무위원장 화학재료연구소 현지지도 과정에 '북극성-3'을 은근히 공개한 것이다. 이는 앞서 화성-14형 1차 시험 발사 직후 모란봉악단 공연 당시 배경화면으로도 흐릿하게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엔 아주 선명한 사진으로 공개하여 확실하게 신형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중거리 다음은 당연히 중장거리미사일이다. 하와이나 알래스카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 바로 북극성-3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북은 예상치 못한 파격행보를 수없이 보여왔기 때문에 이것이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잠수함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본다.
사실 북은 냉발사체계 사출기술, 재돌입체기술 등은 이미 다 개발해놓았기 때문에 로켓의 크기가 키우면 사거리가 훨씬 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만드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그렇게 큰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대형 잠수함이 있느냐, 있다면 몇 대나 있냐는 점이 중요하다.
한호석 소장이 북의 기록영화에서 찾아낸 잠수함 관련 동영상 정지화면 사진을 보면 2층구조로 잠수함 높이를 높여 길이가 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을 여러발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을 95년도개 개발하여 김광진 차수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고하고 있었다. 95년에 첫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해도 20년이 지난 지금쯤은 대량생산하여 여러 대를 실전배치했을 것이다.
그 잠수함은 10여발의 탄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었는데 탑재 미사일 수를 5발 정도로 줄이면 그 미사일 지름을 더 키워 미국 본토 타격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어쩌면 북극성-3이나 그 다음 북극성-4가 그런 미사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물론 고체연료로켓으로 만든 미사일일 것이다.
잠수함은 그 자체가 스텔스장비이다. 바닷 속에서 잠수함을 탐지한다는 것은 숲 속에 숨겨놓은 바늘 찾는 것과 같다. 따라서 미국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무기이다. 그래서 미국도 미니트맨이라는 지상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은 2020년까지만 운용하고 모든 핵미사일은 잠수함에서만 운용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프랑스나 영국 등도 잠수함 발사 핵미사일로 억제력을 구축하고 있다. 북극성-3 공개는 바로 북도 그런 잠수함 운용을 시사한 것이다.
결국 23일 북 언론이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화학재료연구소 현지시찰은 액체연료로켓에서 더 위력적인 고체연료로켓으로으로 일대 비약이 가능해졌다는 선언이며 그것을 대량생산 실전배치 하겠다는 경고였다. 또한 위력적인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을 전면적으로 실전배치하는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는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북은 7월 2차에 걸친 화성-14형을 발사하여 미국 본토 타격능력을 입증한 후 북의 전략적 지위가 달라졌다고 자평하고 있다. 고체연료미사일과 잠수함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 전면적 실전배치는 북의 전략적 지위를 세계 최고 높이까지 올려놓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미국이 파괴할래야 할 수가 없게 된다. 특히 북은 모든 북 주민들이 핵전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게 지하 대피 시설을 그 어떤 나라보다 잘 구축해놓고 있다. 핵 전쟁시 상호 핵 공격을 주고 받게 되더라도 상대는 전멸하겠지만 북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5172)
앞으로도 북은 줄줄이 미국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 전략무기들을 연이어 속속 시험발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럴수록 미국의 대북 압박도 강해질 것이며 북미대결전은 극한 위기로 치닫게 될 우려가 높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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