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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한반도대표단 단장, 북미평화협정 체결 절박

이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18/03/23 [16:10]

유럽의회 한반도대표단 단장, 북미평화협정 체결 절박

이창기 기자 | 입력 : 2018/03/23 [16:10]

 

▲ 너지 데바 유럽연합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 단장     ©

 

23일 미국의소리에 따르면 너지 데바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장이 전화대담에서 "북이 원하는 것은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정전협정 64년이 지나도록 평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나라가 인류 역사상 어디 있는가!"라며 평화협정 체결의 절박성을 강조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너지 데바 단장은 최근 연이은 세계 언론과의 대담에서 지난 3년간 북과 14차례 당양한 북 인사들과 비공개 접촉을 진행했다는 사실과 지난해 말부터는 남과 미국의 안보관련 책임자들과도 활발히 만나 북의 입장을 전달하는 중재자 역할을 수행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특히 북이 비핵화를 아예 거부한 것이 아니라 먼저 비핵화를 하라는 미국과 유럽의 요구를 단호히 거부한 것이라며 미국과 주변국들이 북에 대한 완전한 안전을 담보해주면 북도 핵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며 오히려 대화가 진행되지 않은 책임이 미국과 유럽연합에 있었다고 지적하였다.

 

https://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8497

 

이번 미국의소리와의 전화대담에서도 그는 북이 바라는 것은 북미평화협정임을 다시 강조하였다.

 

기자) (14차례나 북과 접촉하고 한국 미국 등에 전해주는)이런 활동을 진행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데바 의원) 우선 저희는 한국, 일본, 미국, 북한, 러시아 등 각국의 레드라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레드라인을 넘어서면 이 모든 대화가 실패할 것이기 때문이죠. 북한 관리들과의 대화를 통해 깨닫게 된 것이 있습니다. 북한은 핵 보유국이 되기 위해 기본적인 생활 조건을 포기해야 할 만큼의 희생을 주민들에게 요구하고 엄청난 자원을 투자했다는 사실이 그들의 관점에선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압박했을 땐 바로 이렇게 묻더군요. ‘카다피가 핵을 가졌다면 지금 살아있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느냐’고요. 북한은 핵을 포기할 경우 정권이 교체되는 등 외부 세계가 그들에게 무슨 일을 가할지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북한의 관점에서 핵 보유는 생존 문제라는 겁니다. 때문에 북한은 (체제 안전을) 보장 받을 때까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북한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평화협정입니다. 정전협정 64년이 지나도록 평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나라가 인류 역사상 어디 있습니까?

 

 

기자) 북한은 평화협정이 체결돼도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말씀이신가요?

 

데바 의원) 그런 뜻은 아닙니다. 북한은 핵무기를 가능한 과정 중 하나로서 포기하는 것이지 대화도 하기 전에 포기하진 않을 것이란 뜻입니다. 대화의 전제 조건이 될 순 없다는 것이죠. 일단 대화를 해보고 안전이 보장되는 과정이 성공적이면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는 겁니다. 제가 이해한 바로는 그렇습니다. (핵무기 포기는 대화의) 전제조건이 아니라 과정 중 하나가 돼야 한다는 겁니다. 마가렛 대처와 로널드 레이건, 헬무트 콜이 냉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미하일 고르바초프와 만났을 때는 대화의 전제조건이 없었습니다. 결국 냉전 종식과 베를린 장벽 붕괴, 핵무기 시설 폐기로 이어져 평화를 찾게 됐습니다. 전제조건 없이 대화를 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데바 단장은 이번 대담을 통해 북이 아주 합리적인 주장을 하고 있음을 새삼 강조한 것이다. 

 

그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앞 둔 시점에 이렇게 그간 비공개활동을 전격적으로 공개하는 이유도 이번에도 북핵문제를 풀지 못한다면 그 책임은 북이 아니라 미국에게 있음을 온 세계에 알려 북미정상회담이 성과적으로 진행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번에 누가 봐도 합리적인 북의 북미평화협정 제발 요구를 미국이 받아들여 근본적인 대북적대시정책을 철폐하는 결단을 내려 북이 비핵화에 나올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 데바 단장의 주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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