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국정원 공작팀, 권양숙 여사까지 미행 사찰
검찰, 국정원의 불법사찰이 이명박에게도 보고됐는지 추궁 중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5/11 [00:04]
이명박 시절 국가정보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국내외 활동을 불법 사찰한 것으로 드러났다.
M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10일 전 국정원장 원세훈 재임 시절 ‘포청천’으로 이름 붙은 국정원 내 불법사찰 공작팀이 권 여사를 불법 사찰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포청천팀’이 지난 2011년 아들 건호 씨를 만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권 여사를 미행하는 등 권 여사의 국내외 활동을 불법사찰한 뒤 이종명 당시 국정원 3차장과 원세훈 등에 보고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명박 국정원이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권 여사의 해외 방문은 물론 국내 활동까지 감시하는 사실상의 사찰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포청천팀이 유력한 야당 인사에 대해 해킹을 통해 정보를 빼낸 구체적인 정황도 포착됐다.
야당 정치인 측근의 컴퓨터를 해킹한 뒤, 이를 통해 컴퓨터 안에 저장된 중요 자료를 수시로 빼냈던 사실이 발각된 것이다.
이 같은 불법적인 미행과 사찰, 해킹은 이명박 정권 마지막 해인 2012년까지 지속적으로 자행됐다.
검찰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난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을 상대로 권양숙 여사 미행 등 포청천팀의 불법사찰이 이명박에게도 보고됐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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