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도, 일본, 호주 등 ‘중국 견제’ 목표로 모인 ‘쿼드’(Quad) 4개국이 인도양에서 합동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인도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미국과 일본 등과 함께하는 연례 합동 해상 군사훈련인 ‘말라바르’가 3일부터 인도양 북동부 뱅골만에서 실시된다고 밝혔다.
‘말라바르’는 미국과 인도 주도로 지난 1992년 시작됐으며 일본 해상자위대는 2015년부터 참가하고 있다. 올해는 호주도 지난 2007년 이후 13년 만에 합류했다. 호주는 그동안 중국의 반발로 이 훈련에 불참했었다.
올해 말라바르 훈련은 2단계로 진행된다. 6일까지는 벵골만에서 펼쳐지고 11월 중순부터는 인도양 북서쪽 아라비아해로 옮겨 진행된다.
<미국의소리> 보도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미 해군의 맥케인함과 호주의 밸러랫함, 인도의 람바자이함, 일본 구축함을 비롯해 잠수함, 헬리콥터, 초계기 등이 참여한다. 11월 말 훈련에는 미국과 인도가 항공모함을 투입할 것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이번 훈련과 관련해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국가들의 행동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한편 13년 만에 ‘말라바르’에 합류한, 전통적 미국 우방 호주는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국제적 조사를 요구하며 중국과 외교적 마찰을 겪고 있다.
앞서 중국은 보복조치로 호주산 쇠고기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데 이어 호주 여행·유학도 사실상 금지했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호주산 밀과 보리 등 곡물 수입도 전면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리는 호주의 대중국 수출 곡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수출액이 연평균 약 8억4300만 달러(9500억원)에 달한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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