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시키는 대로 했는데 왜...
연두 | 입력 : 2021/09/01 [10:05]
법무부 차관이 언론 브리핑 중
직원이 무릎을 꿇고 우산을 씌워줬다며
'황제 의전'이라는 기사가 났어요.
그 이후 대선 후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우산을 자기 손으로 들고 다니는 사진을
언론에 배포했고요.
그런데 이 장면,
기레기들의 갑질로 탄생했다는 것 알고 계세요?
원래 실내로 준비했던 브리핑에
코로나 인원 제한으로 기자들이 다 못 들어가게 되자
우중 실외 브리핑을 하게 되었고,
종이를 넘겨가며 브리핑을 해야 해서
누군가가 우산을 들어줬어야 했는데
그 우산을 들어주는 직원이 사진에 나온다며
기자들이 이리 가라 저리 가라, 앉아라 서라 시키다가
마지막에 이런 자세가 나오게 된 것이죠.
황제 의전이 아니라
말 한마디로 법무부 직원 무릎까지 꿇린
‘기자 갑질’이 아닐까요?
가짜뉴스 유포를 넘어서
스스로 판을 깔고 기삿거리를 만들어내는
대단한 기자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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