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15 총선을 앞둔 시점에 당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연거푸 “2~3개의 정치 공작이 있을 수 있다”라고 언급해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7일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공작을) 두 개 내지 세 개를 준비한 것 같다. 하나 파악한 것은 이번 주말에 퍼뜨리려고 하는 것 같다. 대응할 시간을 안 주고 바로 선거까지 몰고 가려는 정치 공작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다음 날인 8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공작의) 전모를 거의 파악했다. 당에 특별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 아마 선거 직전 3~4일 전에(할 것 같다). 반격할 시간이 없을 때를 준비하고 있는데 어림도 없다”라고 또다시 말했다.
그래서 민주당의 이낙연 후보가 연루되었다는 등 뜬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총선이 끝날 때까지 이른바 총선용 공작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 전 대표가 1년 5개월 만에 다시 총선 공작에 대해 다시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총선 전에 제보받은 공작 중의 하나가 현재 논란이 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이라고 7일 짚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난해 총선) 당시 세 가지 공작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 감사원 쪽에서 하나를 준비하는 것 같고 검찰에서 두 개를 준비하는 것 같다”라며 “이번에 보니까 (검찰에서 준비한) 그 두 개 중 하나는 유시민(비위 의혹) 건이었고 하나는 이거였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이게 실행되면 그냥 두지 않겠다. 사전에 경고한다’라고 했기 때문에 실제 그런 행위를 (야권에서) 안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발 사주’ 의혹은 실제 미래통합당(현 국힘당)의 고발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그 당(미래통합당)에 의해서 고발이 이뤄지지는 않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다른 유사 시민단체 이런 데를 통해서 이뤄진 고발은 있었다”라고 밝혔다. 계속해 “이 고발 문건이 당에만 전달된 게 아니고 다른 단체 같은 데에도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윤 전 총장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선거 개입 정도가 아니고 우리나라 민주주의 체제를 교란하는 국기 문란 행위”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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