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이하 민족위)는 8일 성명 '미국은 불공정한 이중잣대를 거두고 경거망동을 삼가라'를 발표하였다.
민족위는 성명에서 미국이 지난 5일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한 데 대해 규탄하며 유엔안보리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한 것을 두고 “똑같은 미사일도 북한이 발사하면 자신을 향한 적대 행위이고, 자신이 발사하면 그저 통상적인 연구개발 행위라는 이런 공정하지 못한 발상은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그야말로 ‘내로남불’의 극치”라고 비판하였다.
그러면서 “북-미 두 나라의 상호 관계에서 상대방에게 실제적 위협을 가하는 것을 북한이 아니라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미국이 3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한 것에 대해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전체 우리 민족 성원은 미국의 한반도 긴장 고조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불공정한 이중잣대를 거두고 경거망동을 삼가라”라고 경고했다.
아래는 성명 전문이다.
[성명] 미국은 불공정한 이중잣대를 거두고 경거망동을 삼가라
지난 5일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이에 대한 대응을 보면 미국이 여전히 대북 적대시 관점과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 국무부는 성명,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6일 화상으로 진행한 미일 외교·국방장관 회담 모두 발언에서 “북한의 불법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번 주에 가장 최근 발사를 통해 그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유엔안보리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했고, 10일에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한다.
러시아, 중국, 미국 등 몇몇 다른 나라도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시험을 진행하였고, 전 지구적으로 첨단무기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미국이 이를 문제시 하여 유엔안보리 소집을 요청한 적은 없다. 이러한 사실은 미국이 북한과 다른 나라들 사이에 명백한 이중기준,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똑같은 미사일도 북한이 발사하면 자신을 향한 적대 행위이고, 자신이 발사하면 그저 통상적인 연구개발 행위라는 이런 공정하지 못한 발상은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그야말로 ‘내로남불’의 극치이다.
이 대목에서 과연 누가 누구에게 실제적 위협이 되는가를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은 작년 10월 ‘미국이 더이상 주적이 아니며 전쟁 자체가 주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미국을 상대로 한 적대 행동을 한 적도 없다.
그런데 미국은 입으로는 대화를 이야기하면서도 실제로는 적대 행동을 줄기차게 이어가고 있다.
지도부 제거를 노린 선제타격, 전면전쟁 계획인 작전계획-5015에 숙달하기 위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진행하고, 대북 제재의 도수도 높이고 있다. 북한은 역사적 유례가 없는 심각한 제재로 큰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이처럼 북-미 두 나라의 상호 관계에서 상대방에게 실제적 위협을 가하는 것은 북한이 아니라 미국이다.
그런데 미국은 3월 한미연합군사훈련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전쟁으로 태어나고 전쟁으로 몸집을 불리고 전쟁으로 먹고사는 전쟁의 나라 미국. 전쟁 불장난에 재미가 들려 계속 장난질을 치며 나대다가는 자신이 지른 불에 자기가 타죽는 비참한 종말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런 내일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자신도 예감하여 지금 당장에는 군사적 대응까지는 못하고 입으로만 규탄 어쩌고 떠드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그마저도 조심하는 것이 체면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전체 우리 민족 성원은 미국의 한반도 긴장 고조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불공정한 이중잣대를 거두고 경거망동을 삼가라.
1월 8일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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