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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추가배치하면 우크라이나 짝 난다

이흥노 재미동포 | 기사입력 2022/03/03 [11:09]

사드 추가배치하면 우크라이나 짝 난다

이흥노 재미동포 | 입력 : 2022/03/03 [11:09]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게 했고 그 후과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피해가 막심하다.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이 임박했다는 판단 아래 이를 저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수십만 러시아군이 러-우 국경지대에서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때마침 동부 분리 독립한 두 공화국에 대한 정부 탄압과 횡포가 돌연 거세지면서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피를 뿌리는 대결이 벌어졌다. 그러자 두 인민공화국이 러시아에 구원을 요청했다. 이를 계기로 러시아 지상군의 진격이 개시됐다. 이것은 침공의 명분이 될 수 있겠으나, 실권자인 미국이 뒤에서 침략을 유도한 도발이라는 측면에서도 봐야 한다.

 

2014년 분리독립을 선언한 두 인민공화국과 정부군 간에 벌어진 치열한 싸움은 러시아군이 개입해서 민스크 협정으로 전쟁은 끝났지만, 앙금과 적대 의식은 끝내 무려 1만 5천여 명의 사망자를 내기도 했다. 물론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미국과 나토의 패권정책, 즉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에서 출발했다. 나라와 민족의 이익을 내던지고 미국이 벌이는 굿판에 올라타고 놀아나는 젤린스키 대통령의 무지가 문제를 키웠다고 볼 수 있다. 21년 미-우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논의됐고, 바이든은 젤린스키 정권에 6억 불 넘는 군비를 지원하고 나토 가입을 촉구했다. 

 

러시아군의 무력시위가 있기 직전, 우크라이나에 미국은 7억 달러 원조와 전쟁 무기 지원했다. 푸틴은 미국이 젤린스키에게 나토 가입 행동 개시하라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 다른 말로 하면, 이 원조가 푸틴의 무력시위를 계획하게 된 결정적 배경이라는 뜻이다. 바이든 정권은 출범과 동시에 두 개의 전선을 구축했다. 하나가 중국 포위 압살을 노리는 아시아 전선이다. 다른 하나는 러시아 포위 압살을 위한 동구 전선이 있다. 바이든은 화력을 두 전선에 집중하기 위해 먼저 아프가니스탄에서 패배의 쓴잔을 마시면서 줄행랑쳤다. 

 

중국을 겨냥해 쿼드, 인도-태평양 전략, 한미일 3각동맹 등을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만에 첨단무기를 팔고, 합동훈련과 군사 교류를 한다. 미 고위층 인사들의 대만 방문은 중국의 심기를 매우 불편케 하고 있다. 신장, 홍콩 문제 등 내정에 시비를 걸고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는 중미 간 충돌이 잦다. 전통적 중립 원칙을 고수해오던 인도가 미국의 반중정책에 동참한 것은 비동맹 제3세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전통적으로 러시아는 미국의 눈엣가시다.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동유럽, 특히 우크라이나에 크게 관심을 돌리고 있다. 친미 친서방 나토 회원국의 일원으로 우크라이나를 만들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무기와 경제적 지원을 해왔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가장 부패하고 가난한 나라다. 거기에 가장 무능한 젤린스키가 지도자다. 높아가는 러시아의 유럽 영향력을 대폭 감소, 축소하는 게 미국의 시급한 과제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적극 추진은 러시아의 무력행사가 따를 것이고 동시에 러시아와 나토의 대결 반목으로 이어진다고 본 것이다. 이는 러시아의 영향력 감소에 공헌한다고 본 것이다.

 

유럽의 러시아 석유와 가스 의존은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로 이어진다는 게 미국으로선 퍽 괴롭다. 무엇보다 미국 에너지 유럽 수출에 결정적 장애물이 바로 러시아라는 게 큰 골칫거리다. 미국의 집요하고도 끈질긴 반대에도 러시아의 천연가스가 직접 독일로 연결되는 노드스트림2가 막 완성됐다. 거기에 메르켈 총리에 이어 숄츠 사회당 총리가 등장해 마음이 영 편칠 않다. 국경에 배치된 러시아군을 자극하기 위해 동부 두 분리공화국에 정부군이 무력 행사를 가하자 2월 24일 러시아의 진격이 시작됐다. 이건 전쟁을 노린 의도된 도발 유인이라고 봐야 옳을 것 같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대국들이 자국의 국가안보를 위해서라면 전쟁도 불사한다는 걸 보여준 결정적 사례다. 이미 1962년 케네디 대통령이 쿠바 미사일 배치에 대해 미소 핵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소련이 쿠바 미사일을 철수해 미소 핵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박근혜 정권 말기, 중국의 격렬한 반대에도 성주 사드 배치를 강행해 중국은 한국에 경제 보복을 했다. 미국을 위해 주한미군이 운영하는 사드인데 미국은 팔짱을 끼고 있었을 뿐, 막대한 경제적 피해는 고스란히 한국이 뒤집어썼다. 그런데도 윤석열 국힘당 후보가 사드 추가배치를 선거 공약으로 내놨다. 

 

미련한 박근혜의 큰 패착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추가배치 불허를 약속하고서야 간신히 경제 보복이 풀리기 시작했다. 약속한 합의를 깨고 추가배치를 한다면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까지 안보 위협을 구실로 사드 원점 타격을 할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전쟁이다. 거기에 멸공, 선제타격까지 하겠다고 우긴다면 전쟁은 불가피하게 될 것이다. 정말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결국 우크라이나 짝 나고 말 것이다. 일전 러시와와 우크라이나 1차 휴전 담판이 결렬됐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중립화를 1차 휴전담판 의제에 올랐으나 젤린스키가 거부해 결렬된 걸로 알려졌다. 

 

실제로 미국을 제외한 유럽 나토는 러시아 반발을 고려해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을 꺼려왔다고 한다. 우크라이나의 지도자가 현명하다면 두 진영 사이에 있는 지정학적 천부의 조건에다 중립국 장점을 백분 활용하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 하지만 제 민족의 이익을 희생하면서 외세의 장단에 놀아나고 있다. 이런 작태를 빗대서 “재주는 젤린스키가 넘고 돈은 코쟁이가 먹는다”라는 속담에 비유하면 좋을 것 같다. 무식, 무지하다는 점에선 윤석열 후보가 젤린스키를 능가할 것 같다. 그가 정권을 잡는 날, 사드 추가배치와 남북 간 적개심 고취로 영락없이 우크라이나 짝 나고 전쟁에 휘말릴 수도 있다. 

 

이번 대선은 전쟁이냐 평화냐, 죽느냐 사느냐의 판가리싸움이다. 민족의 운명이 걸린 중차대한 이번 선거에서 전쟁광을 몰아내고 통일 대통령을 뽑자. 그래야 민족 최대 숙원, 통일이 성취된다. 우렁찬 통일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된다. 온 겨레가 떨쳐 나와 손에 손잡고 통일노래를 목청껏 소리높여 불러대며 두둥실 신나게 춤추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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