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는 19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권오혁 ‘촛불승리! 전환행동’ 사무국장과 긴급 대담을 하였다.
바이든이 왜 문재인을 만나려고 했을 것 같으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권 사무국장은, “4월에 있었던 친서가 작용하지 않았을까 한다. 미국의 입장(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에서는 최초의 답을 받은 거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서 역할을 하겠다는 결의를 밝혔고, 거기에 대해서 북한은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줬다. 지금 북미 대화가 안 되기 때문에 문재인이라고 하는 인물을 통로로 활용하려는 그런 차원이었을 것 같다. 거기에 북한이 5월 4일에는 화보까지 발간했다. 한 번 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거다. 이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는 정치적인 자산이 된다. 북과 유일하게 대화가 되는 정치인, 미국은 이것을 활용하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권 사무국장은 바이든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기로 했다가 취소한 것을 두고는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한동훈이 17일에 법무부 장관에 취임했다. 다음 날인 18일 첫 조치 중 하나가 문재인 정부 때의 소위 ‘산자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조사하겠다는 거였다. 윗선까지 조사하겠다고 했다. 이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다는 검찰의 의중을 내비친 거라고 봐야 한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든을 만나고 대북 특사와 같은 역할을 맡는다면 윤석열이 건드리지 못하게 될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미국의 이익에 충실하게 역할을 하려면 정권이 안정돼야 한다. 그러려면 적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전 정권 수사가 도움이 된다.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 미국이 고민한 것 같다. 득실을 따져 판단했을 것이다.”
이어 권 사무국장은 “검찰이 다시 조사를 시작한다는 소식과 바이든과 문재인이 만나지 않는다는 기사를 같이 놓고 보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떠오른다. 노 전 대통령도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에 대해 새로운 인식의 단계에 올랐다. 퇴임 이후 이명박보다 인기가 좋았다. 정치력이 더 커지게 되고 통일 문제에 있어서 사회적 영향력이 굉장히 커질 가능성이 있었다. 진보세력이 더 결집할 기회가 될 수 있었다. 그런데 안타깝게 됐다.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본다. 문재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최고의 임기 말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래서 더 죽이고 싶을 거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권 사무국장은 촛불 시민에게 다음과 같은 역할을 당부했다.
“윤석열은 미국이 원하는 모든 걸 다 해주는 정부가 될 것이다. 한미일 군사동맹, 대중국 봉쇄 작전에 다 앞장설 것이다. 그러면 한국은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그리고 외교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미국의 강압적인 패권 정책에 대해 정확하게 비판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추종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도 강한 저항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한편 권 사무국장은 대담에서 바이든이 삼성전자에 방문하는 이유, 미국이 한국에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요청한 이유, 5·18과 미국 그리고 전두환의 관계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하였다.
대담은 아래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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