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을 맞아 각계가 성명, 시국 선언문, 논평을 발표하면서 한반도 전쟁 위기를 고조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을 촉구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아래 6.15남측위)는 성명 「적대와 대결을 멈추고, 한반도 전쟁을 끝내야 한다」를 발표했다.
6.15남측위는 성명에서 “다가오는 8월, 선제타격과 지휘부 제거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미연합군사연습이 핵전략자산의 전개, 야외 기동훈련의 진행 등 그 규모를 확대하여 진행된다면 한반도 일대의 군사적 긴장이 매우 고조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면서 “평화체제의 전망은 멀어지고, 전쟁 위기가 눈앞으로 다가오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6.15남측위는 “현재의 불안정한 정전체제는 언제라도 한반도 전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바 한국과 미국 정부는 한미연합군사연습과 대북전단살포 등 군사적 충돌을 불러올 대결 정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도 성명 「한반도 평화 실현의 첫걸음은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이다」를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성명에서 “주적론과 선제타격을 떠들며 북을 적대시하는 윤석열 정부의 등장으로 동북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불안정성은 급속히 높아지고 있고 한반도는 그야말로 전쟁을 동반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민주노총은 “노동자, 민중들의 바람은 한·미·일 군사협력이나 냉전체제로의 회귀가 아닌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에 있다”라면서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이라는 실천적 행동으로 70여 년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평화협정 체결의 걸음을 내디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주권연대(아래 주권연대)는 시국 선언문 「윤석열 퇴진으로 전쟁 위기 막아내고 평화를 되찾아오자」를 발표했다.
주권연대는 “윤석열의 행태가 한반도에 심각한 전쟁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판단”해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주권연대는 시국 선언문에서 “윤석열은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을 추종하며 미국의 첨단 전략무기를 반입하고 한미연합훈련을 확대하면서 실제 전쟁 준비를 다그치는 모습을 보인다”라면서 “윤석열의 대북 전쟁 책동 막아내자”라고 호소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전쟁 불놀이에 매달리는 자가 바로 윤석열”이라며 “평화 파괴, 전쟁 조장, 전쟁광 윤석열은 퇴진하라”라고 주장했다.
함께 만드는 통일세상 평화이음(아래 평화이음)은 논평 「종전이 아니라 개전이 가까운 정전 69년, 한미연합훈련은 전쟁이다」를 발표했다.
평화이음은 논평에서 “오는 8월 22일부터 야외 실기동 훈련을 포함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미국이 이후 전쟁 불장난을 한반도에 대고 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나 다름없다”라면서 “상대를 명시한 전쟁훈련을 하려면 실전을 각오해야 한다. 이것은 정전 상태에선 당연한 일이다. 외국군대가 휴전지역에 진출해 군사훈련을 한다는 것부터가 정전협정 위반이기 때문에 연합훈련은 늘 선제도발이고 전쟁의 명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평화이음은 “지금 당면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바이든과 윤석열에게 필요한 것은 전쟁이 아니다. 전쟁은 위기를 심화시킬 뿐 아니라 회생 불가능한 파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경고했다.
(사)겨레하나도 성명 「더 늦기 전에, 평화를 위해 행동하자」를 발표했다.
겨레하나는 성명에서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9년이 지난 오늘, 한반도는 아직도 ‘정전’ 중이다. 정전체제 아래서 끊임없이 계속되어 온 전쟁 위협과 대결에 더해 최근 세계적인 신냉전이 본격화되면서 한반도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긴장 상태에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겨레하나는 “윤석열 정부는 전임 정부의 노력이 모두 실패했다며, 힘에 의한 제압과 대결을 선동하고 있다. 출발부터 북을 적으로 규정하고, 한국형 3축 체제 구축을 비롯한 첨단무기 도입과 군비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미 간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전략자산의 전개, 한미연합군사연습 확대와 실기동 훈련 재개 등이 이미 실행단계에 들어갔다”라면서 “윤석열 정부는 한미연합군사연습을 비롯한 대결과 적대 정책을 당장 멈춰야 한다. 미국은 한반도 전쟁 위협, 대중국봉쇄 동원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아래는 각 단체의 성명, 시국 선언문, 논평 전문이다.
[성명] 적대와 대결을 멈추고, 한반도 전쟁을 끝내야 한다
정전협정 체결 69년이 되었다.
전쟁이 끝나지 않은 불안정한 휴전상태가 계속되던 69년간,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기는 수시로 되풀이되었고, 평화적 생존권은 제대로 실현되지 않았으며 남북의 적대관계와 분단 상태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18년, 정전협정 체결 65년이 되던 해에 남북,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전쟁의 종식과 평화협정 체결, 새로운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것은 매우 뜻깊은 진전이었다. 2018년 남북, 북미정상회담의 합의가 제대로 실현되었다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현저히 완화되고 평화를 향한 큰 디딤돌을 놓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 약속을 파기하고 공동선언 이행을 뒤로한 채, 미국은 대북 제재, 군사적 압박을 계속 이어가는 한편, 인도 태평양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였고, 대북, 대중국 압박정책에 동맹과 우호국을 동원하면서 진영 간 대결을 조장하는 데에 몰두하였다.
문재인 정부 또한 군사력증강에 집착하여 남북공동선언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이제 새로이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더 강경한 대북정책, 한미동맹 강화정책을 표방하고 나섰다. 북을 적으로 다시 규정하면서 선제공격을 위한 한국형 3축 체계 강화를 선언하였고, 접경지역 충돌 위기를 고조시킬 대북전단살포를 묵인하는 한편, 대규모 한미연합군사연습의 확대와 핵전략자산 전개 등 전쟁 위기를 고조시킬 군사 행동도 예고하고 있다.
다가오는 8월, 선제타격과 지휘부 제거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미연합군사연습이 핵전략자산의 전개, 야외 기동훈련의 진행 등 그 규모를 확대하여 진행된다면 한반도 일대의 군사적 긴장이 매우 고조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평화 체제의 전망은 멀어지고, 전쟁 위기가 눈앞으로 다가오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현재의 불안정한 정전체제는 언제라도 한반도 전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바, 한국과 미국 정부는 한미연합군사연습과 대북전단살포 등 군사적 충돌을 불러올 대결 정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적대와 대결이 아니라 남북, 북미공동선언 이행과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로 나서야 한다.
최근 진행되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미·일 군사협력은 대북, 대중국 적대를 강요하고 신냉전 대결의 한복판으로 한국을 끌어들여 진영 간 대결을 구조화한다는 점에서 한반도 전쟁 위기를 높이고 전쟁구조를 강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일본은 한반도 전쟁구조와 미국의 지원을 자위대 재무장의 자양분으로 삼아 군사 대국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권과 평화를 위협하는 이 패권적 움직임 앞에서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정책을 펼치는 대신, 미국의 요구에 적극 호응하여 나토 확대에 동참하고 미국 주도의 대중국 압박 다국적 군사훈련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한미동맹의 작전 범위를 대중국 압박으로 확장하는데 적극 협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소미아 정상화, 국방 관련 한일 정례회의체 운영 등 한일 간 군사협력 강화를 추진하면서 대일 과거사 문제에 대해 굴욕적이고 졸속적인 합의를 모색하고 있다.
진영 간 적대와 대결을 부추기고 일본의 재무장을 뒷받침하며 한반도 전쟁 위기를 고조시킬 한미동맹의 확장, 한·미·일 군사협력을 멈춰야 한다.
내년이면 정전 70년이 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랜 전쟁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
온 겨레의 생존을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한반도 전쟁구조를 청산하고, 공고한 평화체제와 민족 통일을 이뤄내자!
온 겨레의 단결된 힘으로 전쟁의 위험을 막아내고 한반도 평화 실현하자!
2022년 7월 27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성명] 한반도 평화 실현의 첫걸음은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이다
올해로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9년이다. 1953년 정전으로 포성은 멈췄지만, 지난 69년간 한반도의 전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세상 유례없는 오랜 ‘정전’ 속에서 분단의 상처는 더욱 깊어지고 있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신냉전 구도는 한반도를 넘어선 전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분단체제를 등에 업고 적대 이념을 만들어온 세력들은 특권과 부패, 반민주, 반노동 정책을 펼치며 노동자, 민중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주적론과 선제타격을 떠들며 북을 적대시하는 윤석열 정부의 등장으로 동북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불안정성은 급속히 높아지고 있고 한반도는 그야말로 전쟁을 동반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윤석열 정부는 출범 전부터 미국을 등에 업고 한일관계 개선을 주장하며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전범국인 일본 또한 전쟁범죄에 대한 반성과 사죄 없이 미국의 용인하에 군국주의 부활의 꿈을 키우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 70년 전 우리는 전쟁의 참혹성을 경험했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노동자, 민중들의 바람은 한·미·일 군사협력이나 냉전체제로의 회귀가 아닌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에 있다. 이 염원이 담겨있는 남북 4.27판문점선언, 9.19평양공동선언과 북미 싱가포르선언을 이행부터 시작해야 한다.
또한 오는 8월 22일부터 진행되는 한미연합군사연습을 비롯한 다국적 군사훈련부터 중단해야 한다. 한미연합군사연습은 선제타격, 전면전을 상정한 작전계획을 연습하는 훈련이다. 그래서 한미연합군사연습의 실시는 남북, 북미 간의 적대 행위 중단, 적대관계 해소 약속을 어기는 것은 물론이고 일촉즉발 전쟁으로 확전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
내년이면 정전협정 70년이 되는 해이다. 더는 지체할 시간이 없다. 남북 분단과 대결 속에서 다시 한세대를 살아갈 수는 없다.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이라는 실천적 행동으로 70여 년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평화협정 체결의 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한반도 전쟁 위기 조성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라!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한다!
2022년 7월 27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시국 선언문] 윤석열 퇴진으로 전쟁 위기 막아내고 평화를 되찾아오자
윤석열은 취임 전부터 ‘주적은 북한’, ‘선제타격’, ‘원점 타격’ 등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을 뱉어내며 한반도의 평화보다는 전쟁을 조장해 왔다.
윤석열은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을 추종하며 미국의 첨단 전략무기를 반입하고 한미연합훈련을 확대하면서 실제 전쟁 준비를 다그치는 모습을 보인다.
윤석열의 행태가 한반도에 심각한 전쟁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판단하여 국민주권연대는 시국선언을 발표한다.
윤석열의 대북 전쟁 책동 막아내자!
세계가 새로운 냉전에 빠져들었고 동북아에서 미중 간의 대결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한반도에는 핵전쟁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언제 전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세계의 화약고 같은 곳이 한반도이다.
그런 곳에 전쟁광 윤석열은 미국의 첨단 전략무기를 반입한다고 한다.
한국을 대결과 전쟁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한 윤석열 정부는 5년 동안 축소, 연기해온 한미연합훈련을 더 확대해 진행하겠다고 한다.
8월부터 새로운 이름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은 북한의 지도부를 타격하는 이른바 ‘참수 작전’ 훈련부터 상륙 훈련, 지휘소 훈련 등 공격적 성격의 훈련이다.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에 기어이 불을 지피겠다는 것이다.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전쟁 불놀이에 매달리는 자가 바로 윤석열이다.
망국적인 한·미·일 삼각동맹 반대한다!
윤석열은 후보 시절 대선 토론회에서 “자위대가 한반도에 들어올 수 있다”라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다.
일제강점기의 반성도 하나 없는 뻔뻔한 일본에 군사협력을 통해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윤석열 정부의 친일 행각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청와대에 조선 총독 관저를 복원시키겠다느니, 일본이 강제 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해야 할 돈을 한국이 대신 갚겠다느니, 어떻게든 일본에 잘 보이기 위해 납작 엎드린 윤석열의 모습이다.
윤석열은 한·미·일 삼각동맹을 통해 스스로 미국의 동아시아 패권 전략의 하수인, 침몰하는 미국과 일본의 돌격대를 자초하고 있다.
우리는 일제 강점 35년의 고통스러운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
깡패국가, 전쟁국가, 미국의 만행을 기억해야 한다.
미국 전략무기 반입, 한미연합훈련 강행으로 전쟁 위기 고조시키는 윤석열을 저지하자!
한·미·일 삼각동맹을 결사 반대한다!
평화 파괴, 전쟁 조장, 전쟁광 윤석열은 퇴진하라!
2022년 7월 27일
국민주권연대
[논평] 종전이 아니라 개전이 가까운 정전 69년, 한미연합훈련은 전쟁이다
불과 몇 해 전 우리는 오랜 정전 상태를 가까운 미래에 ‘종전’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오늘 한반도 상황은 종전이 아니라 개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정전의 일방인 미국은 정치 군사 경제 사회문화 할 것 없이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음에도 그 활로를 변함없이 침략전쟁과 자국 이기주의라는 전형적인 미국의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가 손해 막심한 전쟁에 집착하게 만들어 세계, 특히 유럽의 경제와 안보 상황을 위협하는 결과를 가져왔음에도 반성은 없다. 오히려 ‘너도 죽고 나도 죽자’는 심사로 여기저기서 불질을 계속하고 있는 듯 보인다.
특히 오는 8월 22일부터 야외 실기동 훈련을 포함한 한미연합훈련을 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미국이 이후 전쟁 불장난을 한반도에 대고 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한국의 윤석열 정부는 집권한 지 두 달 만에 지지율 역대 최저를 기록하며 하는 일, 하는 말마다 여론의 비판을 사고 있다. 국민은 기대하지 않았으나 이렇게 무능하고 부패하다니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벌써 퇴진하라는 외침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의 윤석열 정부도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안보 위기 고조를 택한 듯하다.
한미 정상회담과 나토에서 보여준 대로 미국의 동북아 정책에 그대로 굴종해 일본과 더불어 미국의 전쟁에 행동대장이자 방패로 자처해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전선언의 또 다른 일방인 북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관계부서의 인사와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8월 한미연합훈련이) 우리에게 핵 선제타격을 가하기 위한 실전 연습이 될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라면서, “우리는 철저히 강 대 강, 정면 승부의 투쟁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인, 그중에서도 유럽인이 특히 고통받고 있다. 북미가 직접 충돌할 수밖에 없는 한반도 전쟁은 그 피해가 더 심각할 수밖에 없다. 전쟁으로 가는 과정, 전개 양상, 결과에 이르기까지 그 엄청난 피해는 그 어떤 나라보다 한·미·일 삼국에 집중될 것이다.
상대를 명시한 전쟁훈련을 하려면 실전을 각오해야 한다. 이것은 정전 상태에선 당연한 일이다. 외국군대가 휴전지역에 진출해 군사훈련을 한다는 것부터가 정전협정 위반이기 때문에 연합훈련은 늘 선제도발이고 전쟁의 명분이다.
지금 당면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바이든과 윤석열에게 필요한 것은 전쟁이 아니다. 전쟁은 위기를 심화시킬 뿐 아니라 회생 불가능한 파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휴가 계획을 밝히며 모든 공무원 역시 휴가를 떠나라고 주창했다. 매일매일 일해도 대출금 이자 갚기가 벅찬 국민이 듣기엔 화가 치미는 소리지만, 일할수록 정국을 난맥상에 빠뜨리는 대통령실과 외교부, 합참 등은 긴 휴가를 가는 것도 좋다. 민생에 악영향을 주지 않고 국민 심기 보호에도 전쟁 위기 극복에도 괜찮은 방법이다. 부디 긴 휴가를 즐기길 바란다.
평화를 위해 일하기 싫거든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이 바이든과 윤석열 정부에게 그나마 명예로운 선택으로 남을 것이다.
한미연합훈련, 한·미·일 군사동맹은 곧 전쟁이다.
2022.7.27.
함께 만드는 통일세상 평화이음
[정전협정 69주년 성명] 더 늦기 전에, 평화를 위해 행동하자
윤석열 정부는 적대와 대결 정책을 멈추라 미국은 전쟁 위협 중단하고 북미 합의 이행하라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9년이 지난 오늘, 한반도는 아직도 ‘정전’ 중이다. 정전체제 아래서 끊임없이 계속되어 온 전쟁 위협과 대결에 더해, 최근 세계적인 신냉전이 본격화되면서 한반도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긴장 상태에 있다.
2018년 남북, 북미 정상의 만남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끝낼 절호의 기회였다.
남북, 북미 정상은 공히 ‘한반도에서의 평화체제 구축’을 약속했다. 남과 북 정상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였음을 전 세계 앞에 천명했고, 북미 정상은 ‘양국 국민의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마음으로 새로운 북미 관계를 수립하기로 노력’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신뢰는 무너졌고,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다.
대화와 협상이 멈춰선 사이, 세계는 신냉전으로 들어서고 있다. 미중, 미러 간 패권 경쟁이 전쟁으로까지 치닫는 가운데 미국 주도 NATO 동맹의 글로벌 확장과 중국을 배제하는 공급망 재편까지 추진되면서 세계는 날로 진영화 되어 가고 있다.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가 신냉전의 최전선이 되리라는 것은 충분히 예측가능하다. 미국은 자국의 인도·태평양전략 실현을 위해 한국을 대중국 전진기지로, 한·미·일 군사동맹을 주력으로 만들겠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윤석열 정부는 한반도에 신냉전 질서를 불러들이는 데 여념이 없다. 한미 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이라는 이름 아래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나토 동맹의 글로벌 확장에 힘을 실었는가 하면, 한·미·일 삼각 군사협력을 약속하고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참가를 서둘러 선언했다. 심지어 한·미·일 군사협력을 위해 한일관계 개선까지 애걸하고 있다. 진영화 되고 있는 세계의 일방, 미국 편에 한국을 가두고 있는 것이다.
또한 윤석열 정부는 전임 정부의 노력이 모두 실패했다며, 힘에 의한 제압과 대결을 선동하고 있다. 출발부터 북을 적으로 규정하고, 한국형 3축 체제 구축을 비롯한 첨단무기 도입과 군비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미 간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전략자산의 전개, 한미연합군사연습 확대와 실기동 훈련 재개 등이 이미 실행단계에 들어갔다. 세계에서 군사력 밀집도가 가장 높은 한반도에서 전개되는 ‘세계 최대 훈련’인 한미연합군사연습은 연례적으로 긴장을 높여왔다는 점에서도 위험하지만, 변화되는 세계 질서 가운데서 한반도가 신냉전 대결의 최전방임을 기정 사실화하는 훈련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위험천만하다. 윤석열 정부는 누구를 위해 신냉전의 최전방에 국민을 세우려는가. 윤석열 정부는 한미연합군사연습을 비롯한 대결과 적대 정책을 당장 멈춰야 한다. 미국은 한반도 전쟁 위협, 대중국봉쇄 동원을 중단해야 한다.
지금 한반도에 필요한 것은 냉전적 대결과 전쟁이 아니라 남북 간 평화를 위한 화해를 시작하는 일이다. 지난해 7월 27일 68주년 정전협정일에 남북통신연락선이 복원되었다. 아직 남북통신 연락선이 이어져 있고, 진정성 있는 노력만 있다면 대화는 언제든 시작될 수 있다. 남북의 힘으로, 적대를 내려놓고 화해하고 협력하는 길만이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를 가능케 하는 길이다.
그러나 대화는커녕 전쟁을 걱정해야 하는 오늘, 더 늦기 전에 평화를 위해 행동해야 한다. 20세기 냉전으로부터 비롯된 분단과 전쟁을 하루빨리 끝내고 신냉전이 아니라 평화로운 새 질서를 만들기 위한 싸움을 이제 시작해야 한다.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선택하는 유일한 길은 평화를 바라는 남과 북, 우리 국민 모두의 단결된 힘, 연대와 행동에 있다. 더 늦기 전에, 정전 70년은 전쟁을 걱정하는 70년이 아니라 평화를 도모하는 70년이 될 수 있도록 지금, 행동해야 한다. 전쟁을 거부하고 평화를 실현하는 길에 함께 나서자!
윤석열 정부는 대결과 적대 정책을 멈추라!
미국은 전쟁 위협 중단하고 평화체제 구축에 나서라!
한반도 전쟁 부를 한미연합군사연습, 한·미·일 군사협력 중단하라!
남북, 북미 정상 합의 이행하라!
2022년 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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