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들려고 하는 주한미군은 지금 당장 이 땅을 떠나라!” “경찰은 지금 당장 주한미군 사령관을 불러와라. 한반도의 전쟁을 부르는 전쟁훈련을 하지 못하게 대학생들을 돕는 것이 경찰의 임무다!”
10일, 용산 주한미군기지 한미연합군사령부 바로 앞까지 진입해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부 겸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면담 요청을 하던 대학생들이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주한미군 관계자와 경찰에 의해 가로막힌 대학생들은 용산미군기지 한미연합군사령부 앞에서 연좌 농성을 이어갔다.
대학생들은 “2월 한 달 동안 주한미군이 매일매일 진행했다 그것도 모자라서 다음주부터 2주동안 대규모 연합훈련을 진행한다. 방어훈련 내용은 다 빠지고 전면전을 대비한다고 한다. 그리고 북한 지도부 제거한다는 훈련 내용을 공개했다”라면서 “이게 전쟁훈련이 아니고 무엇인가. 한반도에서 전쟁 일으키는 주범은 미국이다. 미군이 있는 한 한반도의 평화는 절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외쳤다.
이어 “그래서 대학생들이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물어보고자 이곳에 왔다. 경찰은 지금 당장 주한미군 사령관을 불러와라. 한반도의 전쟁을 부르는 전쟁훈련 하지 못하게 대학생을 돕는 것이 임무가 아닌가. “경찰이 왜 미국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우리를 막나. 경찰들과 싸우러 온 것이 아니다”라고 외쳤다.
하지만 경찰은 대학생들의 목소리에 답하지 않았다.
“체포해! 체포해!”
현장에 있던 한 경찰이 대학생들을 향해 이렇게 외쳤다.
경찰은 한미연합군사령부 앞에서 연좌농성을 하는 대학생들을 몸통째 들면서까지 무리하게 연행했다.
대학생들은 경찰에 의해 호송 버스에 실려 끌려나가면서도 끝까지 “한미연합훈련 반대. 한·미·일 삼각군사동맹 반대”를 외쳤다.
유튜브를 통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내보내던 대학생 ㄱ 씨는 “방송을 계속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ㄱ 씨가 호송 버스에 실린 뒤부터 실시간 송출은 중단된 상태다.
한편, 경찰은 오후 2시 20분께 대학생 4명을 마지막으로 체포했다. 대학생들은 용산경찰서, 마포경찰서, 강서경찰서, 양천경찰서 등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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