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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100년 같았다! 윤석열을 몰아내자”…39차 촛불대행진 열려

이인선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3/05/13 [18:45]

“1년이 100년 같았다! 윤석열을 몰아내자”…39차 촛불대행진 열려

이인선 객원기자 | 입력 : 2023/05/13 [18:45]

13일 오후 4시 30분 촛불행동 주최로 서울시청과 숭례문 사이 태평로 일대에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39차 촛불대행진’(이하 촛불대행진)이 시작됐다.

 

5월 들어 더워졌지만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을 외치고자 거리에 나온 시민들의 열기를 이기지 못했다.

 

‘나라 망친 1년, 윤석열을 끝장내자’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촛불대행진에는 주최 측 추산 연인원 1만 5천 명이 참가했다.

 

© 문경환 기자

 

© 문경환 기자

 

이번 촛불대행진에선 윤석열 정권 집권 1년을 평가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구본기 ‘구본기생활경제연구소’ 소장의 현장 인터뷰에선 윤석열에 분노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들을 수 있었다.

 

지난해 청계광장에서 진행할 때부터 촛불집회에 함께해 왔다고 밝힌 한 시민은 “다들 느끼실 건데 윤석열이 1년 동안 한 게 나는 기억이 없다. 일본이나 미국에 다 퍼주고 우리는 정작 얻는 게 없다”라고 지적했다.

 

▲ 이정윤 ‘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  © 문경환 기자

 

집회 사전 행사로 진행한 길거리 강연에서 이정윤 ‘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는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의 심각성을 이야기하며 윤석열 정권의 오염수 방류 대응에 대해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한 “윤석열 정권이 동참하려는 한·미·일 삼각 동맹이 무엇인가? 오염수 동맹이다. 이것을 깨자”라고 호소했다.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 문경환 기자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1년이 10년, 아니 100년 같았다. 많은 국민의 고통이 분노가 아주 큰 강물이 돼서 이제 촛불의 바다로 모여들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권은 오로지 재벌 대기업과 투기꾼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 외에 아무런 관심도, 대책도 없다. 그 자체로 무대책, 속수무책, 무정부 정권이다”라고 비판했다. 

 

▲ 도미나가 다케시 오사카-한인연대모임 공동대표.  © 문경환 기자

 

도미나가 다케시 오사카-한인연대모임 공동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반도의 평화, 안녕은 완전히 허물어졌다”라며 한·미·일 삼각 동맹을 막아내고 한반도 평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역설했다.

 

▲ 22명의 일본인 및 재일동포가 참가했다.  © 문경환 기자

 

김광남 재일한국연구소 소장은 “남북 대화는 어디로 갔는가? 평화는 어디로 날아갔는가? 민주주의는 어디로 갔는가? 이 모든 게 날아간 건 윤석열 대통령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 김현성 시사평론가.  © 문경환 기자

 

김현성 시사평론가는 “윤석열 정권 1년은 100년 같은 시간이었다. 정치는 불통, 사회는 불안, 경제와 민생은 불공정, 안보는 불의했다”라며 “3년여 동안 국민이 이겨낸 코로나는 갔지만 윤석열병이 시작됐다. 팬데믹보다 더 위험한 윤데믹이 창궐하고 있다. 윤데믹을 막는 유일한 백신은 촛불을 든 국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주의 퇴진뉴스’ 순서에선 현충원에 일장기가 걸렸던 사건을 언급하며 “나라를 지킨 독립투사들의 영령이 모셔진 곳에 침략자의 깃발이 휘날리게 한 것은 역사와 민족을 팔아 충성을 맹세하겠다는 친일 매국노의 선언과 다름없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철저하게 무시당했고, 민족적 자존심과 역사는 무참히 짓밟힌 채 민생 파탄과 국고 탕진, 국익 훼손은 일상이 되었다. 독립운동을 기리는 날에는 친일 망언이 일색이었고, 노동자를 위한 날에는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갔다”라고 윤석열 정권 1년을 평가했다. 

 

해당 발언들과 함께 집회는 ‘퇴진이 민심이다’라는 내용으로 귀결되었다.

 

© 문경환 기자

 

시민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무대에 오른 시민들도 이와 같은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했다.

 

광주시민 장재환 씨는 무대에 올라 “분노한 국민의 명령이다. 지금 당장 옷 벗고 내려와라!”라며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 팔아먹는 친일 매국노 윤석열은 퇴진하라!”라고 구호를 외쳤다.

 

일산 시민 김 씨는 “우리들이 이 거리를 채우면 그 동력이 힘이 되고 그 힘으로 탄핵을 외치면서 우리는 이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무너뜨릴 수 있다”라며 많은 시민에게 거리에 나가 촛불을 들자고 호소하자고 얘기했다.

 

© 문경환 기자

 

윤석열 정권을 기필코 몰아내자는 시민들의 분위기는 서울 서남부 촛불행동의 공연과 극단 ‘경험과 상상’의 공연으로 한껏 달아올랐다.

 

▲ 서울 서남부 촛불행동이 시민들과 함께 노래 「독도는 우리 땅」에 맞춰 플래시몹을 진행하고 있다.  © 문경환 기자

 

서울 서남부 촛불행동은 시민들과 함께 노래 「독도는 우리 땅」에 맞춰 율동을 췄다.

 

▲ 극단 '경험과 상상'이 공연하고 있다.  © 문경환 기자

 

경험과 상상은 노래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자 힘을 합치자」, 「단결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를 시민들과 함께 부르며 “각계각층이 퇴진으로 뜻을 모았으니 힘을 합쳐 싸우는 일만 남았다. 이제 단결의 촛불을 만들어 가자”, “서로 연대하고 단합하고 단결하는 일에 우리 촛불이 용광로가 되자”라고 힘 있게 외쳤다.

 

▲ 시민들이 공연에 함께 하고 있다.  © 문경환 기자

 

달아오른 분위기 속에 시민들은 “퇴진이 민심이다! 윤석열을 몰아내자”, “검찰독재 조폭정권 윤석열을 끌어내자”, “민생파괴 민주파괴 윤석열을 끝장내자”, “사대매국 외교참사 윤석열을 몰아내자”, “헌정질서 유린하는 윤석열을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시작했다.

 

© 문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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