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발표한 리병철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입장을 보도하였다.
리병철 부위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한미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과 계획 중인 확산방지구상(PSI) 훈련, 미 전략핵잠수함의 한국 입항, 미군의 빈번한 대북·대중 정찰 활동을 열거하며 “지역 정세에 매우 위험한 후폭풍과 역류를 몰아올 수 있는 폭발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적들의 군사적 행동 기도를 실시간 장악할 수 있는 믿음직한 정찰 정보 수단의 확보를 최대 급선무로 요구”한다면서 “오는 6월에 곧 발사하게 될 우리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와 새로 시험할 예정인 다양한 정찰 수단들”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하였다.
이뿐 아니라 “각이한 방어 및 공격형 무기들의 갱신” 시간표가 있다고 경고하였다.
리병철 부위원장의 발표를 통해 북한이 6월 중 정찰위성을 발사할 계획임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북한은 5월 31일 0시부터 6월 1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한다고 국제해사기구(IMO) 지역별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에 29일 통보하였다.
북한이 통보한 로켓 낙하지점은 세 군데다.
1단 로켓은 북위 35~36도, 동경 123도로 전북 군산에서 서해 멀리, 위성 덮개는 북위 33~34도, 동경 122~123도로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멀리, 2단 로켓은 북위 11~15도, 동경 128~129도로 필리핀 루손섬 동쪽 해상이다.
과거 2012년 12월과 2016년 2월 인공위성 발사 당시와 비교해 보면 1단 로켓 낙하지점은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위성 덮개는 발사지점에서 더 가깝게 떨어지고 2단 로켓은 더 멀리 떨어지는 셈이다.
위성 덮개는 로켓이 우주 공간으로 나가 공기저항이 거의 사라지면 분리하기 때문에 위성 덮개가 발사지점에서 더 가까운 거리에 떨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1단 로켓이 더 빨리 우주로 올라가 위성 덮개를 분리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1단 로켓 추력이 더 강해졌다고 해석했다.
또 2단 로켓이 더 멀리 떨어지는 것 역시 2단 로켓의 성능이 과거에 비해 좋아졌음을 보여준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예고에 외교부는 29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끝내 발사를 강행한다면 그에 대한 응분의 대가와 고통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러시아가 호응하지 않을 것이므로 유엔 안보리 차원의 강제성 있는 조치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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