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17일 담화를 발표해 미국의 대화 제의를 왜 거부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했다.
담화는 미국의 대화 제안이 “저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멈춰 세우기 위한” 시간 끌기라고 주장했다.
현재 ‘저들이 두려워하는 것’이란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미국 본토를 향해 고각이 아닌 정상 각도로 날아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담화는 “최근 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미국이) 계속 목격”했다거나 “며칠 전 미국이 우려스럽게 목격한 것”이라는 표현을 통해 지난 7월 12일 발사한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이 바로 ‘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임을 드러냈다.
다시 말해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실거리 발사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을 미국이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는 게 북한의 주장이다.
담화는 북미대화를 해도 미국은 북핵 폐기를 주장할 것인데 이는 “현실에서 통하지 않을 소리”이며 미국은 북핵 폐기에 맞는 “협상조건, 거래 거리”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전략무기 전개 중단은 10시간이면 뒤집을 수 있고, 한미연합훈련 잠정 중단은 20일이면 뒤집을 수 있으며, 심지어 주한미군을 철수해도 보름이면 다시 주둔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으로는 북한을 설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은 과거에도 테러지원국 지정을 철회했다가 다시 지정한 사례가 있음을 꼬집으며 대북 제재 완화에도 속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또 한미는 전 대통령이 서명한 것도 새 정부가 “손바닥처럼 뒤집는 것”이 가능하다며 북한은 “윤석열이나 바이든과 같은 그 어떤 개인을 대상으로 하여 전략을 구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압도적인 억제력에 기초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전망적인 안전담보 체계를 구축”하는 “장기 전략”을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확장억제 체제를 더욱 강화할수록, 위협적인 실체인 군사동맹 체제를 과도하게 확장할수록 우리를 저들이 바라는 회담탁으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만들뿐”이라고 하여 미국의 행동에 따라 북미대화도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담화는 “며칠 전 미국이 우려스럽게 목격한 것은 이미 개시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군사적 공세의 시작일 따름”이라고 하여 미국이 대북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경우 대륙간 탄도미사일 고각 발사보다 더 높은 수위의 군사 행동이 뒤따를 것임을 경고했다.
다음은 담화 전문이다. ※ 원문의 일부만으로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편향적으로 이해하거나 오해할 수도 있기에 전문을 게재합니다. 전문 출처는 미국의 엔케이뉴스(NKnews.or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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