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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핵잠수함 부산 기항은 핵공격 대상”…북 국방상 담화

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7/21 [08:43]

“전략핵잠수함 부산 기항은 핵공격 대상”…북 국방상 담화

문경환 기자 | 입력 : 2023/07/21 [08:43]

강순남 북한 국방상이 20일 담화를 발표해 한미의 군사 행동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고 경고했다. 

 

담화는 18일 한미 핵협의그룹 회의를 개최하고 전략핵잠수함을 부산항에 기항시킨 것을 규탄하면서 “미국의 대조선[대북] 핵공격 기도와 실행이 가시화, 체계화되는 가장 엄중한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한반도 군사적 격돌 국면이 “위험한 현실로 대두”하였다고 분석했다. 

 

▲ 미 전략핵잠수함에 승선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     © 대통령실

 

▲ 핵협의그룹 회의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

 

그러면서 “전략핵잠수함을 포함한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 국가핵무력정책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즉, 미국이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투입하는 것이 핵무력법에 따른 선제 핵공격 조건을 충족한다는 것이다. 

 

담화는 “핵무기 공격이 감행되었거나 사용이 임박하였다고 판단되는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북한의 “핵사용 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가 ‘북한 정권 종말’을 언급한 것에 대해 “미국과 ‘대한민국’에 있어서 자기의 존재 여부에 대하여 두 번 다시 생각할 여지조차 없는 가장 비참한 선택으로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담화는 끝으로 “핵을 사용하려는 미국과 그 졸개들의 미친 짓을 철저히 억제, 격퇴”하여 “조선반도[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의 핵전쟁을 방지”하겠다고 하여 당장 선제 핵공격을 한다기보다는 미국에 전략무기 투입을 중단하라는 경고를 보내는 게 담화의 목적임을 드러냈다. 

 

그러나 미국이 이를 무시하고 전략무기를 계속 한국에 투입한다면 경고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된다. 

 

다음은 담화 전문이다. 

※ 원문의 일부만으로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편향적으로 이해하거나 오해할 수도 있기에 전문을 게재합니다. 전문 출처는 미국의 엔케이뉴스(NKnews.org)입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강순남 국방상 담화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와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18일 미국과 ‘대한민국’의 역도 무리들은 우리 국가에 대한 핵무기 사용 계획을 모의하는 ‘핵협의그룹’ 회의를 벌여놓았다.

 

특히 적들은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을 부산항 작전기지에 기항시킴으로써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 전략핵무기를 전개하는 가장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핵위협을 감행하였다.

 

이는 미국의 대조선[대북] 핵공격 기도와 실행이 가시화, 체계화되는 가장 엄중한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조선반도에서의 군사적 격돌 국면은 온갖 가상과 추측의 한계선을 넘어 위험한 현실로 대두하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 핵보유국들 가운데서 특정한 나라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공개적으로 정책화한 나라가 오직 미국밖에 없다는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이 직면한 안보 환경의 엄중성과 위험성에 대하여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미국과 ‘대한민국’ 역도들은 거대한 미국의 전략핵무기가 기어들어 온 데 대하여 요란스레 광고해 대고 있다.

 

우리는 그것들이 무엇 때문에 조선반도에 기어들어 왔으며 또한 어디에서 왔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

 

미국과 ‘대한민국’ 깡패들의 군사적 광태가 ‘위험수위’를 넘어선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한 자기의 행동 선택과 대응 방향을 다시 한번 명백히 해 둘 때가 되었다.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군사적 망동에 의하여 근본적으로 달라진 조선반도 지역의 군사 안보 형세는 우리의 핵이 어떤 사명을 수행해야 하는가를 더 선명히 해주고 있다.

 

나는 이 담화를 통하여 미 군부 측에 전략핵잠수함을 포함한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 국가핵무력정책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될 수 있다는 데 대하여 상기시킨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사용 교리는 국가에 대한 핵무기 공격이 감행되었거나 사용이 임박하였다고 판단되는 경우 필요한 행동 절차 진행을 허용하고 있다.

 

미군 측은 자기들의 전략자산이 너무도 위험한 수역에 들어왔음을 깨달아야 한다.

 

감히 우리 국가의 ‘정권 종말’을 입에 올리는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 깡패집단에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군사력 사용은 미국과 ‘대한민국’에 있어서 자기의 존재 여부에 대하여 두 번 다시 생각할 여지조차 없는 가장 비참한 선택으로 될 것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무력은 조선반도에서 핵을 사용하려는 미국과 그 졸개들의 미친 짓을 철저히 억제, 격퇴함으로써 국가의 주권과 영토 완정, 근본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의 핵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자기의 중대한 사명을 책임적으로 수행할 것이다.

 

2023년 7월 20일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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