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장관은 전날인 18일 저녁 평양에 도착했다. 북한 외무성의 초청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 중이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교부 차관도 동행하고 있다.
19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을 시작하면서 “9월 13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끝난 뒤 양국 관계가 질적으로 새로운 전략적 수준에 도달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 외무상은 “두 나라 외교장관의 잦은 만남은 친선 관계 강화에 도움이 되고 오랜 친선의 역사를 가진 북러관계가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이번 회담이 9월 북러정상회담 합의 이행에 있어서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조선중앙통신은 최 외무상이 18일 라브로프 장관을 환영하는 연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환영 연회에는 북한 측에서는 최 외무상, 임천일 외무성 부상, 외무성 성원들이 참석했으며 러시아 측에서는 라브로프 장관과 루덴코 차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최 외무상은 환영 연설에서 세대와 세기를 이어오며 굳건히 다져진 북러 친선관계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략적 결단과 영도 밑에 불패의 전우관계, 백년대계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더욱 승화, 발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문 기간에 조로[북러] 수뇌분들께서 이룩하신 역사적인 합의에 따라 종합적이며 건설적인 쌍무관계를 보다 높은 수준에서 확대해나가며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를 증진시키기 위한 만족한 결실이 이룩”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세계 지배를 목표로 하는 미국 주도의 서방 집단의 패권주의 정책으로 하여 복잡다단한 국제정치 정세 속에서 러시아연방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사이의 전통적이고 우호적인 관계에 기초한 상호지지와 연대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미국과 서방의 그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자기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수호해나가고 있는 진정한 자주독립국가”라면서 “러시아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이 국가의 자주권과 발전 이익을 고수하기 위해 실시하는 모든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라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번 방문이 북러정상회담의 합의 이행을 위한 실질적인 결과를 이루어내는 의의 있는 계기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라브로프 장관 일행을 성대하게 맞이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최 외무상과 관계 부문 일꾼들뿐만 아니라 북한의 국민이 평양국제비행장에 나가 라브로프 장관 일행을 맞이했다. 현장에 나간 주민들은 두 나라의 국기와 꽃다발을 들고 이들을 환영했다. 또한 북한의 명예위병대가 비행장에 정렬해 있었다.
조선중앙통신은 라브로프 장관 일행을 맞이하는 평양국제비행장이 열렬한 환영 분위기에 휩싸여있었다고 19일 보도했다.
그리고 북한의 국무위원회 연주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이 환영 연회에서 합동공연을 한 것도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북한의 국가적 행사에서 주로 공연하는 국무위원회 연주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이 환영 연회에서 합동공연을 한 것을 보면 그만큼 북한이 라브로프 장관 일행을 극진하게 대우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러관계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