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도입을 시작한 F-35A를 제외하면 한국의 주력 전투기는 F-15K 슬램 이글과 KF-16C/D 파이팅 팰컨이다.
F-15K는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을 개량한 것으로 2010년대 중반부터 도입한 최신 다목적 전투기다.
개발 당시 F-15는 기동성 등의 성능이 탁월하여 최고의 전투기로 꼽혔다.
애초에 F-15는 공중전만 하는 전투기로 개발되었으나 F-15E부터는 지상 공격력을 강화해 다목적 전투기(전투폭격기) 역할을 한다.
F-15는 주로 중동에서 실전 경험을 쌓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1970년대부터 시리아, 이라크 등을 상대로 F-15를 100회 가까이 투입해 모두 승리해 2008년까지 104기를 격추하였고 단 한 대도 격추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다만 2018년 예멘의 후티 반군(안사르 알라)이 사우디아라비아 공군의 F-15S를 격추했다는 주장이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미사일에 맞은 건 사실이지만 기지에 무사히 돌아왔다고 반박한 일이 있다.
2011년 한국군이 사용하는 F-15K와 관련한 기술 유출 의혹 사건이 있었다.
6월께 한국 공군이 F-15K에 장착된 ‘호랑이의 눈(tiger eyes)’의 봉인을 뜯었다며 8월 말 미국이 고위급 조사단을 파견했다.
‘호랑이의 눈’은 야간 정밀 침투 공격을 위한 장비인 랜턴(LANTIRN)의 개량형으로 전자광학장비, 레이저 조준 장비가 결합한 것으로 F-35가 사용하는 전자·광학 추적 장치(EOTS)의 전신 격이다.
한국군은 단순 정비였다고 해명했고 결국 9월 18일부터 1주일간 한미 합동 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군이 ‘호랑이의 눈’ 부품을 분해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사건을 취재했던 김종대 전 의원은 ▲미국은 자국 군사기술을 철저히 보호하는 것으로 악명 높다는 점 ▲한국의 독자 전투기 개발(일명 보라매 사업)을 방해·견제하려는 미국의 움직임 ▲미국 무기에만 의존하고 저자세를 보이는 한국군 등을 사태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F-15K가 미군이 운용하는 F-15E에 비해 상당 부분 핵심 기능이 제한되어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실제로 전투기의 핵심 장비 중 하나인 레이더의 경우 F-15E는 능동 위상배열 레이더(AESA)인 AN/APG-70 또는 AN/APG-82를 사용하지만 F-15K는 이보다 성능이 한참 떨어지는 기계식 주사 배열 레이더 AN/APG-63(V)1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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