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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위기] 시민들, 연천 적거리 사격장 앞에서 “대북 군사 훈련 중단” 외쳐

이인선 기자 | 기사입력 2024/01/31 [19:33]

[전쟁위기] 시민들, 연천 적거리 사격장 앞에서 “대북 군사 훈련 중단” 외쳐

이인선 기자 | 입력 : 2024/01/31 [19:33]

  © 이인선 기자

 

31일 경기도 최북단인 연천군에 “한반도 핵전쟁 부르는 대북 적대 군사 행동 전면 중단하라”, “전쟁을 부르는 대북 전단 살포 완전 중지하라” 등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민족위)는 이날 오후 2시 적거리 사격장 인근 연천군 중면 면사무소 앞에서 ‘한반도 전쟁 부르는 대북 군사훈련 중단하라!’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중면 면사무소 앞에 도착하니 한반도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음이 피부로 느껴졌다.

 

중면 면사무소는 2014년 대북 전단 살포에 대응해 북한이 발사한 고사총탄이 떨어진 곳이다. 그리고 그 일대를 둘러싼 철책은 군사분계선 앞 군부대임을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특히 적거리 사격장은 한국 군 당국이 이달 말부터 포를 배치하기로 한 훈련장이다. 이 사격장은 군사분계선 기준 남북으로 각각 5킬로미터 이내의 지상 완충구역 안에 있다.

 

▲ 2014년 대북 전단 살포에 대응해 북한이 발사한 고사총탄이 떨어진 곳.  © 이인선 기자

 

▲ 중면 면사무소를 둘러싼 군 부대 철책.  © 이인선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 오창규 전 연천군 농민회 회장, 이성호 연천·동두천촛불행동 대표, 김선철 연천희망네트워크 사무국장 등도 함께했다.

 

▲ 구산하 민족위 선전위원장(왼쪽)과 이성호 연천·동두천 촛불행동 대표(오른쪽).  © 이인선 기자

 

구산하 민족위 선전위원장은 “윤석열은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에 돌격대, 선봉대가 되기를 자처하며 전쟁으로 폭주하고 있다”라며 “우리 군이 진행하는 모든 군사 훈련, 특히 한미연합훈련, 한·미·일 연합훈련은 노골적으로 북한을 겨냥해 이뤄지고 있다. 그 횟수도 어마어마하게 늘었다. 전 정권에서는 29건(2017년 기준)이던 한미연합훈련이 2023년 281건으로 무려 10배 가까이 증가했다”라고 비판했다.

 

구 선전위원장은 이어 “연천 적거리 사격장을 비롯해 완충구역에 자리 잡은 훈련장들은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북한과 불과 5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다. 엎어지면 코 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접경지역에서 북한을 상대로 연일 포사격을 한다고 생각해 보라. 이것은 그 자체로 전쟁을 하자고 북한을 자극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쟁을 부추기는 원인을 아예 제거하는 것만이 우리의 평화와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하는 유일한 답”이라고 강조했다.

 

연천군 주민이기도 한 이성호 연천·동두천 촛불행동 대표는 전쟁이 나면 “이 지역은 포화의 불구덩이 그 한복판이 된다”라며 “윤석열 정권이 북풍을 의지해서, 북풍을 도발해서, 북풍을 핑계로 자기 정권을 유지하려는 것을 당장 포기시켜야 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 김해성 씨(왼쪽)와 오관영 국민주권당 중앙당 상임위원(오른쪽).  © 이인선 기자

 

파주 시민인 김해성 씨는 “전쟁만큼은 막아야겠다. 그러기 위해선 윤석열을 하루속히 탄핵시켜야겠다”라며 “정권 위기를 모면하려 불장난칠 게 뻔하다. 대북 전단 살포에 열을 올리는 박상학 일당을 저지하는 투쟁도 중요하다. 그리고 한미, 한·미·일 연합훈련 반대 투쟁도 해야겠다. 많은 시민이 이 엄중한 위기를 인식하고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오관영 국민주권당 중앙당 상임위원은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우리가 얻고 추구할 가치들과 모습들을 상상하자면 저에게는 너무나도 윤석열 탄핵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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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구호를 외치며 적거리 사격장 인근 민간인 출입 통제구역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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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거리 사격장 인근 민간인 출입 통제구역 앞까지 행진했다.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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