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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당선, 주목해야 할 3가지

이인선 기자 | 기사입력 2024/03/20 [18:04]

푸틴 대통령 당선, 주목해야 할 3가지

이인선 기자 | 입력 : 2024/03/20 [18:04]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통합러시아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압도적인 득표율로 다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2024년도 러시아 대선이 3월 15~17일 치러졌다.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 3년 차이자 크림반도 합병 10주년이 되는 시기에 치러진 선거였다. 그리고 푸틴 대통령은 5선에 도전하는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많은 러시아 국민의 관심과 세계의 이목이 대선에 집중됐다.

 

투표율은 77.44%(8,711만 3,127명)로 러시아 역사상 최고 투표율로 기록되었다. 푸틴 대통령은 87.28%(7,627만 7,708명)라는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과거 푸틴 대통령은 53.44%(2000년), 71.91%(2004년), 63.60%(2012년), 77.53%(2018년)라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에 출마한 다른 후보들의 득표율은 다음과 같다.

 

니콜라이 하리토노프 러시아연방공산당 후보: 4.31%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 새로운사람들당 후보: 3.85%

레오니드 슬루츠키 자유민주당 후보: 3.20%

 

 

 

 

이번 선거에서 주목해볼 부분이 있다.

 

먼저 러시아로 합병된 지역에서 투표가 진행됐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 시작 이후 합병된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루간스크 인민공화국, 헤르손주, 자포로지예주에서도 투표가 진행되었다.

 

특히 지난 2월 러시아군이 점령한 아우디우카(아브데예프카)에서도 투표가 진행되었다. 아우디우카는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에 속해있다.

 

아우디우카에서는 주민 1,442명 중 1,339명(92.85%)이 투표했다.

 

4개 지역 모두 푸틴 대통령에 대한 투표율이 월등히 높았다.

 

▲ 2024년 러시아 대선 관련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루간스크 인민공화국, 헤르손주, 자포로지예주 투표율.  © 리아노보스티

 

두 번째로 갖은 방해에도 불구하고 투표가 큰 문제 없이 마무리되었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는 투표와 관련해 거짓 뉴스를 퍼뜨리며 심리전을 벌였다. 또 민간지역에 포탄을 쏘고 군대를 은밀히 투입하는 등의 행위도 벌였다. 

 

하지만 투표소가 열리지도 않았는데 투표했다면서 부정선거가 있다고 주장하거나 투표자의 스카프 한쪽 색깔이 우크라이나 국기 같다거나 하는 식의 거짓말이라 금방 들통났다.

 

일부 투표소들에서는 녹색, 파란색 등의 염료를 투표함에 부어 선거를 방해하려는 일도 있었다.

 

다행히 투표지에는 손상이 가지 않았고, 참관인들이 발 빠르게 방해자들을 발견해 붙잡고 방해 행위 자체를 가로막으면서 투표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또한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랑스, 이탈리아, 라트비아 등 129개국에서 온 1,115명의 국제 참관인이 투표소에서 활동하면서 선거가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감시했다.

 

러시아 공공여론조사센터는 3월 19일 러시아 국민 72%가 선거 결과를 신뢰했고 13%만 믿을 수 없다고 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17일 밤 모스크바 승리박물관 벽에 ‘러시아, 푸틴, 승리’ 글자를 새긴 200미터 길이의 조명이 밝혀졌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부분은 러시아 국민의 단결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서방은 푸틴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반체제 인사를 만드는 등 갖은 공작을 벌여왔다. 특히 러시아 반체제 인사로 알려진 알렉세이 나발니가 2월 16일 사망했을 때 서방은 근거도 없이 일제히 러시아 정부와 푸틴 대통령이 나발니를 죽였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러시아 공공여론조사센터는 3월 3일 기준 ‘다음 주 일요일에 대선이 실시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라는 질문에 75%가 푸틴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여론조사 결과보다 더 많은 국민이 푸틴 대통령을 지지해주었다.

 

러시아 공공여론조사센터는 3월 1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러시아 국민 대다수가 희망(42%), 기쁨(34%), 의욕(21%)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런 국민의 뜻을 확인한 푸틴 대통령은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국민의 결정은 내게 중요하다. 앞으로도 나는 러시아 국민을 믿고 따르며 국민과 러시아를 위해 일해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러시아 대선이 종료된 후 대선 후보들이 크림반도 합병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레오니드 슬루츠키 후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니콜라이 하리토노프,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  © 크렘린궁

 

다른 대선 후보들은 선거 결과를 인정하고 푸틴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보냈다. 그리고 18일 푸틴 대통령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크림반도 합병 10주년 기념행사에도 참석했다.

 

하리토노프 후보는 “러시아 국민은 국가 전체가 어떻게 단결할 수 있는지 국제 사회에 보여주었다”라고 밝혔다.

 

슬루츠키 후보는 “중요한 것은 자유민주당이 러시아 대통령 선거를 위한 역사적인 흐름에 참여했다는 점이며 이번 선거는 국가 지도자의 권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라고 말했다.

 

다반코프 후보는 “나는 10년 전 조국과 푸틴 대통령에 대해 자부심을 느꼈던 것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많은 나라들과 단체들은 푸틴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연락을 보내왔다.

 

현재까지 북한, 중국, 이란,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시리아, 리비아, 카타르, 파키스탄, 튀르키예, 벨라루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세르비아, 스릅스카 공화국, 미얀마, 베트남,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쿠바, 볼리비아, 온두라스, 이집트,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차드, 알제리, 니제르, 말리, 오만, 부르키나파소, 예멘, 모로코, 후티 반군, 하마스, 가가우지아-옐리 공화국, 남오세티야 공화국-알라니야국, 압하지야 공화국 등에서 축전을 보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8일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나는 당신이 러시아연방 대통령으로 다시 선거되었다는 기쁜 소식에 접하여 당신에게 충심으로 되는 열렬한 축하와 뜨거운 동지적 인사를 보냅니다”라며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하여 러시아 국민은 당신을 구심점으로 하는 사회정치적 단합을 일층 강화하고 애국주의를 발휘하여 강력한 러시아를 확신성 있게 건설해나갈 의지를 내외에 힘있게 과시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신이 국가수반의 막중한 책무를 다시금 부여받은 것은 민족의 지도자로서의 높은 권위를 지니고 국가 활동에서 특출한 영도력과 완강한 실천력을 발휘한 데 대한 러시아 국민의 고귀한 평가이며 확고부동한 지지와 신뢰의 표시”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신의 정력적이고 올바른 인도 밑에 러시아 국민이 나라의 주권과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고 사회경제적 발전을 가속화 하며 국제적 평화와 정의를 실현하고 자주화된 다극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위업 수행에서 반드시 승리하리라고 굳게 믿습니다”라며 “나는 당신과 굳게 손잡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오랜 역사적 뿌리와 전통을 가진 조로[북러] 친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염원인 강국건설 위업을 힘있게 견인해나갈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날 보낸 축전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러시아 국민이 단결하여 도전을 극복하고 국가 발전과 부흥의 길에 꾸준히 전진하고 있다”라며 “당신의 재선은 당신에 대한 러시아 국민의 지지를 완전히 반영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중러 관계의 발전을 중시하고 러시아 측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며 “양국과 양 국민의 이익을 위해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심도 있는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서방에선 ‘합병지역에서 투표한 게 문제다’, ‘공정하지 않았다’라는 식의 비난을 일삼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국민의 선택을 함부로 무시하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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