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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국민 “야당은 ‘윤석열 탄핵·김건희 특검 민심’과 하나 돼야!”

특별취재단 | 기사입력 2024/04/27 [19:53]

촛불국민 “야당은 ‘윤석열 탄핵·김건희 특검 민심’과 하나 돼야!”

특별취재단 | 입력 : 2024/04/27 [19:53]

기사: 이영석, 문경환, 박명훈 기자

사진: 이인선 기자

 

27일 오후 5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87차 촛불대행진’이 서울시청과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열렸다. ‘김건희를 특검하라! 윤석열을 탄핵하라!’를 부제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연인원 3,000여 명이 함께했다.

 

▲ 본대회를 마치고 행진에 참여한 시민들.  © 이인선 기자

 

참가자들은 사회자인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의 선창에 따라 한목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김건희를 특검하라! 윤석열을 탄핵하라!”

“(윤석열과) 주고 받기 필요 없다!  특검, 탄핵 집행하라!”

“까도 까도 끝이 없다! 해결책은 탄핵이다!”

 

권오민 강북촛불행동 대표는 기조 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 매달리는 민주당을 향해 “대화와 협치가 웬 말인가”라면서 “김건희 특검을 거래의 대상으로 만드는 것도 용납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는 기초적인 문제를 윤석열과의 거래 대상으로 삼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김건희 특검에도 이렇게 쩔쩔매면서 윤석열 탄핵은 어떻게 하려는 것인가”라고 호통쳤다.

 

▲ 권오민 강북촛불행동 대표.  © 이인선 기자

 

그러면서 “민주당은 대정부 싸움에서 발목을 잡는다고 했던 수박들을 국민이 없애줬으면 이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 우리 국민은 이미 (총선에서) 윤석열을 정치적으로 탄핵했다”라면서 “이제 국회가 그 명을 받들어서 신속히 이채양명주 특검을 추진하고 윤석열 탄핵으로 몰아쳐서 법적으로도 (윤석열을) 완전히 탄핵하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정권에게는 대화와 협상이 아니라 응징과 최후통첩을 날려야 한다. 이것이 바로 촛불국민의 요구이자 의지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당들에 요구한다. 야당들은 들끓는 민심과 하나가 돼야 한다”라면서 “민심을 얻으면 천하를 얻는 것이고 민심을 잃으면 그가 누구이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다. 바로 이곳 촛불광장으로 나오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0.29이태원참사 희생자 송채림 씨의 아버지 송진영 씨는 정진석 전 국힘당 국회의원이 유가족을 모욕한 적이 있다며 “윤석열은 국민의 목소리는 무시한 채 총선에서 심판받은 정진석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며 “국민을 또 한 번 기만했다”라고 일갈했다.

 

▲ 송진영 씨.  © 이인선 기자

 

이어 “그들의 기만에 다시는 속으면 안 된다. 여야 협치라는 그럴듯한 말속임에 속으면 되겠나”라면서 “촛불국민의  조직된 힘을  이  무도한 정권에  보여주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에서 (이태원참사 특별법) 재의결이 통과될 수 있도록 촛불국민이 같이 힘을 보태 달라”라고 호소했다.

 

김상우 강동촛불행동 대표는 “윤석열 정권 들어 2년이 돼 가는데 나라가 엉망이다. 민생 파탄, 경제 추락, 민주주의 파괴, 한반도 전쟁 위기 등으로 나라가 총체적 난국이다. ‘이게 나라냐’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특히 우리 국민의 생존과 직결된 민생 문제는 너무 심각하다”라고 했다.

 

▲ 김상우 대표.  © 이인선 기자

 

그러면서 “우리나라 경제를 지탱하는 수출이 위기에 빠진 가장 큰 원인은 윤석열이 미국 일변도의 대외 정책으로 반중국, 반러시아 외교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윤석열은) 고물가·고유가·고금리·고환율로 민생이 파탄 나고 경제가 추락해 국민의 삶이 파괴되고 있는데 아무런 대책도, 의지도 없다. 윤석열을 하루빨리 탄핵해야 한다”라고 외쳤다.

 

경남 함안에서 온 70대 김현순 씨는 구본기 촛불행동 공동대표가 진행한 현장인터뷰에서 “3대(할머니, 아들·며느리, 손녀)가 오늘 같이 나왔다”라며 “함안에서는 (선거에서) 민주당을 찍고도 찍었다는 소리를 못 했는데 저나 다른 사람들이 이번에 민주당, 조국혁신당을 (당당히) 찍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라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 김현순 씨.  © 이인선 기자

 

본대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청계광장을 거쳐 을지로 입구, 한국은행 앞 사거리를 지나 다시 본대회 장소까지 행진했다.

 

백지은 강남서초촛불행동 회원은 정리집회 발언에서 “정권은 수백, 수천 번도 넘게 바뀌지만 국민은 영원하다는 것을 보여주자. 주인의 힘으로 바꿔온 이 위대한 항쟁의 역사를 굳게 믿고, 끝내 우리가 이 싸움에서 승리하자”라며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촛불국민 만세!”를 외쳤다.

 

▲ 백지은 씨.  © 이인선 기자

 

이날 참가자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먼저 윤 대통령이 정진석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점,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한 4.27판문점선언 6주년을 맞아 윤석열 정권의 대북 정책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사는 20대 여성 윤 모 씨는 “정진석이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 낙선한 사람인데, (윤석열이) 이런 사람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것은 민심을 대놓고 무시한 것”이라며 분노했다.

 

이어 “(판문점선언으로)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놨는데 윤석열 정권이 공든 탑 무너지듯 한 번에 무너뜨렸다”라며 개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에 대북 정책 전환을 기대할 수 없다. 오로지 끌어내리는 길뿐”이라고 주장했다.

 

경기 광명시 소하동에 사는 40대 남성 오 모 씨는 “대통령이 F등급(낙점)인데 더 나은 사람을 고를 수가 없다. 돌고 돌아 결국 매국노”라면서 윤석열 정권의 인적 한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빨리 탄핵해야 한다. 대화로 될 문제가 아니다. 이미 표로 다 말해줬다”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을 악마화하며 같은 민족을 적대시하는 게 뭐가 좋냐, 뭐가 얻어지냐”라고 반문하며 “외세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같은 민족끼리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30대 남성 한 모 씨는 “막가자는 거다. 국민을 무시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미국 잘 살게 하려는 생각뿐이지 한국 잘 살게 할 생각이 없다. 그런 사람만 임명하는 윤석열은 탄핵밖에 답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전쟁을 유도하면서 연일 전쟁 훈련을 하고 있다. 이것은 남북 간에 대화를 하지 않고 전쟁으로 가겠다는 것인데, 국민이 다 죽는 길”이라며 “윤석열 정권보다 나쁜 정권은 없다. 최악”이라고 말했다.

 

경기 부천시 옥길동에 사는 40대 남성 김 모 씨는 “친일파를 들여앉히는 게 말이 되냐. 윤석열은 인적 쇄신할 생각이 없다”라면서 “국민 여론에도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윤석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에) 대북 정책은 없고 전쟁 정책만 있다”라고 지적하며 “빨리 끌어내려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밝혔다.

 

서울 관악구 조원동에 사는 50대 여성 양 모 씨는 “(윤석열이) 친일 발언한 그런 자를 임명한 것을 보면 자기들끼리 모여서 더 나쁜 짓 할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대화는 안 하고 전쟁만 하려고 한다”라면서 “전쟁을 막아야 한다. 윤석열 정권이 전쟁을 일으키려고 하는 일들을 막아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되는 영수회담 그리고 미국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를 노벨평화상 감이라고 추켜세운 일에 관해서도 물어보았다.

 

마포구에서 온 50대 남성은 영수회담에 관해 “요구가 맞아야 만나는 것”이라며 특별할 게 있겠냐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노벨평화상에 관해 “받아도 창피하지”라며 “대통령이 국민하고 잘 지내야지 일본하고 잘 지내면 되나. 노벨평화상이라니 웃기지도 않는다”라고 격분했다. 

 

남양주에서 온 70대 남성은 영수회담에 관해 “늦었다.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인데 혼자 독단적으로 안 되면 야당하고 협치해야지”라며 윤 대통령이 더 일찍 영수회담을 제안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노벨평화상에 관해서는 “미친 거 아닌가? 무슨 노벨평화상?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가짜뉴스 아니냐”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위 행렬 옆에서 구경하던 영등포구에서 온 40대 부부와 대화를 나눠보았다. 

 

윤석열 탄핵 주장에 관해 “찬성”한다며 “불통이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또 “민생을 위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평가했다. 

 

영수회담 논란에 관해서는 “크게 기대할 건 없다. 큰 성과는 없을 것 같다”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노벨평화상 관련해서는 “최악이다. 말이 안 된다”라며 “미국은 한일관계가 좋다고 하는데, 좋다는 건 서로 같은 위치에서 좋아야지. 지금처럼 우리가 많이 접고 들어가는 건 밑에 깔린 느낌이라 좋은 게 아니다”라고 했다.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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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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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회에 참석한 일본인 미기타 다카시 씨가 정리집회에서 노래 공연을 했다.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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