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중항쟁 44주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전국 대학 곳곳에 18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5.18 대학생 광주 기행 동참을 호소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대학생들은 대자보에서 '윤석열 탄핵'은 곧 5.18정신이라고 주장했다.
서울과학기술대에 붙은 대자보는 "5.18을 승리의 역사로 만드는 길은 바로 지금의 독재정권인 윤석열 정권을 탄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입틀막' 정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민들의 목소리를 가로막고 언론탄압을 일삼는 정권 그리고 이태원참사와 지하차도 참사로 우리 국민의 목숨을 앗아가고 반성도 없는 정권"이라며 "함께 광주 5.18 기행에 가자"라고 호소했다.
서울의 덕성여대에 붙은 대자보는 "윤석열이 21세기 전두환이다.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윤석열을 탄핵하는 것이 5.18 정신 계승이다"라며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윤석열에게 우리나라를 맡길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서울의 동덕여대에 붙은 대자보는 "우리의 역사와 삶 속에는 5월 정신이 곳곳에 깃들어 있다"라며 "독재정권을 타도하기 위해 모두가 거리로 뛰쳐나온 6월 항쟁도, 국정농단 박근혜를 탄핵시킨 천만 촛불도, 무능 무지 무도 윤석열 정권의 탄핵을 외치며 매주 토요일 시청역에 모이는 몇만의 촛불도 모두 오월 정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 패배할 것입니다. 하지만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기억할 것이다"라는 5.18 당시 항쟁지도부였던 윤상원 열사가 했던 말을 인용하며 "내일의 역사를 살고 있는 우리의 책임은 무엇일까"라고 물었다. 이어 "그 해답은 광주에 있다"라며 "광주에 가서 오월 정신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행동하자"라고 호소했다.
이천의 청강대에 붙은 대자보는 "1980년 5월 18일, 전두환 신군부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위해 뜨겁게 싸웠던 5.18 민중항쟁의 시작은 우리와 같은 대학생이었다"라며 "최근, 장애인 차별, 노조 탄압, 언론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 어느 집회에는 최루액을 든 경찰이 다시 등장했다. 채상병 특검법은 통과하자 마자 10번째 거부권이 시사됐다"라며 "독재의 그림자가 다시 드리워지는 것만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현실 속에서 광주의 대학생들이 그랬듯 우리도 불의와 불합리 앞에 정의와 공정, 상식을 외칠 수 있는, 싸우고 목소리 내는 이들을 외면 말고 함께 하는 그런 대학생이었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서울의 고려대·동국대·성공회대, 경기지역의 경기대·수원대·장안대·아주대·한신대·한양대(안산), 대전의 목원대·충남대·한남대, 부산의 동아대·부경대·부산대, 대구의 경북대·계명대, 광주의 동강대·전남대에도 대자보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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