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채해병 특검법’이 지난 5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힘당의 반대로 부결됐다. 국민의 약 70%가 찬성한 특검법을 부결한 것이다. 이에 대학생들이 윤석열 탄핵, 국힘당 해체를 주장하는 대자보를 전국 대학 곳곳에 붙였다.
서울의 고려대에 붙은 대자보는 “윤석열은 채해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의 몸통이다. 윤석열이 개인 휴대전화로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과 통화하며 수사를 방해하고 은폐하려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라면서 “채해병 사망의 진실을 밝히고자 만들어진 특검법을 윤석열은 또 거부했다. 벌써 10번째 거부권 행사이다. 수사외압과 거부권 남발은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했다.
고려대에 붙은 또 다른 대자보는 “일주일 새 군대에서 수류탄 사고와 군사훈련으로 훈련병이 숨지는 사건 사고가 4건이나 발생했다. 이런 사건, 사고가 발생하는 이유는 누구 하나 책임을 지는 이가 없기 때문이다. 사고가 발생하고[발생하면]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이 악순환을 끊어내려면 채해병 특검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라고 했다.
대전의 충남대에 붙은 대자보는 “21살의 대학생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는데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심지어 진실을 은폐하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채해병 특검이 필요했다”라며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을 지켜만 볼 수 없다. 윤석열 탄핵으로 억울한 죽음을 막아내자. 특검 부결시킨 공범, 국힘당도 해체시키고 국민의 안전한 삶을 지켜내자”라고 했다.
서울의 덕성여대에 붙은 대자보는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계속 사람이 죽는다. 우리 친구들이 거리에서, 군대에서 죽어간다. 이 나라를 살아갈, 꾸려갈 우리가 침묵하면 안 된다”라며 “대학생이 움직이면 세상은 바뀐다. 함께하자”라고 했다.
서울의 홍익대, 경기의 한신대, 대전의 목원대·배재대·한남대, 충북 청주의 충북대, 대구의 경북대·계명대, 광주의 전남대 등에도 대자보가 붙었다.
한편 광주의 전남대에서는 채해병 특검법을 거부한 윤 대통령을 규탄하는 학내 촛불집회가 열렸다. 많은 학생이 관심을 보이고 집회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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