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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을 척결하는 것이 열사 정신”…민족민주열사 추모제

이영석 기자 | 기사입력 2024/06/08 [17:57]

“윤석열을 척결하는 것이 열사 정신”…민족민주열사 추모제

이영석 기자 | 입력 : 2024/06/08 [17:57]

  © 김영란 기자


8일 오후 4시 서울시청 동편 도로에서 ‘33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 추모제’가 열렸다.

 

범국민 추모위원회는 “우리의 민주주의는 아주 더디게 발전해 왔다. 100여 명에서 시작한 민족민주열사 추모제는 어느덧 33회째 이르는 동안 흘러 800여 명의 열사를 모신 추모제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지만, 아직도 열사들이 염원하던 민주주의는 요원하다”라며 “작년까지 모시던 783위의 영령에 올해 새롭게 21위의 영령을 추가하여 800위의 영정을 모시고 추모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함세웅 명예 추모위원장은 추모사에서 “오늘 우리가 선열·희생자들을 모시기 위해서 다짐해야 할 일은 바른 역사를 세우는 것”이라며 “친일 잔재를 청산하는 일, 이승만과 박정희,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역대 독재정권의 잔재를 청소하는 일, 그리고 윤석열을 비롯해서 바로 분단주의자들을 척결하는 것이 열사들의 삶을 재현하는 일이 아닌가. 다시 힘을 모아서 열사들의 정신”을 기리자고 말했다.

 

▲ 함세웅 명예 추모위원장.  © 이인선 기자

 

장남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과 유가족들이 무대에 올랐다.

 

장 회장은 “지금 이 정부가 들어선 지 딱 2년이다. 2년 동안의 대한민국은 사회 전반에 걸쳐서 무너지지 않은 곳이 없다”라면서 “(윤석열 정부가) 2년 만에 대한민국을 이렇게 만들어놨는데 3년 후에 대한민국은 과연 어디에 있겠는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1년도 너무 길다. 1년 이내에 이 정권을 박살 내야 한다. 대한민국이 살길은 이 (윤석열) 정부, 무술 정부를 타파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 윤석열 정부를 퇴진시키자”라고 강조했다.

 

▲ 장남수 회장과 유가족들.  © 이인선 기자


박석운 상임 추모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윤석열 정권은 21대 국회 마지막 날에 기어코 민주유공자법과 전세사기 특별법까지 거부권을 행사해서 법안을 폐기하고야 말았다”라면서 “22대 국회에서 바로 민주유공자법 제정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리고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안, 김건희 종합특검법안과 방송3법 개정법안에다가, 비정규직 노동권 보장을 위한 노조법 2·3조 개정법안에 민주유공자법안과 전세사기 특별법안 등 거부권이 행사된 제반 개혁 입법을 일괄 상정하여 일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하는 범국민적 항쟁을 만들어 나가자”라고 호소했다.

 

▲ 박석운 상임 추모위원장.  © 이인선 기자


추모제에서는 노동자들의 투쟁사가 이어졌다.

 

김종현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지부장은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지) 53년이 지나도 노동자에게는 여전히 ‘겨울 공화국’”이라면서 “(방영환) 열사의 염원이었던 이 땅의 민주주의와 노동해방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석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은 “김태완 열사가 꿈꿨던 노동해방과 진보 집권이 실현된 참된 세상을 열어”낼 것이라며 “(김태완 정신이) 모든 택배노동자들과 진보 집권을 꿈꾸는 민중들에게 기억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강한수 양회동열사정신계승사업회 회장은 “아직 우리는 (양회동) 열사가 남긴, ‘윤석열의 검찰 독재정치, 노동자를 자기 앞길에 걸림돌로 생각하는 못된 놈. 꼭 퇴진시키고,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 꼭 만들어 주세요’라는 당부의 말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반노동·반민중 윤석열 정권 끝장내기 위해 힘차게 투쟁하겠다”라고 밝혔다.

 

권용두 한국비정규교수노조 사무처장은 “노동자가 주인 되는 사회를 만들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평생을 연구하면서 실천”한 박승호 열사를 기억하며 “(열사의) 불굴의 의지와 올곧은 자세는 한국 노동운동 발전의 자산”이라고 열사의 삶을 기렸다.

 

▲ 왼쪽부터 김종현 지부장, 김광석 위원장, 강한수 회장, 권용두 사무처장.  © 이인선 기자


‘열사 정신 계승 청년 학생 실천단’의 학생들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추모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쳤다.

 

“열사의 염원이다! 국정 파탄, 민생 파탄 거부권 통치 윤석열 퇴진하라!”

“열사의 염원이다! 민주주의를 위해 민주유공자법 제정하라!”

“열사의 염원이다! 반민주, 반통일 악법 국가보안법 폐지하고 국정원을 해체하라!”

“열사의 염원이다! 윤석열 정권 몰아내고 민중 세상 이룩하자!”

 

추모제에서는 이수인 판소리 가수, 노래패 꽃다지, 파주시립합창단과 국립오페라합창단 소속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추모 공연이 있었다.

 

▲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는 ‘열사 정신 계승 청년 학생 실천단’.  © 이인선 기자

 

▲ 추모 공연 중인 이수인 판소리 가수.  © 이인선 기자

 

▲ 추모 공연 중인 노래패 꽃다지.  © 이인선 기자

 

▲ 추모 공연 중인 파주시립합창단과 국립오페라합창단 소속 민주노총 조합원들.  © 이인선 기자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이 분향과 헌화를 하며 열사 정신 계승의 결의를 드높였다.

 

이날 추모제에 앞서 ‘윤석열 퇴진을 위해 민주열사와 함께 걷는다’ 열사 영정 행진이 오후 2시 안국동 송현공원에서 시작해 광화문, 세종대로를 거쳐 본 행사장까지 진행되었다.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는 열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 추모 중인 유가족.  © 이인선 기자

 

▲ 헌화하는 참가자.  © 이인선 기자

 

▲ 헌화하는 참가자.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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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정 행진.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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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정 안치 중인 행사 관계자.  © 김영란 기자

 

  © 김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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