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냉전 대결을 격화하는 한·미·일 군사협력과 3국 훈련 ‘프리덤 에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26일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렸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인 양옥희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는 “핵추진 항공모함을 비롯한 육·해·공을 모두 동원하는 한·미·일의 첫 합동훈련”이 시작된다며 “남북이 날 선 공격을 이어가는 지금 이는 본격적인 무력 도발과 다름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삼각동맹이 “미국이 만들어가는 신냉전 체제에 한일을 앞세우겠다는 것”이며 “북한과 접해 있는 한국을 방패로 쓰겠다는 말”인데 “이 나라 대통령은 흔쾌히 앞장서고 있다. 행동대장을 자처한다”라고 개탄했다.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은 “윤석열이 그렇게 외쳐서 달성한 구걸 외교, 한·미·일 군사동맹의 결과 1년이 지난 지금 한반도, 동아시아 전체는 전쟁의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6.25 기념사를 언급하며 “억울하게 죽어간 채해병 병사 하나도 구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책임을 덮기에 급급한 비겁한 자들이 이 나라의 군대를 책임지고 있다. 어느 누구도 그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런데 힘에 의한 평화라니, 초등학생도 아니고 뭐 하자는 짓인가”라고 외쳤다.
이경민 진보당 공동대표는 “(한·미·일이) 대대적인 무력시위를 벌인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대중국, 대러시아 적대 정책과 신냉전으로 (상황을) 몰고 가겠다는 미국의 패권 (때문이) 아닌가?”라고 물으며 “이 훈련을 앞두고 이미 동해에는 중국과 러시아의 군함이 모였다”라며 우려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정권은 미국 일변도 외교를 고집하고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는 국익에 반하는 아주 잘못된 정책 기조이며 대단히 위험하다”라고 주장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인 하원오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와 천도교 청년회장인 이재선 6.15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 상임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신냉전 대결 부추기는 한·미·일 군사협력 철회”, “군사적 긴장 고조시키는 한·미·일 무력시위 ‘프리덤 에지’ 훈련 중단”을 주장하고 “일본 재무장 뒷받침하고 역사 정의와 평화 주권 훼손하는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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