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회는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이하 전국비상행동)’과 더불어민주당·진보당·조국혁신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새로운미래 등 야 6당이 공동 주최했다.
기조 발언에 나선 김재하 전국비상행동 공동대표는 “(민심이 폭발하면) 역대 독재 정권은 그나마 타협하고 바꾸려는 시늉이라도 하였다. 그런데 윤석열 정권은 더 파행적이다. 정말 최악이다”라며 “규탄, 심판, 탄핵, 퇴진 등 표현은 달라도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의 국정을 종식해야 한다는 것이 다 같은 마음이다”라고 했다.
이어 “민심을 믿고 민심이 가득한 길로 함께 나아가자. 교란책에 휘둘리지 말고 위축되지 말자. 탄압에는 투쟁으로, 분열책에는 우리 모두 단결로 함께 하자”라면서 “이제 우리가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 지금부터 골목 골목마다, 거리 거리에서 윤석열 정권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히자. 그 힘을 광장으로 모으자. 우리의 투쟁이 거셀수록 저들은 우왕좌왕하며 자중지란 분열은 가속화될 것이다. 용감하게 투쟁하자”라고 강조했다.
이호찬 언론노조 MBC 본부장은 “이진숙은 단 하루도 방통위원장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이진숙 (방통위원장) 지명에서 또다시 확인했듯이 이 정권의 목적은 오로지 MBC 장악”이라며 “MBC를 함께 지켜달라. MBC를 지키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방송3법 재입법이다.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보장하는 방송3법 재입법은 국민의 명령이다. 국민의 명령을 거역하는 거부권을 단호히 거부한다”라고 말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과 국힘당은 노조법이 개정되면 나라가 망하고 경제를 망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지금 이 나라를 망쳐 먹고 있는 자들이 도대체 누구인가?”라면서 “굴욕 외교로 무역을 망치고 부자 감세로 서민들 전세사기특별법마저 거부한 윤석열 정권 아닌가. 그래서 우리는 윤석열 정권을 거부한다. 무도한 윤석열 정권에 이제 마침표를 찍자”라고 단언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윤 대통령은) 야당은 검찰독재로 제압하면 되고 여당 내부 반발도 전당대회 개입으로 정리하면 된다고 여기고 있는 것 같다”라면서 “분노한 민심은 물대포로도, 색깔 공세로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지난 박근혜 탄핵의 교훈 아닌가? 나라를 망친 대통령 때문에 내 삶까지 망칠 수 없다는 노동자, 농민, 청년들의 성난 목소리가 가장 강력한 명령이다. 진보당은 그 명령을 받들어 자격 없는 대통령을 하루속히 끌어내려 나라를 구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라고 언명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이제 탄핵 열차는 가속도가 붙었다”라면서 “조국혁신당은 만약에 이번에 채상병 특검법이 재의결돼서 또 부결된다면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윤석열 특검법을 발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국민이 탄핵을 만들어 내고 국민이 나의 삶을 지켜낼 수 있다. 이것은 정치권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가 모두 함께해야 할 일이다”라며 “여전히 국힘당과 윤석열 정부는 거부권을 가지고 막아서고 있다. 그것을 뚫는 유일한 방법은 더 강력한 민심의 압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석현 새로운미래 비상대책위원장, 신지혜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의 발언도 이어졌다.
이날 대회에서는 진보대학생넷 소속 대학생들이 율동 공연을, 참여연대 회원 노래 모임 ‘참좋다’, 극단 ‘경험과상상’이 노래 공연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대회를 마치고 도심 행진을 하며 거부권을 남발하는 윤석열 정권을 향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에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15번째 거부권 행사였으며 22대 국회 들어 첫 번째 거부권 행사였다.
앞서 22대 국회는 지난 4일 22대 국회의 첫 번째 법안으로 채상병 특검법을 의결했다.
7월 19일 채상병 사망 1주기를 앞두고 채상병 사망사고와 수사외압 의혹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비상행동은 채상병 사망 1주기를 맞이해 채상병을 추모하고, 거부권을 남발하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추모문화제를 오는 19일 오후 6시 30분, 동화면세점 앞에서 진행한다고 알리며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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