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2일) “공중 구조전투의 기적을 창조한 조선인민군 공군 직승비행부대를 축하 방문”했다고 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이날 방문에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박정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강순남 국방상, 리영길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이 동행했다.
참고로 북한은 헬리콥터를 직승기라 부른다.
신문은 “성스러운 인민보위전에서 빛나는 무훈을 세운 조선인민군 공군 직승비행부대에 대한 훈장 수여식이 진행되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 비행부대는 지난 7월 28일 당중앙군사위원회 특별명령을 받고 평안북도 서북부지대의 홍수 피해 현지에 투입되어 4,200여 명의 생명을 구출했다.
신문은 훈장 수여 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열정적인 격려의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세상에 둘도 없는 하늘 같은 우리 인민을 지켜내는 무비의 공적을 쌓은 직승비행부대 비행사들을 떠들썩 더 높이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피해복구 현장에서 돌아오는 길로 부대를 찾아왔다”라면서 “이렇게 표창식을 크게 하고 전군이 따라 배우고 세상이 알게 하고자 하는 것부터가 비행사들이 쌓은 공적의 높이이며 우리 당이, 우리 조국이 주는 평가의 높이”라고 말했다.
이어 “압록강 유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물 유입량이 급격히 늘어나 침수로 인한 피해가 제일 컸던 신의주지구에서 인명피해가 한 건도 나지 않은 이 사실이야말로 기적으로밖에 표현할 수 없다”라면서 “당시의 매우 위험한 일기 조건 속에서도 위기 앞에서 무한히 용감하고 연이은 임무 수행에서 전문성과 완벽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훌륭한 전과를 이룩한 공군 장병들의 무비의 전투력”에 대해 언급했다.
계속해 “영웅적인 우리 군대의 무훈사에 또 하나 길이 전해갈 가장 값지고 영예로운 기록을 남겼다”라며 “위험을 무릅쓰고 비구름 속, 빗줄기 속을 날며 하늘 같은 인민을 지켜내고 당과 정부에 대한 인민의 믿음을 굳게 지켜준 공군 장병 모두에게 충심으로 되는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임무 수행 중 1대의 직승기가 구조지역에서 불시 착륙한 사실이 있으나 비행사들이 모두 무사한 것 역시 고맙다”라고 말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구조전투에 투입되었던 해군 저격병여단과 국경경비대 해상경비편대, 정찰총국의 전투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고 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직승비행부대의 비행사들이 이번에 전군이 따라 배워야 할 군인의 본연의 자세와 준비된 부대라는 것이 과연 어떤 부대인가 하는 것을 판정을 위한 훈련장이 아닌 목숨을 내건 전투장에서 실전 능력으로 증명”해 보인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중앙의 명령을 받들어 야간에 즉시 구조전투에 진입하여 악천후 속을 뚫고 생소한 피해지역에서 모두가 하나같이 조직적이고 전문적이며 주춤 없이 전투 행동을 펼치는 것을 보면서 참다운 전형 부대를 찾았다는 기쁨으로 가슴이 후더워졌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구령을 외치기 전에 전위에 설 줄 아는 부대장의 전투 정신과 높은 사상정신 세계를 특별히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우리 당은 현대전이 요구하는 이런 야전형, 실력가형, 행동형의 지휘관을 필요로 한다”, “그날도 정찰, 구조, 수색 비행 임무까지 도맡아 수행하는 연속적인 반복 임무를 힘든 내색 없이 해내는 것을 지켜보면서 깊이 감동되었다”, “단 몇 시간 안에 크지 않은 직승기들로 4,200여 명을 구출한 것, 수상구조 임무를 수행한 기타 부대들이 세운 기록까지 합쳐 5,000여 명을 구출한 것이야말로 정말 기적”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 “이는 적기 10대, 100대를 격추한 것보다 더 큰 성과로써 마땅히 영웅적, 기적적이라는 표현으로 칭해야 할 불멸의 공훈이며 인민보위전이었다는 임무의 성격으로 하여 더 빛나고 길이 전해가야 할 찬양의 위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늘의 조화는 천변만화이고 그 아득한 만리대공에 이정표는 따로 없어도 우리 공군의 항로는 당과 혁명이 가리키는 오직 한길이며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 비행사들이 만리대공에 남기는 위훈의 비행운은 그토록 영예 높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대의 비행사들과 전체 관병들이 지금까지 그러하였던 것처럼 앞으로도 열렬한 애국 충성과 영웅적인 전투 정신으로 당의 위업을 억척같이 옹위하고 우리 국가의 영공 주권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을 굳건히 수호해 나갈” 믿음을 표명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인민보위전에서 용감했고, 능숙했고, 주저 없었던 것처럼 훈련 혁명을 다그쳐 원수를 격멸하는 데서도 철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한국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 적들의 쓰레기 언론들은 우리 피해지역의 인명피해가 1,000명 또는 1,5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구조 임무 수행 중 여러 대의 직승기들이 추락된 것으로 보인다는 날조된 여론을 전파시키고 있다”라면서 “이러한 모략선전에 집착하는 서울 것들의 음흉한 목적은 뻔하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김정은 동지께서는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고 하시면서 어떻게 하나 우리를 깎아내리고 우리 공화국[북한]의 영상에 먹칠을 하자고 악랄한 모략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한국 쓰레기들의 상습적인 버릇과 추악한 본색을 신랄히 지탄하시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우리는 재해복구나 인민 생활을 위해 국방을 포기하는 일이 없을 것이며 국방을 위해 인민 생활을 덜 관심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언명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공군의 발전 방향을 언급하며 “인민공군은 국가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될 것”임을 확언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인민은 우리의 하늘”, “여전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대피지역에 소개된 수재민들의 불편을 생각해야 한다”, “하루빨리 재해복구를 다그쳐야 한다”라면서 “어려운 때일수록 하나는 전체를, 전체는 하나를 위하는 공산주의적 미풍이 온 나라에 차고 넘치게 해야 하며 여기에서도 우리 군대가 인민의 아들딸다운 지극 효성을 보여주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이 끝난 후 훈장 수여식이 진행되었다.
신문은 “조선인민군 공군 직승비행부대에 자유독립훈장 제1급을, 부대를 인민보위전으로, 위훈의 항로로 이끈 부대장에게 공화국영웅 칭호를 수여함에 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들을 최룡해 동지가 전달하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훈장을 수여하고 부대 군기에 자유독립훈장 제1급을 손수 달아주었다고 한다.
이날 직승비행부대장이 공화국영웅 칭호와 함께 금별메달 및 국기훈장 제1급을 받고 47명의 비행사, 승무 기사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 표창장을 받았다.
수훈식이 끝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비행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고사령관과 뜻과 의지, 실천을 함께 한다는 긍지 이상 더 큰 행복이 없다는 혁명관, 인생관을 지니고 인민에 대한 절대적인 복무의 한마음으로 분투의 보무를 같이하는 견실한 공군 장병들이야말로 우리 당과 인민의 자랑 중의 자랑”이라고 평가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저녁 훈장을 받은 부대 관병들을 축하하여 연회를 마련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7월 29일부터 30일까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평안북도 신의주시 홍수 피해 현지에서 진행해 결정서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큰물피해를 시급히 복구할데 대하여」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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