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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시국농성단] ‘양회동 열사 정신’을 이어가기로 다짐하다

엄새용 통신원 | 기사입력 2024/10/03 [15:00]

[대학생 시국농성단] ‘양회동 열사 정신’을 이어가기로 다짐하다

엄새용 통신원 | 입력 : 2024/10/03 [15:00]

9월 21일부터 국회 앞에서 농성을 시작한 윤석열 탄핵소추 촉구 대학생 시국농성단(이하 대학생 시국농성단)이 2일로 활동 12일 차를 맞았다. 

 

▲ 대학생 시국농성단은 2일 오후 5시 국회 농성장에서 양회동 열사의 아내인 김선희 씨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 대학생 시국농성단

 

본래 단원들은 경희대학교에서 윤석열 탄핵 실천 활동을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과 채해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자, 대학생 시국농성단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오후 1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은 단원들이 노래 「투쟁을 멈추지 않으리」를 부르며 시작됐다. 

 

발언이 이어졌다. 

 

류우승 단원은 “역대급 국정농단이 터졌다. 김건희의 총선 공천개입이 터지면서 윤석열과 국힘당이 곤란해졌다”라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품 가방 수수,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등 김건희의 범죄 혐의에도 윤석열은 김건희 방탄만 하고 있다. 이런 윤석열을 탄핵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윤민 단원은 최근 공개된 채해병 어머니의 편지를 언급하며 “어렵게 얻은 외동아들로 인해 더없이 행복했고, 세상이 달라졌다는 (채해병의) 어머니를 윤석열은 몇 번이나 무너뜨리려는 것인가. 채해병이 숨지고 1년이 넘었는데도 진실을 밝히기 위한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권은 국민을 지키지 못하는 정권이다. 이런 사회를 바꿔야 한다. 더 이상 사람들을 잃을 수 없다. 윤석열을 탄핵해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조서영 단장은 “대통령이 우선해야 하는 것은 거부권이 아니라 국민을 섬기는 일이다.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며 거부권을 행사하는 대통령을 탄핵하자”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단원들은 국회 앞 농성장으로 돌아와서 ‘윤석열 탄핵 거리 강연회’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5시에 시작한 강연회는 양회동 열사의 아내인 김선희 씨, 양회동 열사와 건설노조에서 함께 활동했던 김현웅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사무국장이 함께하는 간담회 형식이었다. 

 

대학생 시국농성단이 준비한 질문에 김선희 씨와 김현웅 사무국장이 답했다. 

 

단원들은 첫 번째로 김선희 씨에게 ‘춘천경찰서 앞에서 양회동 열사에 대한 왜곡 보도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심경’을 물었다.

 

김선희 씨는 “남편이 무리한 경찰 수사를 받다가 분신을 하고, 이후 관련한 왜곡 보도가 나오는데 진실을 밝혀낼 길이 없었다. 진실을 밝혀서 아이들에게 아빠가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아이들이 아빠를 부를 수 없고, 함께 다닐 수 없다는 것이 너무 마음 아프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두 번째로 ‘양회동 열사는 어떤 사람이었는가?’를 물었다. 

 

김선희 씨는 “남편은 사활을 걸고 살아왔다. 그야말로 먹고 살려고 노동조합을 한 사람이다. 아이들에게도 노력하는 아빠였다”라고 회고했다. 

 

김현웅 사무국장은 “건설업계는 채용 절차가 없다. 개인이 발품을 팔아야 일자리가 생긴다. 그걸 다함께 바꾸려고 하는 것이 건설노조다. 양회동 열사는 활동 경력이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했고, 노조원들의 일자리를 구해주려 돌아다닌 사람”이라고 증언했다. 

 

마지막으로 ‘대학생 시국농성단에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김선희 씨는 “훌륭하다. 농성 기간 아프지 말라”라고 말하며 단원들을 격려했다. 

 

김현웅 사무국장은 ”양회동 열사가 평소 ‘국회를 가든 용산을 가든 직접 가서 답을 얻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했었다“라며 ”건설노조가 해야 할 일을 대학생들이 먼저 하고 있다. 대학생 시국농성단 단원들은 양회동 열사를 많이 닮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함께한 조서영 단장은 “와주셔서 감사하다. 윤석열 정권 때문에 노동 환경이 너무 망가졌다”라며 “대학생들이 열심히 해서 윤석열을 빨리 탄핵시키겠다. 끝까지 함께하면 좋겠다. 건강하셔야 한다”라고 김선희 씨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단원들은 미리 준비한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편지를 김선희 씨에게 전달했다. 

 

이날 단원들은 노래 「이 나무와 함께」를 부르면서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단원들은 저녁 6시 농성장에서 연 기자회견에서도 윤석열 탄핵, 김건희 특검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생 시국농성단은 13일 차인 3일에도 활동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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