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초가 되면 뉴스에 ‘미국 ISM 제조업 PMI’가 어떻다고 나오는데요.
미국 경기를 판단하는 주요한 지표 중 하나인 PMI(구매 관리자 지수)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PMI는 구매 관리자들이 판단하는 경기동향지수입니다.
미국에서 발표하는 PMI 중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매월 초 발표하는 ISM 구매 관리자 지수가 있습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는 제조업 PMI와 비제조업 PMI를 발표하는데, 비제조업 PMI를 서비스 PMI라고도 합니다.
그중 제조업 PMI, 즉 ISM 제조업 PMI가 특히 중요한데요.
제조업은 전체 경기를 주도하는 산업이므로 생산, 소비, 투자, 고용, 실업, 물가, 수출입 등 실물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ISM 구매 관리자 지수는 미국의 50개 주 전체에서 20개 산업에 있는 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합니다.
기업들의 신규 주문, 생산, 고용, 납품 기간, 재고 등의 현황을 조사해 현재 경제활동 수준이 어떤지를 분석하는 겁니다.
현재 사업 현황을 조사하는 것이므로 업계 전망을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달의 경기 움직임을 미리 보여주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한국은행에서 조사해 발표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인 셈이지요.
PMI는 50을 기준으로 50 이상이면 미국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합니다.
즉 50 이상이면 앞으로 경제가 더 좋아질 거로 보는 겁니다.
우리나라 경제는 미국에 수출 비중이 커 무엇보다 미국의 제조업 PMI에 민감합니다.
만약 미국에서 제조업 PMI가 좋게 나오면 앞으로 미국 제조업 경기 현황이 좋아질 겁니다.
그리고 미국 증시에 활력도 생기겠죠.
그러면 우리나라는 수출이 잘 되고, 이는 증시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겁니다.
반대로 미국 제조업 PMI가 안 좋게 나오면 미국 제조업 경기 현황이 안 좋아지고, 그러면 한국의 수출에도 타격이 큽니다.
지난해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비중이 전체 수출량 중 20% 정도를 차지했는데 미국에 수출을 못 하면 한국에는 재고가 더 많이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보통 물건을 10개 팔기로 계약하면 교환, 손실 등을 고려해 10개보다 더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수출을 못 하게 되면 재고량은 계약했던 것보다 더 많이 생길 수밖에 없겠죠.
재고가 쌓이면 보관비 등 비용은 비용대로 들면서 영업 실적이 떨어져 수출업체들이 어려워집니다.
결국 수출 악화가 제조업 불황으로, 이는 다시 내수 부진으로,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이 미국의 제조업 PMI를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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