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거부권 남발 중단’, ‘김건희 특검’을 요구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면담 요청을 했던 대학생 4명이 전원 연행됐습니다.
연행된 대학생 중 한 명이 ‘국민께 드리는 편지’를 보내와 아래에 소개합니다.
대학생 4명 모두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돼, 6일 오후 3시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립니다. (편집자 주)
국민분들께
참으로 이상한 세상입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죽고, 그 가족들은 거리에 나와 싸워야 하는 세상입니다. 돈 있고 권력 있는 자들은 살기 좋은 세상인데, 국민에게는 당장 먹고살기도, 아프면 치료를 받기도 어려운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반지하 일가족이 물에 잠겨 죽고, 이태원참사로 수많은 청년이 죽고, 양회동 열사가 스스로 분신을 하시고, 채해병이 죽고, 아이가 죽고, 노인이 죽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죽인 책임자들은 어떻습니까. 얼마 전 국군의 날 행사에 임성근과 김건희가 얼굴을 내보였지요. 채해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은 또다시 거부권으로 통과되지 못했고, 같은 날 김건희는 무혐의 판결을 받았습니다. 참으로 이상한 세상입니다. 대통령은 2년 동안 거부권을 24번 행사했습니다. 민생을 위한 법안, 국민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또 다른 죽음을 막기 위한 법안, 범죄자를 처벌하기 위한 법안. 이 당연하고 상식적인 법안들이 자꾸만 윤석열 때문에 거부당하는 꼴을 더는 두고 볼 수가 없어서 더 이상 유가족들이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기에, 그래서 윤석열을 만나러 대통령실로 향했습니다. 국민이 대통령에게 면담 요청을 하러 왔다는데 만나지는 못할망정 범죄자 취급을 하는 참으로 이상한 세상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이상한 세상이라도, 그런 세상을 바꾸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국민분들 보며 대학생들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촛불 광장이 너무너무 소중하고, 국민분들께서 해주시는 응원의 말씀이 투쟁의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싸우고 싶고, 하루라도 빨리 이 못된 윤건희 정권을 끌어내리고 싶습니다. 얼른 국민이 살기 좋고 국민이 주인 된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민심이 윤석열 탄핵임을 알고, 김건희 특검임을 잘 압니다. 그렇기에 국민의 목소리를 가로막는 정권에 절대 굴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 싸우도록 하겠습니다. 추운 날씨, 건강 조심하세요. 항상 존경하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2024.10.5. 윤석열에게 면담을 요청하러 간 대학생 올림.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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