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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공안정국 방불케 해”···야당·시민단체, 대학생 구속영장 청구 규탄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4/10/06 [17:22]

“80년대 공안정국 방불케 해”···야당·시민단체, 대학생 구속영장 청구 규탄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4/10/06 [17:22]

‘거부권 남발’, ‘김건희 특검’을 요구하며 대통령실 면담을 요청하다 연행된 4명의 대학생에게 구속영장이 6일 청구됐다.

 

이에 야당과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먼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순 시위 혐의로 대학생 전원 구속, 다시 80년대 독재 시절로”라는 짧은 글로 현 시국을 짚었다.

 

김준혁 민주당 의원도 6일 페이스북에 “70~80년대 공안정국을 방불케 하는 윤석열 정부의 강압수사에 치가 떨립니다. 국회에서 이 문제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또한 “해당 대학생들이 신속하게 전원 석방되길 기다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6일 본지에 “무도한 대통령에게 항의하기 위해 면담을 요청하러 간 대학생들을 현행범으로, 폭력적으로 연행한 것도 모자라 구속영장까지 청구하겠다는 것은 대통령을 비판하는 우리 국민 모두의 입을 강제로 틀어막겠다는 처사”라고 밝혔다.

 

이어 “구속영장이 아니라 지금 즉시 폭력 연행을 사과하고 석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는 대학생들에게 구속영장 청구된 6일 아침 일찍 용산경찰서를 찾았다. 변호사 자격으로 연행된 대학생들을 만난 송 대표는 학생들을 격려하며 힘을 주었다.

 

촛불행동은 6일 발표한 성명에서 “구속영장은 대학생들이 아닌 국정농단 특급범죄자 김건희에게 청구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탄핵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이를 거스르려는 세력들은 모두 민심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주권당 청년위원회는 5일 논평을 통해 “대학생들의 목소리는 국민을 대변한 것”이라며 “정의로운 대학생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는 부끄러워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입을 막고 눈과 귀를 가릴수록 국민은 더 깨어날 것”이라며 “윤석열 탄핵 사유 또 하나가 추가되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6일 오후 3시 진행된 대학생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4시 30분경 마무리됐고, 학생들은 다시 용산경찰서로 이송됐다. 대학생의 석방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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